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패치 후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패치 영향 얼마나 받을까?

게임뉴스 | 강은비 기자 | 댓글: 4개 |



OGN에서 주관하는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의 오프라인 예선이 지난 8월 26일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4,700만원 규모로, 결승 진출자에게는 올 12월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섀도우버스 첫 세계대회 의 출전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대회 일정은 약 한 달이며 결승전은 9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변수가 생겼다. 예선 진행 4일 뒤인 8월 30일, '동화 속 세상' 확장팩 발매 이후 두 번째로 카드 능력 변경이 진행된 것이다. 능력 변경 대상이 된 카드는 위치의 '루나루 마법사 프리즈', 네크로맨서의 '악마군단장 헥터', 뱀파이어의 '불주먹 호위꾼', '비색의 검사' 등 총 4종이다.

대회 룰에는 'CYGAMES KOREA에서 현재 서비스하는 'SHADOWVERSE'의 가장 최신 버전으로 대회를 진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항목에 따라 대회 본선은 능력이 변경된 클라이언트로 치러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회와 일반 랭크전에서 사용되는 덱의 성향은 서로 다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강력하다고 손꼽히는 덱들의 핵심 카드가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에 이번 능력 조정은 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 강력했으나 조정의 영향을 받은 덱들

조정 전 강세를 보이던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 복수 뱀파이어, 어그로 뱀파이어, 중립 위치 등의 덱은 이번 조정을 통해 상당히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아직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덱이 있다면 어떤 덱일까.

① 헥터 하향에도 여전히 강력! -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

대회 및 랭킹전에서 맹위를 떨치던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 덱의 피니시 카드, '악마군단장 헥터'도 이번에는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당분간 네크로맨서의 강세는 계속될 듯하다. 비록 헥터의 능력이 조정되었으나, 빈 필드를 헥터 하나만으로 꽉 채우는 플레이가 불가능할 뿐, 헥터의 피니시 능력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 조정 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헥터

또한 헥터 하나만이 조정되었을 뿐 다른 카드들은 건재하기 때문에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의 강력함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능력 조정 전에는 헥터에 밀리던 불사의 대왕이 현재는 헥터 대신, 혹은 헥터와 함께 사용되며 강력한 필드 장악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네크로맨서는 여전히 1순위 선택 대상일 것이다.



▲ 이제는 군단장 대신 대왕이다!



② 난 아직 괜찮아! - 복수 뱀파이어 & 나는 안 괜찮아... - 어그로 뱀파이어

뱀파이어 진영에서는 '불주먹 호위꾼'과 '비색의 검사'가 하향 조정되었다. 복수 뱀파이어는 비교적 타격이 심하지 않은 편이나, 어그로 뱀파이어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복수 뱀파이어는 스스로 대미지를 입혀 복수 상태를 발동시킨 다음 어둠의 함선으로 단번에 필드를 전개하는 것이 승부수인 덱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수 뱀파이어 덱에서의 불주먹 호위꾼과 비색의 검사는 덱 콘셉트를 맞추기 위한 필수요소였다기보다는 카드 자체의 강력함으로 채용되었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그로 뱀파이어는 다르다. 어그로형 덱의 플레이 스타일은 턴에 맞춰 그때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상대 리더에게 최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카드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 불주먹 호위꾼의 비용이 1 늘면서, 카드를 낼 수 있는 타이밍이 늦춰진 것이다. 능력을 하향시키는 것보다 비용을 증가시킨 능력 조정이 훨씬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 탈 4비용에서 이제는 제값하는 카드로

비색의 검사는 '조정 전 리더 혹은 추종자 하나에게 피해 2'이던 출격 효과가 조정 후 '추종자 하나에게 피해 2'로 변경되었다. 비용이나 능력치, 내 리더 회복 효과는 그대로다.

이렇듯 페널티 없이 상대 추종자 혹은 리더를 선택해 피해를 주고 회복까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덱 타입을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이던 카드가 비색의 검사다. 그러나 이제 상대방 리더에게 피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어그로 뱀파이어 덱에 쓸 이유는 크게 줄었다.



▲ 사실 지금도 좋다. 예전이 너무 좋았을 뿐...

복수 뱀파이어는 이번 카드 조정을 통해 심각할 정도로 타격을 입은 건 아니다. 개인 선호도에 따라 덱을 준비해오는 선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그로 뱀파이어는 큰 힘이 되던 두 카드, 불주먹 호위꾼과 비색의 검사가 나란히 하향된 탓에, 준비해오는 선수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 예전에도 안 보였으니, 이젠 더 안 보이겠죠? - 중립 위치

중립 위치는 이번 동화 속 세상 확장팩 중후반 들어 떠오른 덱이다. 앨리스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초반 전개와 오즈와 중립 주문을 중심으로 한 화력, 루나루 마법사 프리즈를 이용한 피니시로 랭킹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통해 피니셔 역할을 하던 루나루 마법사 프리즈의 강화 효과가 삭제되며 중립 위치의 게임 결정력은 크게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질주 효과를 가진 길가메시를 대체재로 쓰기도 하지만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 중립 위치의 꿈이자 희망이었으나...

또한 중립 위치의 사용률과 승률이 랭킹전에서는 아주 높게 나타났지만 대회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개최된 대회의 본선 진출자들의 덱을 봐도 중립 위치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회와 랭킹전은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조정 전에도 랭킹전에서만 사용되는 경향이 있던 중립 위치보다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한 어그로 비술 위치나 잊을 만하면 사용되는 초월 위치 정도가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 카드 능력 조정 이후 대회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덱

그렇다면 이번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에서는, 능력 조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은 덱 중 어떤 덱들이 주로 사용될까.

먼저 떠오르는 덱은 컨트롤 뱀파이어다. 복수 상태를 오가며 외줄타기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컨트롤 뱀파이어 덱은 중후반 포텐셜이 높아, 어그로 뱀파이어와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가 승승장구할 때도 꾸준한 사용률과 준수한 전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컨트롤 뱀파이어 덱이 사용될 것으로 점치는 이유다.



▲ 덮어놓고 치다보면 묵시록이 날아온다


비숍에서는 어둠의 잔 다르크와 아이기스를 사용하는 소위 '암잔기스' 비숍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말 백설공주가 하향 조정되기는 했으나 비숍의 버티기는 여전히 최상급이며, 아이기스라는 강력하고 확실한 한방이 있기 때문에 승부 카드로 대회에 사용될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대회 단골인 램프 드래곤도 있다. 최근 랭킹전에서의 드래곤은 어그로 덱들에 눌려 낮은 승률을 보였으나, 대회에서는 여전히 많은 선수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최근에는 마해의 여왕으로 파괴력 있는 피니시를 선보이는 램프 드래곤 덱도 해외 대회에서 자주 등장했다. 강력한 한방을 가진 드래곤은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히 활약할 것으로 생각된다.



▲ 깜짝 피니시의 주역, 마해의 여왕


그 외에도 어그로 비술 위치나 초월 위치, 방랑 개구리를 주력으로 삼는 잠복 로얄 등이 대회에 등장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8월 30일 조정된 밸런스를 바탕으로, 이번에 개최되는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에서 다양한 리더와 덱이 등장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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