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갑자기 쏟아진 중국 게임, 이유가 있었다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45개 |



'판호'

중국 게임 업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입니다. 원뜻은 출판물에 대한 국제 표준 번호를 의미하지만, 온라인 시대로 접어들면서 범주가 확장이 되면서 게임까지도 여기에 적용이 된 것이죠. 중국에서는 국가신문출판 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선정성, 폭력성 등을 기준으로 자체 심의 후 판호를 발급해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3월부터 중국 정부는 부처의 구조를 재조정하면서, 게임의 판호를 서서히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결정이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언론에서 조명되기까지 약 4개월이나 소요됐죠. 이 사실이 알려지고,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8월에 청소년 건강을 이유로 게임을 제한한다는 고지가 나온 뒤로 몇 달 동안, 중국 내에서 판호 발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2018년 3월 이후부터 한동안 판호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이런 제약은 해외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내 기업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텐센트는 판호 발급 중단 사태의 여파로 1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특히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19%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죠. 뿐만 아니라 콘텐츠 감독 강화에 따라 타이틀의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텐센트는 지난 8월 13일 '게임 콘텐츠 중 일부가 관련 규제 및 정책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몬스터 헌터: 월드' PC버전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작년 12월 21일, 중국 게임산업협회 컨퍼런스에서 중앙선전부 출판국 풍사신(冯士新) 부국장이 판호 발부가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사태가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발표 이후 12월 30일부터 다시 광전총국에서는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했던 것이죠.

그럼에도 판호발급 중단이 전면적으로 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텐센트, 넷이즈 등 일부 거대 게임사는 비교적 늦은 올해 1월 30일부터 판호가 발급이 이루어졌습니다. 해외 게임 판호를 뜻하는 외자판호는 이번 4월부터 허가가 나왔죠. 어쨌든 근 13개월 동안 막혔던 중국 시장의 문이 다시 열린 만큼, 국내와 해외 게임 업계들이 또 한 번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죠.

판호 발급 중단으로 숨을 죽이고 있던 중국 게임업계, 판호 발급이 재개된 4개월이 된 지금은 과연 어떤 양상인지 한 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죽어야 산다" 텐센트, 규제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을 확장하다
IP 활용, 신작 개발 및 플랫폼 홀더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업적 다각화까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텐센트도 이번 판호 발급 사태에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국 게임 업계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갖고 있던 만큼, 중국 내 게임에 관련된 부정적 이슈와 엮여서 여러 가지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중국 내 판호 발급 중단의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 근시 예방이었는데, 중국 청소년들이 많이 즐기는 '왕자영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연관이 있는 텐센트는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 청소년들이 많이 즐긴 게임과 연관이 있는 만큼, 여러 면에서 공격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텐센트는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인 QQ, 위챗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 위챗 데이터 리포트를 살펴보면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억 8,250만 명, 미니 프로그램 이용 횟수는 1,000억 회에 달할 정도죠. 게임에 메신저, 플랫폼까지 갖춘 텐센트였던 만큼 중국 정부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죠. 사회주의에 기반한 중국 정부의 특성상, 그리고 공산당에 의존하는 정권의 기조상, 문화적인 검열이 필수적이었고 그 대상은 자연히 사람들이 모이는 게임, 메신저, 플랫폼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텐센트는 그간 꾸준히 중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규제안을 넘어서, 자체적으로 게임 규제와 관련된 기능을 발표해오곤 했습니다. 2017년 자기 아이가 게임을 할 때마다 부모에게 통지하고, 부모가 아이의 게임플레이 이력과 접속 이력을 볼 수 있는 '성장 수호 플랫폼'을 도입한 것이 그 시작이었죠. 그리고 판호 발급 중단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많았던 2018년에는 각종 다양한 규제들을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판호발급이 재개된 이후에도 계속됐죠. 가족을 넘어서 선생님이 학생의 게임 기록을 볼 수 있다거나, 일종의 셧다운제에 심지어 얼굴인증까지도 도입하게 됩니다.

