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00만 사로잡은 캐주얼! 명랑 겨울캠프로 돌아온 피닉스 게임즈 '김정훈' 대표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4개 |
나름의 장점과 특징을 갖춘 게임을 만들어 출시했는데 비슷한 날짜에 대작급 게임들이 우루루 한꺼번에 몰려나온다면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천재지변을 만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나 모바일 게임은 출시 후 며칠간의 초기 효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더욱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야말로 운이 나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피닉스 게임즈명랑 스포츠도 비슷한 경쟁을 겪었다. 같은 날 출시되었던 게임중에는 지금도 한국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가 있었고 위메이드의 모바일 액션 RPG '달을 삼킨 늑대'도 등장했다. 앞뒤를 전후해 출시된 게임들도 쟁쟁했다. 여름 성수기, 당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에 가까웠다.

그러나 단순하지만 매력있는 스포츠 미니 게임들은 게이머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출시 후 며칠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더니 2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결국 500만 고지를 넘은 명랑 스포츠는 '카카오 게임 어워드 2013'에서 2013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12개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2013의 흥행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열풍보다는 광풍에 가까웠던 모바일 시장의 혼란이 잦아들면서 무작정 뛰어들던 모바일 러시는 사라졌지만 게임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어떤 게임을 내놓아야 성공할 수 있을까? 피닉스 게임즈의 김정훈 대표가 선택한 것은 한번 더 캐주얼이었다.

"피닉스 게임즈도 콘텐츠에 집중된, 흔히 말하는 미들 코어 급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 다만 캐주얼 장르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인 유저일 정도로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스마트폰의 캐주얼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테니 계속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캐주얼로 불리는 게임들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결국 어떻게 만드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명랑 스포츠가 출시될 당시에 퍼즐은 많았지만 스포츠를 골자로 하는 게임은 거의 없었다. 어려운 매니지먼트나 액션 게임들만 있었지. 신선한 캐주얼 게임을 찾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려고 한다."


피닉스 게임즈가 겨울옷을 입은 신작 스포츠 캐주얼 게임 '명랑 겨울캠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명랑 스포츠의 후속작인 만큼 쉽고 단순한 게임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스포츠의 종류도 달라졌고 전체적인 게임 구성은 물론 캐릭터와 세부적인 콘텐츠들도 모두 재단장을 끝마쳤다.

봅슬레이와 눈싸움, 보드타기 등 겨울 레포츠를 주제로 하는 명랑 겨울캠프가 한번 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캐주얼 스포츠 돌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명랑 겨울캠프로 돌아온 피닉스 게임즈, 김정훈 대표와 만났다.



▲ 피닉스 게임즈, 김정훈 대표




▲ 속도감 넘치는 겨울 레포츠의 세계로! 명랑 겨울캠프!


Q. 명랑 스포츠의 인기도 여전한데, 굳이 새로운 게임으로 출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Ver 2.0이나 확장팩같은 대형 업데이트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명랑 스포츠의 유저들과 분리되는 등 단점도 있다.

"명랑 스포츠는 모든 종목의 점수를 취합해 경쟁하는 구도인데 미니게임이 너무 많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이 피로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의 덩치가 너무 커지게 되는 문제도 있고, 점수의 취합 방식이 바뀌면 여러 종목의 선수와 장비를 갖고 있는 유저들 입장에서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또 게임 내적으로 명랑 겨울캠프에 추가되는 종목들은 기존의 명랑 스포츠와 조작 방식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종목들이라서, 기존 스포츠들과 합쳐지면 유저들의 입장에서 적응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Q. 명랑 겨울캠프라는 제목처럼, 이번에는 겨울 스포츠인가? 굳이 겨울캠프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겨울 스포츠들은 보통 경쟁보다는 즐기기 위한 성격, 즉 레포츠의 느낌이 강하다. 또 전작의 스포츠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분들도 있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 문의 등에서 명랑 스포츠가 아니라 '명랑 운동회'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웃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포츠라는 단어를 빼자고 해서 명랑 겨울캠프가 되었다.

장점도 있다. 스포츠라는 단어가 빠지다보니 꼭 스포츠의 범주가 아니더라도 넣을 수 있다. 봅슬레이나 보드타기가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라서 들어갔다면, 눈싸움은 스포츠는 아닌데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운동(?) 중의 하나니까 넣을 수 있다는 식이다."

