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내가 가진 청행등이 미모만 TOP? 나루의 청행등 체험기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2개 |
음양사에서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되어온 식신이 있다. 바로 SSR 등급중에서도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청행등이다.

최상위 등급에 수려한 미모를 자랑하여 요도히메가 업데이트 되기 전까지 염라와 더불어 둘밖에 없는 여성형 식신인 청행등은 전체 공격 스킬과 상대의 도깨비불을 뺏어오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예쁜 모양새와 달리 유저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딜러도 탱커도 아닌 다소 애매할 수 있는 스탯과 확률에 기반한 스킬로 과연 좋은 식신인지에 대한 의문이 유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청행등을 쓸바에는 고획조, 아니면 아예 설녀를 쓰는게 더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기자 역시 운좋게도 게임 초반에 청행등을 뽑아서 육성한 바 있는데, 제대로 된 육성은 아니지만 청행등에 대해 유저들이 궁금해할만한 것에 대한 실험과 실제 게임에서의 효율은 어떤지 직접 체험해봤다.




▲ 무려 코스튬까지 입혀준 기자의 청행등, 다만 3성이다.




■ 청행등 특성 파악하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행등은 서브딜러겸 서포터 즉, '딜포터'의 위치를 가지고 있다. 전체 공격 타입의 스킬중 158%최고의 계수를 지닌 '영혼 흡수' 스킬부터, 아군이 스킬을 사용할때 확률적으로 도깨비불을 소모하지 않게하는 패시브 스킬까지. 여러모로 딜러와 서포터의 스킬 구성을 갖추고 있다.

다만 메인 딜러의 자리로 올라서기에는 스탯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고 있다. 속도와 HP, 방어는 동급의 식신들 사이에서도 1, 2위를 다툴정도로 좋으나, 공격력만큼은 전체 식신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빈약하다.

좀 더 정확히 비교하자면 방어는 SSR 등급 중에서 1위, 체력은 염라에 이은 2위이며, 속도는 염라와 시시오를 다음인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격력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SSR 최하위라는 눈물겨운 능력치를 지녀 태생적으로 메인 딜러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셈이다.

다들 능력치가 낮은 초반에는 대미지 계수를 통해 메인 딜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각성과 진화를 할수록 스탯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후반에는 서포터치고는 대미지가 잘 나오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 25레벨 각성 기준 청행등의 스탯. 공격력은 N등급만도 못하다



하지만 청행등의 진가는 대미지를 통한 딜링이 아니다. 평타와 스킬에 달려있는 도깨비불 관련 유틸이야말로 청행등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평타와 광역 스킬에 상대의 도깨비불을 뺏어오는 기능이 달려있다. 단순히 좌부동자처럼 아군의 도깨비불을 수급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도깨비불을 없애버림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특히 광역 스킬인 '영혼 흡수'의 도깨비불 뺏기 효과는 피해를 입은 각 식신마다 적용되므로, 평균적으로 1~2개 정도의 도깨비불을 뺏어올 수 있다.

또한, 패시브 스킬에도 확률적으로 아군이 스킬을 사용할 때 도깨비불 소모없이 사용하는 기능이 달려있다. 10% 확률로 기대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외의 일격을 상대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 도깨비불을 뺏어 원천적으로 상대의 스킬을 봉인하는 뛰어난 효과를 지녔다




▲ 각성하면 평타마저 상대의 혼불을 뺏어오는 기능이 생긴다.



다만 이 모든것은 어디까지나 확률에 기반한다는 것이 청행등의 평가를 깎아먹는다. 상대의 도깨비불을 빼았아오는 기능이나 아군의 도깨비불 소모를 없게만드는 것도 전부 10~30%라는 고정된 확률안에서 일어난다. 심지어 효과적중 어혼을 통해 확률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30%라는 수치는 낮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신용할만한 수치도 아니다. 딱 뺏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의 도박에 가까운 것이다.

대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야하는 도깨비불이 정작 쓰는 사람마저 헷갈리는 변수가 생긴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다른 식신보다 평가가 많이 깎이는 것이다.




▲ 다 좋은데 그놈의 확률 때문에 모든 평가를 깎아 먹는다.



또한, 어혼 세팅의 까다로움도 청행등을 사용하기 꺼려지는 이유중 하나다. 상대가 이미 실컷 스킬을 쓰고 난 뒤에 뺏어와봤자 의미가 없고, 속도를 높여 속도잡이와 함께 여러번 기회를 잡아 청행등의 진가가 드러난다.

2번 어혼을 속도로 맞춰버리면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부위의 어혼에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게된다.




