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베타 테스트 시기에 시작되어 어느덧 15회차를 맞이한 MLG-MANAGRIND Tournament (이하 M&M)는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해당 시기를 주름잡는 메타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경연장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M&M을 정복하고 최근 하스스톤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강력한 메타는 무엇일까요? 15회차의 M&M 입상덱 분석을 통해서 지금 바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양강 체제의 구축? 드루이드-주술사, M&M을 장악!
WoW와 하스스톤 모두에서 최고의 하이브리드라고 할만한 드루이드와 주술사가 금주 M&M의 북미 1-2위, 유럽 1-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유럽 1위에 오른 [Reason]Random선수는 드루이드와 주술사를 번갈아 활용하면서 현재 가장 활용도가 높은 두 메타가 드루이드와 주술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금주 유럽 1위와 북미2위, 유럽 3/4위에 오른 드루이드 덱은 2013년 말부터 무서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덱입니다.

전형적인 미드레인지형 구조를 따르고 있다. 9장이나 되는 전설 카드의 힘도 막강하다.
근 3개월 간을 꾸준히 지배하고있는 드루이드 덱은 처음 등장했던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덱에서 큰 변화 없이 강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수인을 조금 줄이면서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를 넣는 형태의 드루이드 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는 최근 한번에 강력하게 몰아치는 형태의 덱이 유행함에 따라 드루이드가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몰아치기 콤보를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콤보를 이용하면 자연의 군대로 생성되는 나무정령 만으로 12의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야생의 포효가 영웅에게도 공격력 2를 부여하기 때문에 최대 14의 피해를 한번에 입힐 수 있습니다.
이처럼 드루이드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유행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성의 포효로 인해 이제 드루이드와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늘어났다.

9마나 이후에는 전장에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 14의 피해가 들어올 수 있음을 유의하자.
큰 변화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드루이드와는 달리, 주술사는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강자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주술사의 덱은 다양한 패턴으로 한번에 몰아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금주에 북미 1위를 차지한 DeVoTeD선수의 덱은 이러한 주술사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덱은 초-중반까지 주문과 정령의 힘으로 필드를 정리하고 상대에게 조금씩 타격을 입히다가, 콤보의 키 카드라 할 수 있는 둠해머나 리로이 젠킨스, 대지의 무기 및 알아키르 등을 손에 모아 한번에 10이상의 강력한 피해로 상대를 제압하는 운영이 가능합니다.
특정한 한-두개의 카드 조합이나 콤보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지의 무기를 바탕으로 둠해머/리로이 젠킨스/알아키르가 모두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위력을 발휘하는 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둠해머는 내구도가 8이기 때문에, 없애지 못한다면 오랫동안 콤보에 주의해야 한다.
◆ 어떻게 조합되어도 강력한 주술사의 콤보!
리로이 젠킨스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6마나 12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둠해머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7마나 16피해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10마나 18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리로이 젠킨스 + 대지의 무기 + 얼굴 없는 배후자 = 10마나 18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리로이 젠킨스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6마나 12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둠해머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7마나 16피해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 대지의 무기 + 대지의 무기 = 10마나 18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리로이 젠킨스 + 대지의 무기 + 얼굴 없는 배후자 = 10마나 18피해 (불꽃의 토템 배치 시 +α)
이와 같은 콤보를 운영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최근 주술사 덱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중반의 운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화력이 될 하수인을 소환할 수 있는 6마나 이전까지 각종 주문과 토템, 정령의 힘을 버텨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술사는 상대가 어떤 직업이고, 해당 직업이 어떤 형태의 덱을 운영할 지를 예측하여 그 직업에 맞는 첫 손패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초반에 주술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문이라 할 수 있는 야수 정령이 초반에 쉽게 정리되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맞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점을 잘 고려하여 신중하게 운영해나가야 하겠습니다.

