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식신 이야기, 모성애의 화신! '고획조'의 아이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댓글: 6개 |


▲ 음양사 고획조 일러스트 각성 전(좌) 각성 후(우).



● 음양사 내 '고획조' 전기

- 1장 -
나는 고획조. 아기를 가장 좋아하지. 다른 사람의 아이라 해도, 얼마든지 보살펴 주고 싶어.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나를 '사악한 요괴'라고 부르지. 그들은 내가 아기를 잡아가고, 한밤중에 울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해... 심지어는 내가 독이 든 젖으로 아기를 죽인다고도 하는데,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야.

- 2장-
나를 비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귀여운 아이가 있으면서도, 온종일 자신만을 생각하는 부모. 아기가 밤에 우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요괴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는 부모. 아이에게 젖도 주지 않고, 자기가 먹는 것만 먹이는 부모.

- 3장-
그런 부모는, 아이를 기를 자격이 없어. 차라리 내가 기르는 게 나아.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나는 그 아기들의 미래를 지키는 거야. 그게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니까.




◎ 고획조는 아이를 사랑하는 요괴!

높은 공격 효율과 뛰어난 광역 공격 성능으로 SR 급이지만 SSR 급과 견줄 수 있는 음양사 최고의 인기 식신 중 하나인 고획조는 게임 내 전기에서 알 수 있듯 아이를 각별히 생각하는 요괴다. 모성애가 구현된 요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인간 부모에 대한 적대심을 엿볼 수 있다.

그럼 고획조는 실제로 어떤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사실 고획조는 중국 설화가 바탕이 된 존재로, 최근 웹툰에 등장할 만큼 그쪽(?) 세계에서는 나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요괴다. 중국의 고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획조는 밤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 아이를 납치해가는 새를 말한다.

중국 호북성, 호남성, 형주 등에서 다수 서식한다고 알려졌으며, 평소에는 날개 옷을 입고 새의 모습이지만, 이를 벗으면 인간 여성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고 전해진다. 진나라 때는 날개 옷을 벗고 목욕을 하던 고획조를 아내로 삼았다는 설화가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유명한 선녀와 나무꾼의 날개옷 이야기와도 유사성을 보인다.

고획조는 자신의 아이가 없을 때 인간 여자아이를 양녀로 삼는 등 아이를 데려다 기르는 요괴로 표현된다. 인간에게 크게 해를 끼치는 사악한 요괴는 아니지만, 아이를 유괴하는 점 때문에 비난받는 존재로 표현되는 셈. 한편으로 날개 옷을 벗은 고획조는 천제 소녀, 야행 유녀 등으로 불리며 요괴보다는 선녀에 가깝게 표현된다.

일본 역시 고획조와 유사한 설화의 요괴가 있는데, 바로 우부메라 불리는 존재다. 일본판 고획조라고 볼 수 있는 그녀는 임산부의 모습을 한 요괴로, 임산부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었을 때 탄생한다고 전해진다. 이런 설화 때문에 일본에서는 죽은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꺼내 안기거나, 인형을 함께 관에 넣어 안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어떻게 보면 슬픈 이야기를 지닌 요괴인 고획조는 음양사 안에서 역시 '유키나리 토아', '방연지'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아이를 지키려는 의지에 찬 대사를 들을 수 있다.


● 음양사에서 들을 수 있는 '고획조' 대사

소환 : "요괴야. 아가를 놀라게 하지 마!"
일반 공격 : "우산검!"
스킬 사용 : "내게는 지키고 싶은 게 있거든."
스킬 사용 : "이 우산이 비바람에서 우리를 지켜줄 거야!"
사망 : "내가 아가를 지켜줄 거야..."





▲ 게임 내 고획조의 승천베기는 효율 좋은 스킬이다.



▲ 실제 게임에 구현된 고획조 각성 전(좌) 각성 후(우).



▲ 이벤트로 획득할 수 있는 고획조 금난학우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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