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드디어 밝혀진 카멘의 정체! 카멘 후일담 떡밥 정리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36개 |
카멘 정체가 밝혀진 후일담
모든 인물이 모여 마지막 사건을 기다린다
로스트아크는 운명에 저항하는 이야기?








※ 향후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메인 퀘스트를 진행중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밝혀진 카멘의 정체

4관문 최초 클리어 이후 많은 기대감을 모았던 '카멘'의 정체가 후일담에서 밝혀졌다. 마지막 군단장 카멘이 쓰러지고 모든 인물들이 집결, 카제로스의 부활을 두고 최초의 전쟁, 사슬 전쟁에서 이어지는 진정한 최종전만 남은 모양새다.

카멘의 깜짝 얼굴 공개 이후 많은 가설이 난무했지만, 정답은 이그하람의 조각 설이었다. 정황상 두 개로 나누어진 이그하람의 조각 중 하나는 카마인이 되었고, 다른 하나는 카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페트라니아 태초의 어둠에 있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최초의 전쟁에서 아크의 힘에 패배 후 소멸한다. 페트라니아 세력이었던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의 배신과 대악마 카제로스의 공격으로 인해서다. 소멸 직후 이그하람의 두 조각이 떨어지는데, 이는 로스트아크 최대 떡밥 중 하나였다.

두 조각으로 나뉜 이그하람의 정수는 정황상 육체적인 힘은 카멘이 가져갔으며, 이그하람의 자아는 카마인이 가진 것으로 보인다. 카마인이 군단장 배후에서 암약하며 힘을 모았던 이유는 자신, 즉 혼돈의 신 이그하람의 부활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로스트아크인 아만에게 접근해 '카제로스의 불완전한 부활'을 의도한 셈. 반면 다른 조각인 카멘은 이그하람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페트라니아 절반을 평정했으나 자아가 없어 카제로스에게 저주를 받고 꼭두각시로 전락하게 됐다.

이그하람 조각설 관련 모순점도 어느 정도 설명이 나왔다. 이그하람을 토벌한 장본인인 카제로스가 어째서 이그하람의 조각인 카멘에게 힘을 주었냐는 것인데, 카제로스는 어둠의 힘을 이용해 이그하람을 통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아브렐슈드는 카멘에 내려진 힘을 '망각의 저주'라 표현한다. 카멘이 무언가를 찾으면서도 진정한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것은 모두 카제로스의 의도였던 셈이다.




▲ 둘은 소멸한 이그하람의 파편이었다


군단장 이상의 상위 존재로 추정되던 광기 군단장 쿠크세이튼의 존재도 어느 정도 밝혀졌다.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하 태존자) 출신인 지고의 섬 에르제베트의 시중을 받는 것으로 추측은 나왔지만, 이그하람의 조각인 카마인이 '배신자'라 표현한 것으로 보아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나 그와 관련된 인물인 것은 확실해졌다. 태존자들이 이그하람을 배신한 이유도 나왔는데, 이그하람을 무너뜨리고 태초의 혼돈을 차지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2 초반에 등장했던 파푸니카 후반 컷씬도 해석이 가능해졌다. 쿠크와 세이튼이 있는 자리는 '붉은 달'이었으며, 카마인이 흡수한 것은 세이튼의 껍데기라는 대사도 카멘 후일담을 보면 카마인의 정체를 염두한 복선으로 보인다. 이 때도 태존자들은 카마인을 성가신 적으로 생각해 처리할 생각이 있었다. 태존자 입장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카마인은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이나, 혼돈의 힘 차지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중인 상태였기 때문. 아쉽게도 세이튼의 진정한 정체에 해당하는 여섯 글자 이름(검열 처리됨)은 아직 알 수 없다.




▲ 파푸니카 컷씬에서 나온 껍데기라는 대사는 일종의 복선이었다


한편, 카마인과 카멘의 커플링(?)이 완성되면서 카단의 정체가 조금 애매해졌다. 그는 할 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캐릭터로 이그하람의 조각과는 관련성이 없다. 카멘과 라이벌이긴 했으나 단순히 카단의 무력이 카멘 급으로 강했던 것이 됐다. 대신 카멘과 카마인, 카단의 관계가 확실해지면서 할 족 관련 떡밥인 '타버린 재와 아비를 벨 자'의 구도가 분명해졌다. 할 족의 마지막 유산인 카단이 아비인 루페온을 베는 그림이 예상된다.




▲ 그럼 카단과 카멘은....어떤 관계죠?


카멘 후일담 간단 요약

- 카멘과 카마인은 이그하람의 두 조각
- 카마인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힘이 없으며, 카멘은 힘이 있으나 자아가 없다
-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의 분신인 카멘을 통제하기 위해 힘을 주었다
- 태초부터 존재한 자(쿠크세이튼)는 혼돈을 차지하기 위해 이그하람을 배신했다
- 카제로스는 마녀의 예언을 부정했다
- 최초의 전쟁, 사슬전쟁에 이어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정해진 세계의 운명...그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후일담을 통해 분명해진 로스트아크의 테마는 '운명의 굴레에 저항하는 이야기'다. 현재 모험가를 둘러싼 혼돈과 질서의 대결은 최초의 전쟁, 사슬 전쟁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 카마인은 운명의 빛 스토리에서 '저항해도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모험가는 엘가시아에서 미래를 바꿨으며, 볼다이크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파괴하지 않고 봉인한다. '미래를 잇기 위해서다'. 이는 라우리엘이 미래를 바꾸면서 했던 대사다. 엘가시아에서 라우리엘은 소멸하지만, 그 대가로 프로키온이 엘가시아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변화를 낳았다. 루테란이 카단에게 남긴 쪽지를 보면 그 또한 이런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제로스를 파괴해도 운명은 반복된다." 그렇다면, 주인공 모험가에게 의지를 넘겨 변화를 노린다. 루테란이 카단에게 부탁한 임무는 '선택'을 통해 운명에 변화를 이뤄낼 모험가를 찾는 것이었다.




▲ 루테란이 라우리엘과 같은 대사를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 그 또한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방법을 고민했다(유튜브 죠니월드 캡처)


재밌는 점은, 운명을 파괴하는 것이 루테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카제로스는 부활이 확실시되자 '더 이상 예언은 필요 없다'며 선언한다. 지난 운명의 빛 컷씬에서 카제로스가 새로운 예언을 외친 것은 이런 이유였다. 본래 예언의 다음 구절은 "빛의 의지는 심연으로 굴복할지어다. 운명의 궤적이 돌고 돌아 만물이 혼돈으로 회귀하는 날...."로 반복을 강조하지만, 카제로스는 "메마른 침묵 속, 스스로의 길을 선택한 자는 심연으로 가라앉는다"며 자신의 선택을 강조한다. 최후의 결전에서 선택을 내리는 것은 주인공 모험가만이 아닌 셈이다.

카마인과 쿠크세이튼도 비슷한 대사를 한다. 카마인은 운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캐릭터이나 "마녀의 예언도 라우리엘이 비튼 운명도 우리 손을 벗어났다"며 앞으로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을 예상한다. '운명' 그 자체가 승리할 지 아니면 그에 저항하는 자들이 승리할지는 카제로스의 부활이 다가온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다.




▲ 예언을 부정하는 카제로스(유튜브 죠니월드 캡처)



▲ 운명의 신봉자인 카마인도 예상이 빗나갔다 이야기한다 (유튜브 죠니월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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