[정보] 그래서 카멘이 누구죠? 당신이 생각하는 카멘의 정체는?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47개 |
카멘 얼굴이 나오긴 했는데...그래서 누구?
25일 후일담에서 자세한 정체 공개 예정
이그하람부터 안타레스까지...카멘의 정체 후보는?





▲ 어둠의 검사 카멘의 정체가 곧 밝혀질 예정


※ 향후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메인 퀘스트를 진행중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카멘...얼굴이 나오긴 했는데... 누구세요?

카멘의 정체는 로스트아크의 떡밥 중 하나다. 페이튼에서 첫 강림 이후 카멘의 정체는 쭉 베일에 쌓여 있었다. 자신도 별다른 대사를 하지 않고, 항상 투구를 쓰고 다녔기 때문이다.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배경 스토리에 따르면 카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다. 페트라니아의 어둠 속 깊은 곳에서 불현듯 나타난 존재다. 이런 묘사를 보면 최소한의 신원은 알 수 있는 다른 군단장과 달리 카멘의 정체는 페트라니아 내부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은 그에게서 수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경고했으나 카제로스는 검사 '카멘'의 힘에 매료되어 그를 어둠군단장으로 임명한다.

이런 카멘의 정체가 로아사랑단의 최초 클리어 이후 공개된 컷씬에서 공개됐다. 카멘의 얼굴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 그런데... 누구세요?




▲ 4관문 클리어 시 나오는 카멘의 하관(방토라 유튜브 출처)


얼굴이 나오긴 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컷씬 내에서 그의 정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다. 카멘은 혼돈의 마녀 예언이 이뤄졌다며 선언 후 투구를 쓴다. 카멘이 기껏 투구를 벗었는데 놀라거나 추가적인 반응을 해주는 에스더조차 없다. 그 카단조차 카멘의 얼굴을 봤음에도 태연하게 자기 대사를 한다.

얼굴 공개와 동시에 반전이 등장할 거로 생각했던 모험가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얼굴은 누구의 얼굴인가?' 하는 새로운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카멘의 외모에서 보이는 여러 특징이 단서가 되긴 했다. 그의 얼굴은 '카단'과 놀랍도록 비슷하다. 찰랑거리는 은발과 훤칠한 외모, 눈매까지 카단과 비슷하다. 카단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는 카단의 공격에 투구가 깨진 카멘에게서 찰랑거리는 은발이 흘러내리는 묘사가 중요한 포인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카단과 관계성이 보이긴 하지만 애초에 카단의 정체도 의문인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카멘의 정체는 도통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25일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멘' 후일담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 카단과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붉은 달이 꺼질 때 차원이 뒤틀릴 것이다

카멘의 대사에 어떤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카멘이 투구를 벗기 직전, 아브렐슈드의 음성이 들린다. "붉은 달이 꺼질 때 차원이 뒤틀릴 것이다" 카멘은 투구를 벗으며 "심연의 군주여...이제 예언은 완성되었다"고 선언한다. 해당 문구는 혼돈의 마녀가 남긴 예언을 요약한 것이다. 아브렐슈드 후일담 지고의 섬에서 에르제베트가 보여준 예언 전문과는 조금 차이가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 요약된 예언과 일치한다.

4관문을 끝낸 모험가들은 어둠의 바라트론에 들어가 카멘과 붉은 달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붉은 달은 아크를 대체하는 인공태양이며, 카제로스와 악마 군단이 가진 힘의 근원이다. 군단장들은 메인 스토리 내내 '붉은 달'을 이용해 카제로스를 부활할 계획을 꾸며왔다. 아브렐슈드는 '몽환의 아스텔지어'를 통해 붉은 달의 재료인 감정을 모았으며, 일리아칸은 '부패한 군주의 판데모니움'에서 붉은 달의 실체를 만들었다. 카멘과 '어둠의 바라트론'은 붉은 달을 띄우는 장소였을 텐데, 카멘의 대사에 따르면 붉은 달이 파괴되는 것까지가 예언의 일부였을지도 모른다. 즉, 악마들의 목적은 붉은 달이 아닌 차원을 뒤트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 예언은 완성됐다는 카멘(방토라 유튜브 출처)