□ 관련기사
[이슈] 텐센트 왕자영요, 미성년자 의심 유저 '얼굴 인증' 진행한다
또 청소년 규제? 텐센트 '아동자물쇠' 기능 테스트
"담임교사가 직접 관리", 텐센트 청소년 게임 규제 '또' 강화한다
[취재] 1분기 1조원 매출 신화 '왕자영요' 셀프 셧다운제 왜?
[기획] 텐센트, 죽어야 산다

한편으로 텐센트는 판호 발급이 중단되자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미니게임과 HTML5 게임이었습니다. 웹을 기반으로 한 HTML5 게임과 메신저 내의 미니게임은 판호 발급이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죠. 특히 2018년 1월 텐센트가 출시한 위챗용 미니앱, '샤오청쉬(小程序)'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위챗 메신저를 바탕으로 하는 데다가, 별도로 앱을 깔지 않고도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샤오청쉬'의 가능성을 본 텐센트에서는 곧바로 미니게임 및 그 외 '샤오청쉬' 콘텐츠를 개발할 인력들을 2018년 3월부터 꾸준히 모집해오기 시작했습니다.



▲ 위챗 내 미니프로그램, '샤오청쉬'(출처: Ze Yun



▲ 개발자들을 위한 페이지까지 개설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유치하고자 했습니다

'샤오청쉬'의 DAU는 1억 이상인 데다가, 다른 플랫폼에 비교할 때 유저들이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구글플레이스토어 대신 다양한 서드파티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저 유입 경로가 복잡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도 '샤오청쉬'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습니다.

게다가 '샤오청쉬'는 판호 발급이 없어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다만 인앱 결제나 유료 판매 상품이 없어야 하고, 개발자가 중국인이어야 하는 데다가 광고 수익 모델 게임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죠. 그래도 판호 발급 재개까지 막연히 기다리기 어려운 중국의 개인 개발자, 혹은 중소 업체들에게는 탈출구로 작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8년 상반기에 천여 개에 달했던 샤오청쉬 게임은 2018년 하반기에 약 8천 개 이상이 될 정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 심지어 작년 11월 19일에 '샤오청쉬' 게임만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까지 개최합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독립 스튜디오에 투자하고, 중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문화적 사명'에 좀 더 부합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블레이디드 퓨리'였죠. 중국의 고대신화를 토대로 수묵화풍의 배경과 이를 살리는 BGM을 담아낸 2D 횡스크롤인 '블레이디드 퓨리'는 판호 발급 재개가 발표되기 이틀 전인 19일에 출시가 됐습니다. 그 외에도 스팀을 통해서 '링 오브 엘리시움' 등 여러 작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판호 발급 재개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출시된 '블레이디드 퓨리'

텐센트는 다른 게임사에 비해서 비교적 늦은 1월 30일에 비로소 판호 발급이 재개됩니다. 그 뒤 텐센트는 1년마다 주기적으로 자사의 게임을 발표하는 자리인 '텐센트 업 2019'를 3월 25일 개최하면서, 그간 자신들이 준비해온 신작과 앞으로의 플랜을 공개했죠.

텐센트 UP 2019에서 소개된 게임들을 보면, 고대 중국과 서양풍을 섞은 독특한 PC 배틀로얄 '코드네임 LN', 좀비 서바이벌 모바일 게임인 '코드명: 생기', 2차원풍 모바일 팀슈터 '에이스 포스', 웹툰 기반 액션 '일인지하'입니다.

그 전에도 천애명월도의 모바일 버전 CBT를 3월 7일부터 진행하고, GDC 2019에서는 액티비전과 함께 개발 중인 '콜 오브 듀티 모바일 - 레전드 오브 워'를 발표하는 등 다시금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플랫폼 홀더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PC 게임 플랫폼인 '위게임 X'을 4월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신작 출시 외에도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PC 게임 플랫폼인 WeGame X을 출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 중입니다


■ 천애명월도 모바일
└텐센트의 대표적인 PC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를 모바일로 담아내다

▲ 출처: 탭탭TV


■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레전드 오브 워
└텐센트가액티비전과 공동 개발하는 시리즈 오리지널 작품, 모바일로 나온다



■ 코드네임 LN - PC
└고대 중국+스팀 펑크풍의 배틀 로얄

▲ 출처: MMO Culture


■ 코드명: 생기 - 모바일
└밀려드는 좀비떼로부터 생존기를 그린 모바일 오픈월드 MMO 슈팅

▲ 출처: 탭탭TV


■ 에이스 포스 - 모바일
└2차원 캐릭터들이 펼치는 팀 베이스 하이퍼 FPS

▲ 출처: MMO Culture


해외로 눈을 돌린 넷이즈
자체 개발 중인 신작도 하나둘 공개하다




판호를 발급 받지 못하는 동안, 넷이즈는 해외 개발사와의 협력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넷이즈도 텐센트 못지 않게 여러 굵직한 해외 게임들의 퍼블리싱 업무를 맡아왔던 만큼, 해외 개발사와의 협력이 비교적 용이했기 때문이죠. 2018년 CCP와 합작으로 개발에 착수한 '이브 프로젝트 갤럭시', 블리자드와 협력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그 예죠.



