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넷마블, "코웨이 인수 이유, '구독경제 모델'의 높은 잠재력 때문"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25개 |



넷마블은 금일(14일) 오후 1시부터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해당 컨퍼런스콜은 코웨이 인수 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컨콜에는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 도기욱 상무와 최찬석 상무가 자리했다.

  • 회사: 넷마블
  • 일시: 2019년 10월 14일(월) 13:00~14:00
  • 참석: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 도기욱 상무, 최찬석 상무
  • 주요 안건: 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 ■ 코웨이 인수 행보의 목적 - '실물 구독경제', '스마트홈' 산업의 높은 잠재력


    코웨이 인수의 목적과 비전에 대해 설명은 서장원 부사장이 담당했다. 넷마블은 지난 5년간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 인수 및 투자 진행해왔으며, 대규모 투자 검토는 주로 플랫폼화되어 안정적으로 성장중인 회사들 위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넷마블은 최근 이런 회사들이 희소한 상황이라 판단했다.

    동시에 넷마블은 게임 외에 연애기획사, 인터넷 은행, 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도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넷마블이 지분 25.08%를 확보,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등 실물 구독경제의 1위 기업이다. 여기에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들은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여 내년엔 약 600조 원에 달할 것이라 예측했으며,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도 2020년에 11조 원에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웨이는 2018년 2.7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고객 계정 수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도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독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유의 종말'이라는 패러다임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기존 경제와 충돌 없이 안정된 현금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넷플릭스'형의 콘텐츠 구독경제는 널리 퍼져 있으며, 향후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가 특화된 렌탈 모델의 실물 구독형 서비스는 변화가 느렸으나, 향후 다양한 IT 기술과의 결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글로벌 단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의 발전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다소 해결되었으며, 코웨이 또한 아마존 자동주문과 제휴하여 북미 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또한,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전망도 이번 인수의 주요 요인이 되었다. 스마트홈은 IoT(사물 인터넷)기술을 기반으로 집안의 가정용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로, 2023년에 1,920억 불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하기에 유리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구글 등은 다양한 스마트홈 디바이스 업체(NEST, RING 등)를 경쟁적으로 인수 중이며, 자택에서 수집되는 각종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활용,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마트홈' 산업에 대해 거대 IT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넷마블은 그간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제품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플랫폼형 구독경제 시스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넷마블은 기존의 흥행 사업인 게임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강화된 사업 안정성을 기대하고 있다.






    ■ 질의응답

    Q. 코웨이에 대한 투자가 기존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진행된 것인가?

    권영식 대표: 코웨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것은 게임 산업의 한계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이다. 게임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코웨이 인수는 구독경제 시장에 대한 진입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넷마블은 꾸준히 게임 산업에 투자해왔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Q. 코웨이 인수 자금 및 기존 게임사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서장원 부사장: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현재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게임사 M&A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넷마블은 매년 3천 ~ 4천 억 가량의 현금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 기회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Q. 기존 넷마블 서비스에 구독경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은 있는가?

    서장원 부사장: 우리가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획득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신경써야 할 사안이 많다. 기존의 넷마블 서비스에 구독경제를 접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많다.


    Q. 코웨이의 성장세가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사업 분야를 더 확충할 것인가? 아니면 캐시카우로 남겨둘 것인가?

    서장원 부사장: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로는 성장세가 정체되었다는 의견에 공감하기 어렵다. 우리는 코웨이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인수가 완료된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 코웨이 지분 배당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이 있나?

    서장원 부사장: 우리는 우선협상자 통보를 오늘 받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인수가 완료된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 향후 M&A 전략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성장성이 보이는 사업 분야가 보이면 다른 비게임 분야에 또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

    서장원 부사장: 넷마블은 4차 산업혁명으로 창출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코웨이 건은 구독경제 및 스마트홈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크게 보아 결정된 사안이다. 앞으로 당연히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산업을 찾게 된다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구독경제을 하나의 성장 모멘텀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거나 팀을 신설할 계획인가?

    권영식 대표: 추후 인수가 완료되고 나면 다양한 기술적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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