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넷마블 "전·현직 임직원에 9월까지 2년치 초과임금 지급"

게임뉴스 | 이현수 기자 | 댓글: 93개 |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모든 전·현직 임직원에게 2년 치 미지급한 초과근로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4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는 지난 근로감독 이전 2개년에 대해 퇴사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초과근무에 대한 임금지급을 9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넷마블 계열사 12개사에 대한 근로 감독 결과 넷마블 노동자의 63%가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하고 있다며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44억 원이 미지급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에 따라 44억 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권대표는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장시간 근로환경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주 평균근무시간도 42.9시간으로 이전보다 개선했다”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확고히 정착시켜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2월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한편, 지난 6월 근로복지공단이 넷마블 네오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A씨의 유족이 낸 유족급여청구를 '업무상 재해'로 받아들인 사실이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회는 "발병 전 12주 동안 불규칙한 야간근무 및 초과근무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발병 4주 전 1주간 근무시간은 78시간, 발병 7주전 1주간 89시간의 근무시간을 확인했다"며 "20대 젊은 나이에 건강검진 내역 상 특별한 기저 질환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검토할 때 고인의 업무와 사망과의 상당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관행인 크런치 모드가 죽음의 원인이라고 본 것이다.

권영식 대표는 최근 산재판정에 대해서 "산재 판정을 떠나 소중한 직원의 죽음에 매우 애석하고 유족들께도 거듭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산재판정에 대해 회사는 유족들께서 원하시는 방향대로 산재 신청 및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업계의 잘못된 노동관행인 크런치 모드가 사람을 잡았다"면서 주무부처인 노동부에게 크런치 모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다. 아울러 작년에 사망한 다른 2명의 넷마블 근무자에 관한 재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미 의원은 오는 8일, ‘추가적 공짜야근 피해사례 증언대회’를 개최한다. 이 증언대회에서는 실제 넷마블에서 재직한 바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넷마블의 근무실태과 그로 인한 임금체불 문제를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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