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밝혀진 지호의 과거와 폭풍전야 같은 강호, 54~55장 스토리

안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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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스토리 다시 보기] 소림사 승려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 메인 스토리 53장


- 계절이 바뀌고 녹아내린 눈, 여전히 강한 혈무루의 집념

혈무루와 소림의 충돌이 일어난 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진묘수의 서신을 받고 개봉 동쪽 시장에 있는 객잔으로 간 주인공은 설무가 신분을 숨긴 채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진묘수는 소림을 도우러 떠나는 주인공에게 지호가 정말 공자우의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일은 신중하게 진행할 것을 부탁한다.

진묘수는 다시 지호에 관한 일을 조사하기로 하고, 주인공은 소실산으로 떠난다. 올해 봄이 일찍 온 덕인지, 덮여 있던 눈이 말끔히 녹아내린 소실산. 하지만, 지난 번에 물러났던 혈무루와 무림인들은 다시 지호를 확보하기 위해 소실산을 방문해 소림을 압박하고 있었다.



▲ 계절이 바뀌어도 그칠 줄 모르는 혈무루의 집념



▲ 주인공이 소실산에 갔을 때는 이미 소림과 혈무루가 대치 중이었다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사문으로 간 주인공은 소림과 혈무루를 비롯한 무림인이 대치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설무는 소림이 공자우의 자식을 대놓고 감싸려 하고, 강호의 정의에 무례를 저지르고 있다며 소림을 도발한다.

또한 공자우의 뜻이었다는 말로 지난 악행을 정당화하고, 공자우에 원한이 있는 이들을 말로 홀리며 지호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과거 소림에 있었던 승려 석루운은 설무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자신이 과거 목격했던 일을 털어놓는다. 17년 전 추석 밤, 명월심이 공현 방장을 찾아와 지호를 맡기고 떠났는데, 청룡회에서 명월심을 본 뒤 그날 밤 방문한 여시주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명월심에게 원한을 품은 이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소림은 여전히 지호를 감싸는 태도를 취한다. 영경은 무림인들과 대치하는 한편, 전음으로 주인공에게 지호를 달래주라는 말을 남긴다.



▲ 과거 저지른 악행도 공자우의 탓으로 돌리는 설무



▲ 석루운은 소림에 있을 적 이야기를 동원해 설무를 돕는다


- 설무 : 혈무루가 강호에 해를 끼친 건 모두 공자우의 뜻이었지.

- 석루운 : 지호의 법호 역시 '밝은 달'이라는 의미로 명월심의 이름에서 딴 것이지! 영경, 내 말이 틀렸나?


- 흔들리는 지호와 일애 대사의 마지막

소림 본당에서 지호가 있는 위치를 찾던 중, 진묘수의 전음을 듣고 비림으로 향하는 주인공. 혈무루 때문에 점점 야위어가는 지호를 보고, 진묘수는 조상의 악행을 자신의 책임이라 자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호를 위로한다. 이에 지호는 마음을 어느 정도 가다듬고, 스승인 일애 대사를 치료하기 위해 빗물을 받아 본당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일애 대사는 지호와 혈무루에 얽힌 일을 듣고 사문으로 나갔고, 이곳에 방문한 이들이 무고한 지호를 죽이려 한다며 공자우나 명월심과 다를 것이 없다고 일갈한다. 이어서 일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호가 악인의 자식도 아니고, 무림에 해가 될 일도 없을 것이라 선언한다.

이 말을 끝으로 일애 대사는 돌연 숨을 거두고, 뒤늦게 도착한 지호는 일애 대사의 시신 앞에서 통곡한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무림인들은 일애 대사의 말에 동요하고, 영경은 일애 대사의 장례를 치러야 하니 혈무루 일당에 돌아갈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설무는 일애 대사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계속해서 소림을 도발하고, 소림과 무림인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다. 주인공이 대신 나서 무림인들을 제압하자, 이번에는 독고약허가 나타나 태백문을 대표해 지호를 데려가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소림의 결백도 입증하고, 무림인들도 비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에, 지호는 태백에 가기로 마음먹는다.



▲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지호를 위로하는 진묘수



▲ 일애 대사는 이 말을 끝으로 숨을 거둔다



▲ 독고약허가 양쪽 모두 납득할 만한 제안을 꺼낸다


- 진묘수 : 출가인들은 그러잖아. 중생은 천하의 사내를 아비로 삼고 천하의 여인을 어미로 삼는다고… 그러면서 왜 너만 예외라는 거냐?

- 일애 :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하리다. 지호는 악인의 자식도 아니고, 무림을 해치는 일도 영원히 없을 거라고!


-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이어지는 설무의 만행

가람당에서 지호의 행낭을 받고, 지호를 잘 챙겨달라는 일애 대사의 서신을 읽은 주인공. 지호는 일애 대사가 자신을 위해 나섰다가 죽었고, 과거 살계를 범한 것도 악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일 것이라며 자책한다. 이에 자신이 주변에 폐를 끼치는 존재라며 돌연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급히 정자 쪽으로 달려간 주인공은, 순식간에 태도가 변한 독고약허와 전투를 벌이던 중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이방인 흑루가 지호를 치료하는 것을 발견하고, 지호의 몸에 새겨진 은룡 표식을 목격한다. 흑루는 지호를 치료하는 한편 칠성은룡과 은룡 표식에 관한 설명을 시작한다.

