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강호 세력을 자처하는 기관? 연대기와 게임 내 행적으로 살펴본 '종룡'

게임뉴스 | 안슬기 기자 |
열한 번째로 등장한 문파 '종룡'은 송나라 조정을 지키는 일종의 수호 기관으로, 강호 속 인물들이 중심이 되는 천애명월도 세계관에서는 이질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조정에 위협이 되는 세력이 많아지자 강호 세력을 자처해 활동을 시작했다. 어째서 이들은 혼란스러운 강호에 나타났으며,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고 비밀스럽게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 종룡은 어떻게 천애명월도 세계관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 시작은 청룡회 조직? 연대기로 살펴보는 종룡의 역사

종룡의 역사는 938년, 백효생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은 '배무구'가 청룡회를 창설한 데서 시작된다. 배무구는 시영이라는 친구와 함께 945년 유야성을 찾아 종룡 문파를 창설하는데, 이는 종룡의 근간이 청룡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배무구는 시영을 황제로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시영이 당나라를 부흥시킬만한 인재가 아니라 판단해 959년에 그를 해치게 된다. 그리고 964년에 배무구 또한 다른 이의 손에 숨을 거두고, 백효생 자리를 이어받은 '배상'은 천애명월도 속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인 백옥경을 보좌한다.

과거 있었던 커다란 전투 중 하나인 연운혈전에서 백옥경은 유야성으로 몸을 피하고, 973년 유야성을 종룡에게 맡기겠다는 친서를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난다. 백옥경이 떠난 지 5년이 지난 978년, 송나라 진독봉이 유야성을 찾아내고 성주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종룡은 이때 진독봉에게 충성을 맹세하는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종룡은 978년부터 시작된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 종룡의 근간은 청룡회라고 보는 것이 옳다



■ 종룡의 유지 비결, 인재라면 어떻게든 끌어모은다

종룡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것이 목표인 집단이지만, 다른 팔황 문파와 달리 공개적으로 제자를 모집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명문 출신이나 어린 영재들을 선택해 즉시 중책을 맡기는 방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종룡위의 진가는 최신 스토리에서 드러난다. 종룡이 눈여겨보던 인재로 초청된 주인공은 그곳에서 종룡성 내부를 둘러보게 되는데, 어느 분야던 강호 최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기술들 뿐이었다. 이는 인재라면 가리지 않고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종룡의 특성 덕이라 할 수 있는데, 청룡회가 힘을 선한 데 사용하면 종룡과 같은 집단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젊은 인재라면 등용하고자 하는 종룡의 자세



▲ 공자우가 나라를 위해 힘을 썼다면, 제2의 종룡이 됐을 것이다



■ 천지현황, 우주홍강 - 8개 부서가 종룡을 지탱한다

종룡은 천지현황, 우주홍강의 8부로 나뉜다. 각 부는 특화된 분야가 있어, 모든 부가 종룡을 지탱하는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마저 통일하지는 못했는지, 행보는 다소 어긋난 모습을 보인다.

먼저, 종룡-천은 송나라 진독봉을 따르는 인물로, 기존 종룡-천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올랐다. 그만큼 무공 실력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봐도 좋으며, 현재 실질적인 종룡의 우두머리 격인 인물이다. 송나라를 따르는 종룡의 기본 행동방침은 진독봉과 종룡-천의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지 자호는 전투를 담당하는 부서로, 연무가 벌어지는 건물 '곤룡당'을 관리한다. 이곳의 우두머리 종룡-지는 무공 실력이 출중했지만, 992년 백옥경의 아내를 노리고 잠입한 명월심을 놓치게 된다. 이에 책임을 지고자 종룡-지가 자결하고, 현재 지 자호의 우두머리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종룡-현은 진무파 출신으로, 종룡에서 유일한 여성 지도자다. 유야성의 본전인 '종룡전'을 담당하면서 제자 훈련과 문파 관리 등 내정에 힘쓰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종룡-현은 과거 백옥경의 아내 '원자하'를 노린 명월심의 독을 받아내다가 두 눈을 모두 잃는 사고를 당한다.

이 사건 이후로 종룡-현은 항상 눈가리개를 하고 다니며, 현재는 종룡대전에서만 머무르는 중이다. 유야성이 항상 어둡게 유지되는 것은 종룡-현의 상태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종룡-황은 992년 명월심이 잠입했던 사건의 피해자 중 하나로, 원자하를 노린 명월심을 추격하던 중 칠엽연화에 당해 목숨을 잃었다. 게임 내 세계관에서는 이미 사망한 인물이므로, 그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 현재 종룡의 실질적인 수장인 종룡-천(왼쪽)과 제자 육성을 담당하는 종룡-현(오른쪽)



▲ 종룡-지와 종룡-황은 과거 있었던 사건에서 목숨을 잃는다


강호에서 종룡 사람을 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종룡에 들어온 종룡-우는 오랜 시간이 지나 보안과 감찰을 담당하는 우 자호의 수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종룡 수장을 다수 잃은 992년의 사건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자 명월심에게 유야성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이로 인해 종룡-우는 사건이 일단락된 후 감옥에 갇혀 형벌을 받는 중이다. 게임 속에서는 최고 난이도 던전인 혈야탐유성의 최종 보스로 등장해 그 강함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종룡-주는 게임 내에서 족적을 찾기 힘든 인물이다. 종룡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분명히 무언가 특화돼 있을텐데, 이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잠행과 같은 음지 활동에 관련된 인물이 아닐까.

종룡-홍은 각종 신병과 무기를 보관하는 '전룡각'을 관리하는 우두머리다. 홍 자호 사람들은 단순히 귀한 병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병기를 제작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이는 종룡-홍이 과거 신도에 살던 대장장이 출신이기 때문이다. 능력만 있다면 출신을 가리지 않는 종룡의 인재 선정 방식 덕분에 홍 자호 산하에는 병기 외에도 목우, 마구 등 각종 장비를 만드는 데 능한 이들이 모여 있다.

종룡-강은 최근 스토리에서 주인공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로 종종 등장한다. 그가 관할하는 부서나 강함이 정확하게 나온 적은 없지만, 진묘수가 불편해하는 것으로 미뤄보아 무시 못 할 내공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 명월심에게 정보를 제공한 종룡-우는 혈무무덤에서 형벌을 받고 있다



▲ 신도 대장장이 출신으로 각종 병기 관리와 제작에 능한 종룡-홍



▲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종룡-강, 평소에는 주인공과 술잔을 나눌 정도로 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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