▲ 사실상 속도를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식신이므로 공격력이 크게 반감된다



음양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탐색에서의 약한점도 발목을 잡는다. 초반에야 강력한 광역 딜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곧바로 후반부 던전에서는 스킬 3~4회를 돌려야 겨우 적들을 정리할 수 있다.

식신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탐색 콘텐츠에서 별다른 위력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초보들에게 선뜻 먼저 키우라고 추천해주기 애매한 것이다.




▲ 광딜계의 대부인 다이텐구마저 외면받는 마당에 청행등은 말할것도 없다



결국 청행등은 다른 콘텐츠보다 대전을 위시한 PvP에서 특화된 식신이며,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속도 및 조합, 어혼 세팅까지 신경써야하는 섬세한 식신이다.

현재 커뮤니티 등지에서 보이는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미모만큼은 누구나 인정할만큼 아름답지만 그만큼 육성이나 조합을 맞춰주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며, 어느정도 성능이 좋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대신 충실하게 청행등만 바라보고 투자하여, 6성을 달성하고 이후 청행등이 활약할 수 있는 조합과 어혼을 맞춰준다면 PvP에서만큼은 충분히 강력함을 뽐낼 수 있으니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실제로 한국보다 훨씬 빠르게 오픈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상당히 오랜기간 PvP 상위권 조합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도 청행등을 사용하는 랭커들이 보이므로 마냥 안좋다는 인식을 가지기 보다는 자신만의 조합을 연구하여 활약할 여지를 만들어준다면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킬작과 어혼작이 이뤄진다면 어느정도 기대해볼만하다!
(출처 : 팁과 노하우 게시판 'Maribato')




■ 청행등에게 맞는 어혼 찾아보기


■ 1. 파세






화끈한 딜링을 노린다면 역시 파세를 비롯한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어혼 세팅이다. 자체적인 공격력이 낮지만 파세를 비롯하여 주옵션을 모두 공격력으로 몰아준다면 충분히 상대를 움찔하게 만들 수 있는 딜량을 보여준다.

단순히 공격력이 청행등과 더 어울리긴하나, 파세를 착용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서포터보다는 서브 딜러로 압살한다는 의도이므로 치명타도 챙겨줘야 한다.


■ 2. 쟁






꽃조개를 비롯한 반격파티에 쓰면 유용한 어혼이다. 각성한 청행등은 평타에 상대의 도깨비불을 뻇어오는 기능이 생기므로 해당 기능을 이용하여 상대를 더욱 말려버릴 수 있다.


■ 3. 와뉴도






세트 효과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는 와뉴도는 청행등과 매우 잘 어울리는 어혼이다. 확률이지만 2연속 영혼 흡수는 물론 일반 공격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를 말리게 할 수 있다.

음양사를 카구라로 설정할 경우 3연속 영혼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의 도깨비불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 청행등 궁금증 해결! 나루의 Q&A

■ Q. 청행등은 좌부동자의 대체로 쓰일 수 있다?

▶ 대답은 No.

시작 시, 도깨비불 3개와 스킬을 쓸때마다 3개를 얻을 수 있는 좌부동자와 달리 청행등은 어디까지나 확률에 불과하다.

실제 기자의 경우 [좌부동자 - 자목동자 - 설녀 - 에비스 - 산토끼] 조합을 사용했는데, 좌부동자 자리에 청행등을 넣을 경우 당장 1턴째부터 자목동자가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초반 화령 세팅의 산토끼의 토끼춤에 2개가 소모되고, 이어서 바로 청행등의 턴이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도깨비불을 2개 이상 뺏어오지 못한다면 바로 뒤의 자목동자의 스킬이 막힌다.

순서상으로 자체 도깨비불이 충전되려면 다음 턴이 와야하며, 돌아오더라도 산토끼의 토끼춤은 매번 써줘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후행 주자들의 도깨비불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메인 딜러를 도깨비불 소모가 없는 흡혈귀로 바꾸고, 콘셉트를 반격 조합으로 바꾼다면 이런 도깨비불 문제는 해결된다. 다만 좌부동자 없이 청행등을 운용할 수 있는 조합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자.




▲ 물론 청행등 자체에 화령어혼이나 복고양이를 주는것도 방법이긴하다.



■ Q. 청행등은 도깨비불 뺏기의 실제 확률은?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나 실전에서 약 50회의 결계 돌파를 돌며 사용한 결과 6인을 타격한 경우, 평균적으로 1~2개는 꼬박꼬박 뺏어오지만 3개 이상으로 뺏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신 아예 뺏어오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적이 사망하며 하나, 둘 수가 줄어들면 급격히 확률이 줄어드는데, 3마리를 줄어든 시점에 접어들면 뺏어오는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게된다.

