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프레계의 '미투', 유명 카페 매니저 성추행 가해자 지목

게임뉴스 | 김수진 기자 | 댓글: 148개 |



사회 각계에서 불고 있는 미투 운동의 바람이 서브컬처인 코스프레 계에도 불어닥쳤다. 코스프레는 미성년자인 어린 학생들도 많이 즐기는 문화인 만큼 이번 성추문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새벽부터 SNS를 통해 네이버 유명 코스프레 카페의 매니저 A씨를 비롯해 다수의 남성 사진사들이 여성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카페의 매니저 A씨는 사과글과 함께 카페의 모든 게시판을 글 작성 불가로 변경한 상태이며, 가해자로 지목당한 사진사들은 사과글을 올리거나 SNS 계정을 폐쇄하고 있다.

피해자 B씨의 글에 따르면, A씨는 돈을 받고 코스프레 활동을 하는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제안으로 B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고, 그곳에서 매우 심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으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때 B씨가 머뭇거리자 "프로는 다 한다, 이것도 못하면 어떻게 일을 할 생각이냐"며 압박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속옷 탈의나 과도한 자세 요구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후 A씨로부터 동일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글이 이틀에 걸쳐 SNS와 카페를 통해 다수 작성되었다. 피해자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A씨는 노출을 거부하거나 머뭇거리는 여성들에게 자신이 연예인 사진도 찍었으며, 프로 업계 '데뷔'를 시켜줄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6일 새벽 3시 45분경 카페 매니저 A씨는 카페 공지글을 통해 B씨가 미투 운동에 편승해 엄청난 피해자가 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신은 누구에게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새벽 4시 55분경 자신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카페의 모든 게시판이 글을 작성할 수 없는 상태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해당 카페의 촬영회 등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사진사들 역시 과도한 노출이나 모텔 촬영 요구 등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카페의 완전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재의 모 스튜디오 역시 상업 코스프레 팀 운영 명목하에 여성 코스튬 플레이어에게 올 누드 촬영 등 과한 노출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때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스튜디오 측은 사과글과 함께 상업 팀을 해체하고 향후 관련 업무는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사건 발생 시 피해자의 나이가 미성년이었나에 대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료를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도 피해자들은 공통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성폭행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코스프레 계의 미투 운동을 통해 또 다른 서브컬쳐 문화의 어두운 면들이 밝혀질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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