필드를 정리하면서 내 하수인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하수인이 상당히 빈약해 보이지만, 그만큼 주문의 힘이 강력하며 '토템'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MLG-MANAGRIND Tournament #15 드루이드-주술사 입상덱 바로가기!
- MLG/ManaGrind #15 유럽 1위 [Reason]Random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북미 2위 [MG]Chakki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유럽 3/4위 GeneraL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북미 1위 DeVoTeD의 전장 정리/콤보형 주술사덱
- MLG/ManaGrind #15 유럽 1위 [Reason]Random의 전장 정리형 주술사덱
- MLG/ManaGrind #15 북미 2위 [MG]Chakki의 전장 정리형 주술사덱
- MLG/ManaGrind #15 유럽 1위 [Reason]Random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북미 2위 [MG]Chakki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유럽 3/4위 GeneraL의 미드레인지형 드루이드덱
- MLG/ManaGrind #15 북미 1위 DeVoTeD의 전장 정리/콤보형 주술사덱
- MLG/ManaGrind #15 유럽 1위 [Reason]Random의 전장 정리형 주술사덱
- MLG/ManaGrind #15 북미 2위 [MG]Chakki의 전장 정리형 주술사덱
▣ 구관이 명관! M&M의 우등생, 성기사-도적
성기사와 도적은 M&M이 생긴 이래로 꾸준히 입상에 성공하고 있는 우등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기사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 시절의 비트다운 덱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 최근에는 컨트롤 덱으로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직업입니다.
평등은 광기의 화염술사-신성화와 찰떡 궁합으로 하스스톤의 그 어떤 주문 콤보보다 강력한 전장 정리 능력을 보여주며, 그렇게 6마나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 강력한 전설 하수인과 치유 능력을 통해 성기사의 흐름으로 게임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기술들이 소모되면 반드시 전장을 자신이 제압할 수 있어야 하며, 따라서 게임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알맞게 위의 콤보를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왕의 수호자와 신의 축복 등은 치유만으로 그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다.
도적은 한때 하스스톤을 제패했던 유러피안 도적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습-맹독-절개로 이어지는 강력한 주문 구성과 은빛십자군 종자-요정용-허수아비 골렘 등 처리하기 까다롭고 효율성이 좋은 다수의 공용 하수인을 운영하여 초-중반 전장을 장악하는 유러피안 도적의 메타는 특유의 안정성과 연계의 효율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주 북미 지역 3/4위를 차지한 [MG]LuigEzz의 덱처럼 전형적인 유러피안의 구성과 함께 게임의 마무리를 위하여 리로이 젠킨스/흑기사 등을 추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 지역 3/4위 ThijsNL선수처럼 전멸의 비수-원한 맺힌 대장장이를 조합하고 추가로 냉혈과 폭풍의 칼날을 추가하는 도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적덱은 전체적으로 좋은 효율을 지닌 1~6마나 사이의 카드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손패가 말리는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만큼 기복이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등급전에서 활용하기 좋은 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러피안 도적덱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리로이 젠킨스를 추가하였다.

전멸의 비수와 폭풍의 칼날, 원한 맺힌 대장장이 등 무기에 상당히 힘을 주는 형태의 덱이다.
※ MLG-MANAGRIND Tournament #15 성기사-도적 입상덱 바로가기!
- MLG/ManaGrind #15 유럽 2위 Krustyz의 후반 운영형 성기사덱
- MLG/ManaGrind #15 북미 3/4위 [MG]LuigEzz의 전장 장악형 도적덱
- MLG/ManaGrind #15 유럽 3/4위 ThijsNL의 전장 장악형 도적덱
- MLG/ManaGrind #15 유럽 2위 Krustyz의 후반 운영형 성기사덱
- MLG/ManaGrind #15 북미 3/4위 [MG]LuigEzz의 전장 장악형 도적덱
- MLG/ManaGrind #15 유럽 3/4위 ThijsNL의 전장 장악형 도적덱
▣ 드디어 내 차례? 사제도 입상 성공
하스스톤의 영웅 중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영웅은 누구일까요? 개들을 풀어라 패치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10턴 안에 게임을 끝내버리고자 하는 사냥꾼? 블리자드가 사랑하는 영웅 마법사?
아마도 정답은 본인의 기술부터 하수인까지 끝없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는 사제일 것입니다. 사제가 유저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신성한' 사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대의 카드를 '훔치고 빼앗는' 주문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도 사제는 '사적'이라고 불리며 온갖 비난을 받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게임 상에서는 현재 가장 보기 힘든 직업군 중 하나이며, 대회에서의 입상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역대 M&M 입상 리스트에서도 사제는 단 두 차례만 그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이렇게 비난이라는 비난을 모두 떠안으면서도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제가 오랜만에 입상에 성공하였습니다.




아마도 사제가 미움을 받는 이유는 내 것을 빼앗아서, 내 기술로 공격받아야 하는 분노 때문일 것이다.
금주 북미 지역 3/4위에 입상한 Disturbedmonk선수의 사제덱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형 하수인 메타를 카운터하기 좋은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생각 훔치기는 상대가 고품질의 카드를 다수 구성하고 있을때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며, 얼굴 없는 배후자는 필드에 나온 상대의 강력한 하수인을 복제하고, 복제한 후 상대의 하수인은 '어둠의 권능: 죽음'을 통해 간단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바나스 윈드러너도 상대의 하수인을 빼앗는 죽음의 메아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배치한 뒤 자신의 실바나스에게 '어둠의 권능: 죽음'을 사용하여 빼앗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빅덱을 운영하는 유저라면 이런 사제를 만났을 때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며 게임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마나의 하수인으로 몰아치는 어그로덱이나 돌진형 사냥꾼 덱을 상대로는 성난태양 파수병이나 암흑의 광기, 아르거스의 수호자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허무하게 패배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후반 지향형 덱의 경우 이러한 사제를 만나면 상당히 골치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