반대로 청행등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도깨비불 1개 정도는 뺏기더라도 큰 타격이 없으며, 자신의 조합에 좌부동자가 있으면 카운터라 할 수 있을정도로 부담감이 줄어든다. 추가로 서포터들은 주로 복고양이가 세팅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질적으로 상대가 도깨비불이 없어 말리는 상황은 찾기 힘들다.

결국 상대에게 좌부동자 및 복고양이 서포터 등 도깨비불 수급처가 마땅치 않고, 자신의 청행등이 2개 이상 도깨비불을 뺏어온다면 확실히 상대를 말리게 할 수 있으나, 그 이하로는 크게 체감하기 힘들다.




▲ 6인을 상대로 평균 1~2개며, 간혹 3개까지도 뺏어오긴 한다.



■ Q. 청행등은 메인 딜러로 활용할 수 있다?

▶ 대답은 No.

스킬에 책정된 대미지 계수는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나 태생적인 공격력이 너무 낮다. 서로 능력치가 2~3성 구간에는 사기적인 대미지를 선보일때가 있지만, 이후 4성, 5성 등 능력치가 높아지는 구간부터는 공격력 S등급을 지닌 딜러에게 확연히 밀린다.

물론 5~6성까지 육성한 뒤, 어혼 세팅을 통해 공격력을 최대한 높이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긴한다. 문제는 그 세팅을 차라리 다른 광역 딜러에게 해준다면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지가 청행등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으나, 고획조나 하다못해 흑무상이라도 뽑아 대체하도록 하자.

대신 도깨비불을 뺏어오는 특유의 유틸성은 유지되므로, 차별화를 둘 수 있다. 즉, 어느정도 대미지를 주면서도 상대의 순서를 꼬아놓는 딜포터의 역할은 기대해볼만하다.




▲ 이정도의 대미지가 청행등의 기대 대미지라 할 수 있다
(출처 : YouTube '코디유츠')



■ Q. 매요 세팅으로 광역 군중제어 효과를 노릴 수 있을까?

▶ 대답은 No.

매요나 망량의 함과 같이 4세트 효과로 디버프를 걸 수 있는 어혼은 PvP에서 인기 어혼 세팅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세팅을 즐겨하는 설녀나 고획조, 다이텐구의 경우 똑같은 광역 딜링 스킬을 지녔으나 최소 3~4히트에 해당하는 다단히트 성격을 가지고 있어 확률이 더욱 높다.

실제 기자가 청행등에게 매요 어혼에 효과적중 스탯까지 높여 사용해봤으나, 1~2명 이하의 적중률을 보였다. 다단히트 계열에 비해 공격 횟수가 적으니 확률도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매요 세팅을 잘해봤자 1~2명 정도가 한계다.




■ Q. 도깨비불 뺏는 기능은 효과적중 스탯이 적용될까?

▶ 대답은 No.

'도깨비불을 뻇는것이 확률이기 때문에 효과적중이 되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다. 실제 기자도 그렇고 따로 툴팁에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효과적중이 되어 도깨비불을 3~4개 이상으로 뺏어온다면 확실히 강력한 식신이라고 행복한 상상을 했다.

하지만 효과적중을 높여도 스킬의 확률은 높아지지 않는다. 스탯상으로 90%에 가까운 효과적중을 해놓은채 결계돌파 약 50회를 시도했으나, 도깨비불을 뺏어올 확률은 여전이 1~2개 정도였다.

물론 조금만 생각해봐도 효과적중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갑옷무사의 도발마냥 청행등 혼자서 PvP를 정복했을 것이니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 행복회로를 돌려 효과적중을 높여봤으나 확률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사실 기자가 청행등을 가지고 있으나, 일반적인 조합에서 서브 딜러로 채용한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청행등 두 마리를 이용한 일명 쌍행등 조합부터, 상대를 말려죽이는것에만 집중된 달리기 조합 등 여러 조합이 있다.

현재 단순히 메인 딜러의 화력으로 녹이는 PvP의 추세에서는 청행등을 이용한 도깨비불 콘트롤보다는 확실한 기댓값을 지닌 딜러의 육성이 더 중요한 관계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PvP 상위권에는 청행등을 사용하는 랭커들이 존재하며, 승률도 꽤 올리고 있으므로 청행등에 모든걸 바칠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투자해보자.




▲ 투자가 이뤄진 청행등은 팔방미인으로 변신한다!



※ 청행등을 사용하는 유저 중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조합이나 혹은 추천할만한 조합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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