▲ CCP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사의 작품을 해외로 활발히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영원한 7일의 도시', '제 5인격', '에란트: 헌터의 각성', '얼티밋 스쿨', '결전! 헤이안쿄' 등 여러 작품들이 짧은 주기로 동시에 출시됐죠. 그간 넷이즈는 퍼블리셔를 통해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일부 작품을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주관하는 등 이전과는 약간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 기존 자사 게임을 해외로 공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텐센트가 자사의 게임 발표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자사가 개발 중인 게임을 발표한 것과 달리, 넷이즈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다만 넷이즈도 판호가 발급이 되기 전부터 '회진 묘필천산' 등 독립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품을 출시하는 등 움직임은 주기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판호가 발급이 재개되는 시점부터 하나둘씩, 자신들의 게임을 마켓에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죠.

넷이즈에서 준비하는 자체 개발 게임도 텐센트와 비슷하게 주로 모바일 슈터 장르입니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룬 멀티플레이 슈터 '디스오더', 2차원풍 메카 슈팅 배틀로얄 '슈퍼 메카 챔피언스', 탐사차를 조작하는 TPS '로버레이지' 등이 그 예죠.

모바일 슈팅뿐만 아니라, 타 장르도 꾸준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OBA 스타일과 잠입 액션을 더한 팀 기반 PVP 게임 '킹 오브 헌터스'가 그 예죠. 그 외에도 2018년 게임스컴에서는 PC와 VR 크로스 플랫폼이 가능한 오픈월드 어드벤처인 '노스토스'를 공개하는 등, 타 플랫폼 게임도 꾸준히 개발 중에 있습니다.


■ 노스토스 - PC, VR
└PC와 VR의 크로스 플랫폼을 시도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 디스오더 - 모바일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서바이벌이란 테마를 담아낸 멀티플레이 FPS

▲ 출처: 탭탭TV


■ 로버레이지 - 모바일
└이젠 탐사차량으로 슈팅이다



■ 슈퍼 메카 챔피언스 - 모바일
└애니메이션풍으로 그려낸 파일럿과 메카들의 배틀 로얄



■ 킹 오브 헌터스 - 모바일
└잠입과 기습 MOBA 스타일을 채택한 모바일 팀플레이 PVP



■ 이브 프로젝트 갤럭시 - 모바일
└'이브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CCP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프로젝트



■ 디아블로 이모탈 - 모바일
└블리자드와 공동 개발 중인 신작. 디아블로 2와 3 사이의 이야기를 모바일로 그려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플랫폼 마켓들, 탭탭과 비리비리
중국 이외에 해외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고자 준비 중




중국에는 구글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다양한 마켓 플랫폼을 통해서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그 마켓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해외까지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마켓들을 꼽자면 비리비리와 탭탭이 있죠.



▲ 해외 유저들이 중국 게임을 접하는 대표적인 창구, 탭탭과 비리비리

판호 발급이 중단되면서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지 않고 마켓이 비활성화되자 이 두 마켓도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특히 탭탭은 한국 시장과 유저들을 공략하게 되죠. 2017년 '소녀전선', '붕괴3rd'의 흥행 이후 중국 2차원 게임을 접하고자 하는 국내 유저층이 늘게 되면서, 탭탭에서는 한국어로 게임을 소개하거나 공지 등을 번역하는 작업을 종종 해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2018년 10월부터 한국 유저들에게 중국 게임을 소개하는 유튜브 공식 채널까지 개설, 한국 유저들을 유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채널에는 단순히 중국에서 올라온 트레일러만 재업로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관심 있어하는 게임은 일부 자막과 번역, 혹은 영상 앞에 자체적으로 요약 내용을 만들어서 제공하기도 했죠. 이번 3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OBT를 진행한 '명일방주'의 CV 트레일러까지도 전부 번역, 업로드한 것이 그 사례입니다. 그 외에 모바일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콘솔용으로 개발 중인 게임도 지원, 모바일 버전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죠.



