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블랙서바이벌 배경 이야기 - 3부. 게임 속 숨겨진 이스터에그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3개 |
블랙서바이벌은 배틀로얄 방식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캐릭터 하나를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전투를 치르게 된다. 게임 방식도 매력적이지만 그 속의 시나리오는 게임 속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유저들로 하여금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블랙서바이벌 게임 속 시나리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 지난 1부에서는 각 블랙서바이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직 아글라이아와 루미아 섬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했고, 2부에서는 실험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인 재생이란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3부에서는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게임 속 정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 실험체 번호의 의미


지난 1,2부에서 살펴보았듯이 블랙서바이벌 프로젝트는 이미 한 번 실패한 1차 실험에 이어 시행되고 있는 2차 실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차 실험이 실패한 원인은 실험체에 대한 통제 수단 부족이었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실험체들을 통제할 수단 없이 풀어두다보니 정신적 충격 등의 문제가 올 경우 막아낼 수 없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실험체들의 무질서 상태와 무기력 증세, 정신 이상으로 이어졌고 결국 실험은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1차 실험의 실패 이후 약 4년간의 정비 끝에 2차 실험이 개시되었다. 금지구역 등 기존에 없던 내용이 추가되었고, 실험체들을 통제하기 위해 강제 셧다운 등의 기능을 도입해 안정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2차 실험에 참가한 실험체들은 대부분 1차 실험 이후 새로 모인 실험체들이다. 기존 1차 실험에 참가한 실험체들의 경우 기억력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폭주의 우려가 높아 대부분 2차 실험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차 실험 때 발생한 무질서 상태에서 상당수가 사망이나 뇌사 상태에 이르렀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단 1명의 실험체만이 1차 실험에 이어 2차 실험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바로 '재키 퀼트'다. 그가 1차에 이어 2차 실험에도 참가했다는 것은 실험체 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실험체들의 번호는 다음과 같다.



▲ 1, 2차 실험 모두 참여중인 '재키 퀼트'

재키 퀼트 : 06M-RF01 / 피오라 펠르렝 : 14M-RFT02 / 자히르 싱 : 14M-RFT03
장현우 : 14M-RFT04 / 윌리엄 벤슨 : 14M-RFT05 / 로살리오 벤슨 : 14M-RFT06
제니 싱클레어 : 14M-RFT07 / JP : 14M-RFT08 / 주오 쇼우카이 : 14M-RFT09
나딘 찬드라위나타 : 14M-RFT10 / 스즈키 아야 : 14M-RFT11 / 이혜진 : 14M-RFT12
알렉스 파지노프 : 14M-RFT13 / 캐시 허긴스 : 14M-RFT14 / 바바라 엘렌바인 : 16M-RFT15
아이솔 : 15M-RFT16 / 레온 아스킨 : 15M-RFT17 / 매그너스 스콧 : 15M-RFT18
실비아 피케 : 16M-RFT19 / 리 다이린 : 16M-RFT20 / 키아라 : 16M-RFT21
하트 플로이드 : 16M-RFT22 / 아즈마 쇼이치 : 16M-RFT23 / 아르다 에브렌 : 16M-RFT24


실험체 번호에서는 두 가지 특이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다른 실험체들과 달리 재키의 실험체 번호는 앞자리가 0으로 시작한다는 점과, 실험체 식별 넘버 앞의 알파벳이 RFT가 아닌 RF라는 점이 있다. 재키의 실험체 번호가 유독 다른 점을 보면 M앞의 숫자는 해당 실험체가 실험에 참가한 연도를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실험이 2006년에 시작했고, 2차 실험이 2010년에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키는 1차, 2차 실험 모두 참가한 실험체임이 확정된다. 또한 대부분의 실험체 번호 뒷자리가 RFT로 시작하지만 재키 혼자 RF인 이유 역시 1차 실험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RF로 실험체 번호 배정을 했고, 2차 실험에는 RFT로 실험체 번호를 배정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바바라의 경우 실험체 개별 번호에 따르면 15번으로 뒤의 실험체들에 비해 훨씬 빨리 실험체 번호가 배정되어있다. 그러나 앞 자리 숫자가 16으로 다른 실험체들에 비해 늦다. 위에서 추측한 데로 앞자리가 연도라고 가정하면 바바라는 실험체로 포섭된 것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상당히 빠르지만, 실제 실험에 투입된 연도는 모종의 이유로 인해 늦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바바라의 투입이 늦어진 이유는?


■ 메이지와 위클라인 - 그외의 야생동물?


재키 외에도 게임 상에선 1차 실험에 참가한 실험체로 언급되는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게임 상에서 야생동물로 등장하는 위클라인이다. 위클라인은 실험 일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1차 실험체 출신이면서 2차 실험에서는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불명이지만, 실험체답게 뇌 속에 나노 로봇이 심어져있어 비정상적인 기억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는 언급이 있다. 게임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위클라인이 등장하는데 확실한 이유는 불명이다. 실험이 길어질 경우 플레이어 수를 줄이기 위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위클라인이 폭주하는 모습이 있다는 언급을 봤을 때는 전투에 미쳐 직접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클라인과 더불어 게임 내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로 등장하는 메이지는 연구소에 상주하고 있다. 메이지는 일러스트가 리뉴얼되기 전에는 화려한 악세사리와 코트를 걸치고 있어 용병이나 암살자의 느낌을 풍겼으나, 일러스트가 리뉴얼된 이후 공식적으로 연구원임이 밝혀졌다.