▲ 실제 예언과는 차이가 있는 카멘의 대사


한편, 이 의미심장한 예언은 아브렐슈드가 말한 내용이다. 현재는 보기 힘든 아브렐슈드 1관문 컷씬에서 나왔다. "혼돈의 마녀가 말했지, 붉은달이 꺼질 때 차원이 뒤틀릴 것이다" 재밌는 부분은 뒤에 대사다. "그렇게 운명은 반복되리라. 아크의 운명을 걷는 자여...너의 운명까지도...!" 카멘은 여기까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어서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 많다. 차원을 뒤트는 것은 단순히 페트라니아와 아크라시아를 겹치는 것이 아닌, 운명을 반복시키는 행위일 수 있다는 것.

아브렐슈드의 전언

혼돈의 마녀가 말했지, 붉은달이 꺼질때 차원이 뒤틀릴 것이다, 그렇게 운명은 반복되리라. 아크의 운명을 걷는 자여...너의 운명까지도...!





▲ 카멘 예언 부분에서 이어지는 아브렐슈드의 대사


- 어둠의 바라트론은 '자아를 찾는 여정?'

문제는 뒤이어 등장한 카마인이다. 카마인은 카멘과 어둠의 바라트론을 '한심하다'며 빈정거린 후, 카멘이 '진정한 자신'을 찾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카멘의 정체를 카멘 자신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발언이다. 진정한 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카멘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묘사는 이전에도 나온 적이 있다.

페트라니아에 강림한 카멘은 페이튼에 아크가 숨겨져 있음에도 '이곳에 내가 찾는 것은 없다'며 사라진다. 강대한 권능을 가진 카멘이 아크를 놓치는 것도 이상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상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가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면 말이 된다. 여기서 카멘은 '진정한 자신'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동시에 카멘과 카마인의 관계성을 암시하는 떡밥도 던져졌다. 카멘이 예언을 외우는 도중에 눈이 붉은빛으로 변하는데, 카마인 또한 눈이 붉게 변한 것. 카마인이 카멘과 비슷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인데, 어떤 능력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카단과의 관계만이 강조되었던 카멘인만큼, 카멘/카마인/카단 세 명의 캐릭터가 어떤 관계인지는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카멘 4관문 카마인 등장 장면 요약

카멘 : 카마인...
카마인 : 어둠의...바라트론이라니. 한심하군.
카마인 : 바라트론은 심연의 너머. 보다 거대한 관념이 지배하는 곳. 머지 않았다. 카멘.
카마인 : 그러니 서둘러 찾길 바라지.
카마인 :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 진정한 너를 말이야.

(잠시 후 바라트론을 빠져나온 카단)

카단 : ...너를 믿을 수 밖에. 루테란.





▲ 카멘과 똑같은 붉은 눈을 보여주는 카마인(방토라 유튜브 출처)


당신이 생각하는 카멘의 정체는?

이렇게 4관문 컷씬에서는 속시원한 해답 보다는 의문이 커지는 장면이 가득하다. 25일에 추가 후일담이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해당 후일담에서는 적어도 카멘의 정체는 확실하게 밝힌다고 했던 만큼, 카멘의 진짜 정체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래는 카멘의 정체 중 유력한 가설을 모은 것이다. 전부 다 해당될 수도 있고,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 후보 ① 불의 신 안타레스

'왜 카멘은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것일까?' 그토록 강대한 힘을 지닌 악마가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마침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는 루페온 신에 의해 존재 자체가 지워진 자들이 있다. 바로 '불의 신 안타레스'와 '할' 족이다. 할족은 라제니스와 함께 아크의 힘을 훔친 죄로 신에 의해 멸족되었으며, 안타레스 신 또한 소멸하게 됐다. 루페온 대신전에 안타레스 신이 있던 자리에는 루페온의 창이 꽂혀 있으며, 신에 의해 존재가 지워진 탓인지 할과 안타레스 신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분명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카멘의 정체가 불의 신 안타레스라면 그토록 강대한 힘을 지녔음에도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것이 이해된다. 안타레스는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는 대가로 카제로스에 협력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한편, 안타레스의 진정한 형상은 용으로 추측된다. 호감도 아이템 할족의 금화에 용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마침 플레체에는 용을 묘사한 정체불명의 석상이 있는데, 정황상 안타레스 신을 묘사한 것일 수도 있다.