Q. 명랑 스포츠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고 설명했는데,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종목별로 플레이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명랑 스포츠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볼링처럼 틸트(기울이기)를 이용한 조작이 늘어났고 봅슬레이와 스노우보드 등 '스피드감'을 느낄수 있는 종목들로 겨울 레포츠의 재미를 주는 데 주력했다. 또한 눈싸움과 빙판달리기 등 색다른 종목들을 넣어서 자칫 긴장감이 너무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을 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작에서 종목별로 선수들을 보유해야하는 불편사항을 고려해서 선수들은 모든 종목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며 점수 경쟁을 위한 학교 대항전도 추가되었다. 겨울 레포츠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도 많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 시기적인 이슈도 있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틸트(기울이기)를 활용한 속도감 넘치는 경기가 특징!




▲ 스노우보드! 공중의 묘기가 고득점의 핵심이다!


Q. 처음에는 어떤 스포츠들이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간단히 특징들을 설명해준다면?

"페페의 보드타기는 스노우 보드를 타고 틸트 조작으로 슬로프를 내려가는 게임이다. 눈길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재미도 있고 점프대를 만나 공중에 떴을때는 터치를 활용해 여러가지 묘기를 부리며 점수를 획득한다. 페페의 봅슬레이는 가장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으로, 120km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코스를 내려가면서 오직 틸트로만 장애물을 피하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백미이다.

빙판 질주는 고전 게임인 몽대륙의 오마주로 빙판을 달리면서 여러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고, 눈싸움은 스와이프 터치(밀기)로 눈뭉치를 던져 화면의 펭귄들을 맞추는 게임이다. 펭귄을 연속으로 맞춰 콤보를 올리면 높은 점수를 얻게 되는데 펭귄을 맞추고 날아가는 타격감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Q. 명랑 겨울캠프에 들어가는 종목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목록에 올라온 종목들은 굉장히 많았는데 내부에서 토의를 거쳐 틸트, 스와이프 등 우리가 목표로 하는 플레이 방식에 가장 적절한 스포츠들로 선택했다. 명랑 스포츠와는 다른 느낌의 피겨 스케이팅 등 물망에 오른 종목은 많다. 앞으로 꾸준한 개발을 거쳐 새로운 종목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Q. 첫 게임인 명랑 스포츠를 서비스하면서 노하우도 많이 얻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이번 명랑 겨울캠프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명랑 스포츠를 서비스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접목하는 것이다. 선수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아이템과 친구를 활용한 지나친 득점 등 유저들이 지적해왔던 문제점들을 개선해서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은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들의 요구를 재빨리 파악해서 대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처음에는 준비가 안되어 있어 실수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벤트, 업데이트, 고객 응대 모두 준비중이다. 앞으로 서비스적인 측면도 계속 보완해나갈 생각이다."



▲ 손가락으로 날리는 재미에 집중한 눈싸움!




▲ 장애물을 피해 빙판길을 달려라!


Q. 개인적으로 명랑 스포츠의 캐릭터가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겨울캠프에서는 좀 더 글로벌한 느낌의 캐릭터로 바뀌었다.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

"겨울캠프라는 브랜드를 위해 바꾼 것이기도 하고, 사실 기존의 캐릭터 스타일에 호불호가 많았다. 명랑 겨울캠프에서는 좀 더 글로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동양적인 느낌에서 탈피하고 국가 역시 초월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구성했다."


Q. 배우기는 쉽게, 숙달되기는 어렵게... 좋은 말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게임이 단순해질수록 오래 즐기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대책이나 보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명랑 스포츠를 만들때도 그랬지만 각 종목의 밸런스를 잡을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대표적인 예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끼리 밸런스를 잡으면 게임 자체가 지나치게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맹점을 막기 위해서 개발을 진행하면서 아예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받아서 반영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거쳤다.

각 종목별로 60초라는 시간 내에 지속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플레이 중 실패하면 다시 난이도가 낮춰지는 식으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실력있는 사람은 높은 난이도로 고득점을 노릴 수 있고, 또 조작이 미숙해서 플레이가 실패해도 상실감이 크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였다."

Q. 명랑 스포츠의 흥행에 이어 2번째의 캐주얼 게임이다. 전작만큼의 흥행이 가능할까? 각오가 궁금하다.

"모바일 게임의 흥행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 다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열심히 만들었다. 명랑 스포츠를 선택해주셨던 500만 유저분들에게 전작 못지않은 즐거움을 드리고 싶고, 또 캐주얼로도 지속적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하고 싶다.

명랑 스포츠와 명랑 겨울캠프는 종목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2개의 게임에서 서로 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명랑 스포츠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명랑 겨울캠프도 함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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