메이지의 복장을 살펴보면 Researcher (연구원) 카드를 목에 걸고 있고, 입고 있는 가운에도 아글라이아의 문장과 더불어 주머니에 명확하게 아글라이아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소가 해킹으로 열렸을 때 안에서 메이지만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을 봤을 때, 다른 연구원들과 달리 연구소에 남아 현장을 컨트롤하는 주요 인물로 보인다.

메이지와 위클라인 외에도 게임 내에서 야생동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명칭 상으로는 야생동물이지만, 이들 역시 실험에 사용된 실험체들이다. 까마귀와 박쥐의 경우 다리와 목에 식별표가 걸려있으며, 사냥개와 고릴라, 곰은 쇠사슬로 묶여있고 몸에 수술의 흔적이 남아있다.



▲ 위클라인과 리뉴얼 전 메이지


■ 숨겨진 힌트? - 캐릭터 이미지 속 힌트


1. 가운에 새겨진 줄은 연구소 직원의 계급

게임 속 연구원들 이미지를 확인해보면, 입고 있는 가운의 옷깃 부분에 줄이 그어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소장으로 알려진 안젤리카는 3줄, 메이지는 2줄, 그리고 연구원 나쟈는 1줄이 그어져있다. 옷깃에 그어진 줄의 개수에 따라 계급이 나눠지는 셈이다.

이를 통해 2줄을 보유한 메이지는 연구소 내에서도 높은 직위에 있는 주요 인물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위클라인의 경우 옷깃에 별다른 줄이 보이지 않는데, 이미지가 리뉴얼되기 전이라 그런 것일지 혹은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연구원임에도 무늬가 없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줄 개수 (군대...?)


2. 게임 속 조직들

캐릭터 이미지를 비롯 블랙서바이벌에서는 총 세 가지 조직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아글라이아 (Aglaia) : 첫 번째로 메이지를 비롯한 연구원들이 소속된 아글라이아다. 현재 블랙서바이벌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주체이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아글라이아 소속 연구원으로 설정되어있다. 자세한 규모와 조직의 구성원이 모두 밝혀져있지는 않지만, 일부 연구원들은 일지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에레보스 (Erebus) : 지난 1부에서 알렉스 스킨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에레보스는 베일에 쌓인 조직이다. 아글라이아와 적대하고 있으며 알렉스가 소속되어있다는 정보 외에는 모든 것이 숨겨져있다. 만약 시나리오가 계속 진척될 경우 에레보스와 아글라이아의 대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모크 (MOK) : 저항군 아이솔 스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크는 아이솔이 소속된 테러리스트 단체다. 에레보스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내용은 불명이고, 에레보스와 마찬가지로 아이솔을 루미아 섬으로 파견했다. 다만 에레보스의 파견의 목적이 아글라이아에 대한 정보 수집이라면, 모크의 주 목적은 신인류 기술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 아이솔이 소속된 테러 단체 MOK

3. 숨겨진 재미 - 곳곳의 아크베어즈

시나리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캐릭터 일러스트 곳곳에서는 개발사 아크베어즈를 찾을 수 있다. 일종의 이스터에그로 아크베어즈 이름이 크게 새겨져있는 경우도 있고, 일러스트를 그린 아트팀의 이니셜이 숨겨져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뒷골목 현우 스킨의 벨트에는 아크베어즈 이름이 큼지막하게 새겨져있으며, 재키가 들고다니는 전기톱에도 Arch.B라는 아크베어즈의 약자가 적혀있다. 아트 팀의 이니셜이 그려진 일러스트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현우 기본 스킨에도 J.W라는 이니셜이 교복에 적혀있으며 부자히르 스킨 일러스트에서도 동일한 이니셜을 확인할 수 있다.



▲ 아트팀 GM의 이니셜이 적혀있는 현우 기본 스킨



■ 마치며


3부에 걸쳐 블랙서바이벌의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기본 시나리오 외에도 각 캐릭터별로 정해진 임무를 게임에서 달성할 경우 개별 시나리오가 오픈된다. 개별 시나리오에서는 기사에서 언급하지 못한 내용과 캐릭터에 대한 좀 더 깊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시나리오나 캐릭터에 관심이 높은 유저라면 임무를 달성하도록 하자.

또한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한 웹툰 Bottomless pit (유료 결제 필요)에서는 위클라인을 중심으로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어 시나리오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읽어볼만 하다.

베일에 쌓인 부분이 많은 블랙서바이벌의 시나리오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과연 아글라이아가 신인류를 만드려는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지, 에레보스와 아글라이아의 대립은 언제 시작될지 앞으로도 시나리오는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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