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학회장 "국내에 게임질병화를 시도하려는 조직적 단체가 있다"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3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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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게임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9일 진행됐다. 이날 좌장은 맡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국내에 게임 질병화를 시도하는 조직적인 단체가 있으며, 그 세력의 중심에 이해국 교수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위정현 회장은 게임학회가 설립한 TF에서 WHO의 게임 질병화 시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는 청중의 질문에 "성명서나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국회의원들과도 협력해 항의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전문가 집단인 학회가 앞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와 관련된 학회들과의 연대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등재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힌 위정현 회장은 이를 추진하는 집단에서는 이미 ICD-11 초안이 정식으로 등록된 이후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위정현 회장은 "올해 10월 WHO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린다. 5월 ICD-11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이 때(10월) 한국에 질병 코드를 도입하기 위한 쐐기를 박게 될 것"이라며, "WHO 컨퍼런스는 외부자가 출입할 수 없는 컨퍼런스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것도 TF의 조사를 통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이 과거 4대 중독법 도입의 실패 이후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수면 밑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 4대 중독법과 매출 1% 기금 징수 법안 도입에 실패한 이들이 WHO를 등에 업고 또 다시 게임 질병화 시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위정현 회장은 "다음 토론회가 개최된다면, 가톨릭대 정신의학과 이해국 교수를 모시고 싶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이해국 교수는 지난 2014년, 국회에서 열린 게임중독법 공청회에서 패널 발표 당시 "사회적 논란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고 과도한 이용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 중독법 입안에 찬성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4대 중독 카테고리에서 "차라리 마약을 빼는 게 낫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게임을 질병으로 몰고 가는 핵심에 이해국 교수가 있다"고 주장한 위정현 교수는, "토론회 초대에 응해 게임중독법 공청회에서 했던 주장을 다시 한번 의사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토론 자리에)나와 주장해주기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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