▲ 지금은 사라진 불의 신 안타레스가 정체일 수 있다

- 후보 ② 할

앞선 안타레스와 비슷한 선상의 추측이다. 카멘이 신에 의해 존재가 지워진 할족이라면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카멘이 할족이라면 카단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것도 설명이 된다. 둘 다 할족이기 때문에 외모가 비슷하다는 것.

할족은 일곱 신들이 태초에 만들어 낸 삼대 종족 중 하나다. 이들은 인간, 우마르 등의 다른 종족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마법의 실린, 루페온의 형상을 닮은 라제니스, 할이 삼대 종족이다. 할은 불의 신 안타레스에 의해 태어난 종족으로 전투와 지략에 능하다고 묘사되어 있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카단과 카멘이 할족이라면 자연스럽게 두 캐릭터의 파워도 납득이 된다.

스토리 상 할족은 멸족되긴 했으나 완전히 소멸하진 않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크의 힘을 모아 종족 전체를 부활하는 것이 할족의 최종 목적이다. 이는 아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카멘과는 거리가 있으나, 그가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면 달리 행동할 가능성도 있다.




▲ 카멘만큼이나 다양한 떡밥으로 가득한 할족

- 후보 ③ 카단

카멘은 카단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검을 쓰는 검사라는 캐릭터, 은발의 머리카락, 뛰어난 전투 능력 등 공통점이 많으며 두 캐릭터는 사슬전쟁부터 현재까지 라이벌로 맞붙을 때가 많았다. 군단장 레이드에 관여하지 않았던 카단도 카멘 레이드에서는 직접 등장한다.

비슷한 외모를 가진 아군과 적의 캐릭터가 친족으로 엮이는 것은 흔한 클리셰 중 하나다. 카단의 친족이 기억을 잃은 상태라면 적에 가담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카멘은 카단의 형제나 아버지일 수도 있다.

카멘이 외친 예언 뒷부분에서 이어지는 '운명을 반복되리라'를 바탕으로 카멘이 카단 자신일 거라 추측하는 가설도 있다. 즉, 카멘은 미래나 과거의 카단이라는 것. 모종의 이유로 시간을 거슬러온 카단이 사슬전쟁부터 반복된 운명을 저지하기 위해 스스로의 기억을 지우고 적이 된 것일 수도 있다.




▲ 카단과 유사점이 계속 강조되는 카멘



▲ 둘은 영혼의 라이벌이다

- 후보 ④ 이그하람의 조각

로스트아크 최대 떡밥인 이그하람의 조각이다. 질서의 신 루페온의 대적자인 혼돈의 신 이그하람. 그는 카제로스와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에 패배하여 소멸했다. 그러나 소멸 중 두 개의 조각이 어딘가로 날아가 사라진다. 이 조각이 카멘과 카단이 아니냐는 가설이다. 혼돈의 신이 가진 정수를 가지고 태어났으니 그토록 강력한 힘도 납득이 된다.

하지만, 이 가설에는 이상한 점이 많다. 카멘이 정체불명이긴 하나 그에게 어둠의 힘을 준 것은 카제로스다.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을 파괴한 장본인으로 카멘이 이그하람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모를 리 없다. 심지어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 카멘에 대해 경고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카제로스는 카멘에게 힘을 준다.

기억을 잃은 카멘이 위장을 잘했거나, 세계관에 묘사된 것처럼 카제로스가 단순히 힘에 매료되어 힘을 준 것일 수도 있다. 카마인과 연관성이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두 개의 조각이 카마인과 카멘이 아니냐는 가설도 나오고 있다.




▲ 두 개로 나뉜 조각이 카멘이 된 것 일수도 있다



▲ 카제로스는 어둠의 힘을 카멘에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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