은룡 표식은 백옥경의 진짜 자손이 누구인지 감추기 위해 같은 날 태어난 아이 7명에게 새긴 표식이고, 이 7명의 아이를 칠성은룡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흑루는 지호도 칠성은룡 중 한 명이므로, 절대 공자우의 자식일 리 없다는 말을 전한다.



▲ 자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호



▲ 독고약허는 오히려 잘 됐다는 태도를 취한다



▲ 주인공은 절벽 아래에서 칠성은룡과 지호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주인공은 지호를 치료하기 위해 약초를 찾고 물을 긷던 중, 혈무루 자객들을 만나 제압한다. 흑루에게 즉시 이곳을 떠나라고 전하던 중, 일행은 독고약허와 마주친다. 그러나 소림에 방문한 독고약허는 변장한 설무였고, 과거에 지호와 만났던 설소소로 변해 지호를 몰아붙인다.

과거 설무가 모시던 백효생의 의지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자 흑루는 이를 말리려 하지만, 설무는 이 모든 것이 공자우를 불러내기 위함이라며 지호를 해치려 한다. 달려드는 설무를 막고, 주인공은 매복한 혈무루 살수들을 제압하며 산문으로 복귀한다.



▲ 설무는 역용술과 특유의 언변으로 다시 지호를 몰아붙인다



▲ 공자우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한 설무


- 흑루 : 지호는 은룡중의 하나야. 일곱 명의 몸에 당나라로부터 전해 내려온 내력으로 용문을 새기지.

- 지호 : 어찌 그리 잘 알고 계시는 거죠? 대체 정체가 뭡니까?

- 흑루 :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자네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 갑작스레 방문한 요나라 손님, 그 목적은…?

무사히 돌아온 주인공은 지호가 영고와 영경에게 계율을 어긴 데 대한 벌을 청하는 것을 목격한다. 주인공이 이를 변호하려 하지만, 영경은 소림의 규율에 따라 지호를 벌하기로 한다. 그러나 진묘수가 요나라 고수들이 소실산에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영경과 영고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대웅보전으로 향한다.

요나라의 공주 야율관음과 야율연수는 예불을 올리러 왔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소림 측에서는 손님에게 낼 차를 전한다. 주인공은 아천에게 차를 전하며 반응을 슬쩍 떠보지만, 아천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한편, 요나라에서 예불을 올리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공현 방장이 대웅보전에 나타난다. 야율연수는 수행과 신통력을 의심하는 듯한 말로 소림을 도발하고, 소림 제자와 무공을 겨루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주인공이 대신 나서 야율란과 승부를 겨루고, 주인공이 승리하자 요나라 사람들은 말없이 물러난다. 비무가 끝나자 진묘수는 설무와 추격전을 펼치다가 소림으로 돌아오고, 그가 요나라 사람을 봤는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전한다.



▲ 혈무루가 물러나자, 이번에는 요나라에서 소림을 찾아왔다



▲ 차를 내주며 아천을 슬쩍 떠보는 주인공, 정말 설무의 말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의심을 한다



▲ 비무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요나라 사람들은 조용히 물러난다


- 공현 : 시주께선 소림의 가르침과 무공 중 무엇을 구하러 온 건가?

- 야율연수 : 소림의 무공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우리와 한번 겨뤄볼래요?

- 주인공 : 대사께서 직접 나설 필요는 없어요. 요나라 고수의 가르침을 제가 한번 청해보겠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정리된 상황, 마음을 다잡은 지호

요나라 손님맞이가 끝나고, 공현은 지호가 오늘부터 면벽수련을 시작할 것이라 선언한다.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지호를 배웅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고, 공현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수련실 앞에서 만난 지호는 이번에는 주인공이 강호의 일을 서신으로 전해달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문득 지호를 찾아온 공현은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명월심이 공자우에게 비밀로 했던 일을 천천히 알려주겠다는 말을 남긴다.

면벽수행 준비를 마친 지호는 주인공에게 일애 대사를 대신 추모해달라며 피안화를 따 갈 것을 부탁하고, 주인공은 이를 받아들여 비림에서 제사를 지낸다. 헌화를 마친 주인공 앞에 나타난 영경과 영고는, 과거 마교대전에서 혈전을 치렀던 것처럼 이번에도 강호에 큰일이 생긴다면 소림이 나서 도와주겠다는 말을 전한다.



▲ 면벽 수행에 앞서 마음을 다잡은 듯한 지호



▲ 조만간 강호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 걱정하는 공현, 이에 주인공은 과거 들었던 시를 떠올린다



▲ 일애 대사에게 헌화한 뒤 마주친 영경과 영고, 마교대전처럼 소림이 팔황을 도울 것이라 맹세한다

- 지호 : 제게 서신을 보내 주시면 돼요. 5년 전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 영경 : 과거 마교를 몰아낼 때도 기꺼이 혈전을 치르듯…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도 발벗고 나설 생각이다!

- 영고 : 옳은 말씀입니다! 중원을 짓밟으려는 자가 있다면 힘을 모아 함께 맞서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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