▲ 작년 10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 중국 게임을 국내 유저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비리비리'는 원래 게임보다는 서브컬쳐 문화 그 자체에 특화된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판호 발급 중단 때에도 비교적 해외로 나가는 움직임은 적었습니다. 다만 그 기반 자체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브컬쳐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 주목해왔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아키하바라 라디오회관 9층에 스튜디오 겸 이벤트 플레이스인 '비리비리 아키바'를 세우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습니다.



▲ 라디오 회관 9층에 위치한 '비리비리 아키바'



▲ LOL 일본 서버 오픈 인비테이셔널 뷰잉 이벤트 등 여러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마켓의 차원에서 볼 때, 비리비리는 특별히 해외 유저를 위해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외 유저가 중국 게임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데에 좀 더 치중해있죠. 우선 중국 내 마켓 플랫폼에서는 미성년 인증 등의 이유로 중국 내 핸드폰 번호를 요구하도록 약관이 변경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비리비리는 여전히 이 핸드폰 번호 인증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있죠. 또한 중국 내 다른 마켓 플랫폼에서 지원하지 않는 페이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해외 유저들도 중국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창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두 마켓은 지난 1월까지 사전예약 센터의 신작이 거의 갱신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외판호가 다시 발급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활발히 사전예약 센터에 신작들이 올라오고 있고, 기존의 작품들도 추가 공지들을 여럿 올리고 있기도 하죠.


사전예약과 테스트 재개, 중국 업계가 선보일 게임들은?
모바일 위주지만 플랫폼 다각화가 엿보인다




판호 발급 재개 이후, 개발사들은 그간 자신들이 개발해온 작품들을 하나둘씩 마켓에 올리거나 혹은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혹은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죠. 모바일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답게 대다수의 작품은 모바일이었지만, PC와 콘솔에서도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실제로 중국 대형 게임업체 산하에는 패키지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 스튜디오들이 있습니다. 그 스튜디오들이 PC 패키지 위주, 콘솔 위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죠. 그런 스튜디오들 외에도 독자적으로 PC나 콘솔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특히 콘솔의 경우에는, 2017년부터 소니에서 중국의 콘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급격히 활성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매년 차이나조이에서 꾸준히 소니 부스 등을 통해 여러 콘솔 게임들이 공개되고 있고요.



▲ 소니에서 직접 유망작을 선정, 개발사를 지원하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판호 발급 이후 새로 공개된 게임들, 이전에 공개됐으나 판호 발급 중단 이후 소식이 뜸해진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게임들, 판호 발급 이후 새로 출시된 게임들 중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명일방주 - 모바일
└'소녀전선' 개발진 일부가 퇴사해서 만든 2차원 아포칼립스 디펜스 RPG



■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 모바일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한 차세대 2차원 ARPG

▲ 출처: 탭탭TV


■ VGame - 모바일
└애니메이션풍 MORPG에 오픈 월드를 일부 접목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다

▲ 출처: 탭탭TV


■ 블러디 스펠 - PC
└중국풍 소울류를 지향하는 얼리액세스작

▲ 출처: Art of Gaming


■ 길잃은 밤 - 모바일
└팝업 동화풍의 아트에 전략 카드 게임과 로그라이크를 가미하다

▲ 출처: 平民小雞



■ 메탈 레볼루션 - PC
└로봇들의 뜨거운 대전 격투 액션



■ 프린지 워즈 - PC
└광활한 우주 속을 누비는 3D 스페이스쉽 슈팅



※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2019 선정작

■ ANNO Mutationem - PS4, 모바일
└도트와 3D의 절묘한 조합, 그리고 사이버펑크 감성까지 담아내다



■ AI 리미트 - PS4
└카툰 렌더링으로 그려낸 SF 하드코어 액션 RPG



■ F.I.S.T - PS4
└디젤펑크, 그리고 메트로배니아. 메크 암을 든 토끼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란: 로스트 아일랜드 - PS4
└17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PS4용 MMORPG



■ 에보팅션 - PS4
└다양한 해킹 기술을 활용해 잠입하고, 인류의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라



■ 인 나이트메어 - PS4
└악몽을 소재로 한 잔혹동화. 기괴한 꿈 속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 콘발라리아 - PS4
└기억 속 그녀를 찾아 광활한 세계를 떠도는 감성 TPS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