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텐센트, 자체 개발 VR HMD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4개 |



지난 30일, 중국 최대의 IT 업체 텐센트가 올 하반기 자체 개발한 VR HM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텐센트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유사한 구조의 PC 기반의 VR HMD와 삼성의 기어 VR 및 구글의 데이드림 같은 모바일용 VR HMD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텐센트가 자사의 VR 로드맵을 발표한 지 약 1년 만의 일이다.

약 1년 동안 감감무소식이었던 텐센트가 VR 사업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보인 이유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VR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는 작년 전 세계 VR HMD 판매량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IT 부문 M&A 자문 기업인 디지캐피탈(Digi-Capital)에 따르면 현재 성장세로 볼 때 2021년이면 아시아가 전 세계 VR HMD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타 VR HMD에 비해 늦된 출발을 보이는 텐센트지만 잠재력을 무시할 순 없다는 평이다. 대중적인 VR HMD랄 수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차단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고 그 빈자리는 현재 중소 VR 개발사들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HTC의 바이브가 알리바바와 협업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인터넷 카페나 아케이드 매장 등에만 한정돼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반해 텐센트는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데다 자사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수많은 유저풀을 확보했기에 라이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디지캐피탈의 팀 머렐 전무는 "현재 중국 내 난립한 수많은 VR 개발사들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텐센트 VR HMD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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