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 리뷰] 『★3.5』귀여운 양들의 매력에 흠뻑~ 개성만점 소셜게임, 쉽팜 인 슈가랜드!

리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14개 |




우연히 새로 나왔다는 신작 게임의 홍보 영상을 받게 되었다.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클릭을 했는데, 기타를 든 범상치 않은 양 한마리와 귀여운 소녀가 등장하더니 난데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둠칫~ 둠칫~' 안 들었으면 몰라도 영상을 봤다면 한번쯤 이름을 검색해보게 만드는, 이 흥겨운 티저 영상의 주인공은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

[▲ 둠칫~ 둠칫~ 일단 흥겨운 영상 먼저 보고 시작하자!]









누스랩이 개발하고 파티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 (이하 쉽팜)'는 완전한 신작은 아니다. 과거 2011년 당시 네이트와 네이버의 소셜 앱스로 서비스되면서 초기부터 귀여운 양과 독특한 콘셉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어쨌거나 영상을 먼저 보고 예전 기억이 떠올라 접속했는데, 게임 자체도 영상 못지않은 매력이 넘친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일러스트로 그려져서,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화를 연상케하는 튜토리얼이 끝나자 게임 시작! 이제 본격적으로 어설픈 양들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 아무리 봐도 솜뭉치인데? 애 어리다고 사기치시면 안됩니다. 어머님!




▲ ...역시 양이 아니라 솜뭉치가 아닐까?


어설퍼서 더 귀여운, 색다른 매력 만점의 양들

'이건 뭐 이렇게 생겼냐?' 처음 게임 속에 등장하는 양을 봤을때 나온 말이다. 오밀조밀하니 귀여운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딱 봐도 '난 귀엽게 생겼어요'라고 온 몸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다른 소셜 게임들의 양들과 비교해보면 뭔가 그리다 말았다. 개인적인 취향을 감안해도 잘 쳐줘봐야 70점?

그런데 양들이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자면 저절로 실소가 터져나온다. 뭐랄까, 뭘해도 어색하고 어설퍼서 하고 있는 짓들을 보자면 한숨과 웃음이 함께 터진다. 그래, 아마도 짱구와 닮았다. 딱 봐서 귀엽지는 않은데 그래도 놀고 있는걸 보면 예상치 못한 엉뚱함에 저절로 웃게 되는 매력.

쉽팜 양들의 다양한 행동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네를 타거나 시소를 타거나 집에 들어가 잠을 잔다. 장식으로 집어넣은 빨랫대에 양이 스스로 걸려서 털을 말릴 것이라고 몇 명이나 예상할 수 있을까? 그래서 쉽팜의 건물이나 기구들은 단순한 장식물 이상의 소소한 재미까지 준다.

수십종에서 많게는 수백종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양이라는 한 종류의 동물로 마을을 채워야하는 쉽팜의 매력은 다소 부족해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울긋불긋 파스텔톤의 색깔과 다양한 무늬로 장식된 양들이 다양한 놀이기구와 조형물들을 이용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 작품명: 광란의 레벨업 축제가 펼쳐지는 양 마을.jpg




▲ 연약한 츄파츄파를 습격한 양들의 잔혹한 식사 장면




▲ 천차만별, 색다른 양들의 매력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다! 끊임없는 구경꺼리와 놀꺼리!

소셜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시간을 자원으로 사용하는 게임 방식이다. 대다수의 소셜 게임들은 일정 궤도에 오른 후에는 클릭 몇번 하고 나면 딱히 할 일이 없다. 마을 구경도 한두번이지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소셜 게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이머들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그래서 소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콘텐츠는 공백을 채워주는 장치들이다. 귀여운 동물일수도 있고 잘 배치한 건물이나 꾸미기 요소일수도 있다. 여유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따분하게 느껴지는 소셜 게임들이 많은데, 쉽팜은 끊임없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클릭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한다. 접속해 있는 한 심심하다고 느낄 여지가 없어 즐겁다.

보물 찾기라는 시스템을 넣어 꾸준히 클릭을 유도하는 것도 의외의 장점이다. 얻을 수 있는 돈과 경험치가 크지는 않지만 특산품을 만들 수 있는 여러 재료들을 공짜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숨겨진 보물을 찾는 듯한 재미를 준다. 게임을 켜놓고 틈틈히 클릭만 해줘도 상당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 양들은 조형물과 놀이기구 등에 다양하게 반응한다.




▲ 마을에 놀이기구 시소를 설치하면, 양들의 시소 쇼를 볼 수 있다.



오래간만의 웰메이드 소셜게임! 아쉬운 점은 없을까?

쉽팜은 잘 만든 소셜 게임이고 개성도 강하지만, 개성은 의외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양들의 털을 깎거나 쓰다듬어야 하고 보물도 찾아야 하니 작물도 양들의 먹이를 먼저 고려해 재배해야 한다. 접속 시간의 집중도는 상당히 높지만 하루에 서너번만 접속하는 평범한 게이머들의 경우 긴 시간을 매개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종류가 의외로 적어 아쉽다.

PC 웹 버전의 경우 게임을 오래 켜놓아도 상관없지만 모바일은 사람마다 각기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하루 종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 1시간만 접속하는 유저나 자기 전에 잠깐만 접속하는 유저들도 많다. 다양한 방식과 패턴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게이머의 노력과 과금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과정이 없어 과금 의존도가 높다고 느끼게 되는 점도 꾸준히 보완해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결국 다양한 매력의 양을 꾸미고 육성하는 것인데 핵심 아이템을 과금으로 구매해야 하니 상위 콘텐츠로의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업적과 특산품, 퀘스트 등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과 과금의 중간 단계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방법이 없으니 기대치가 적어진다. 교배나 진화같은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다양한 양들을 육성하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줄 콘텐츠가 필요하다.




▲ 문제의 발단, 무지개 염료. 나도 멋진 양을 키우고 싶다고!




▲ 물론 특산품만 꾸준히 배달해도 살 수 있다.



감동과 웃음을 주는, 한 편의 정겨운 동화같은 소셜 게임

제목부터 쉽팜, 양 목장인 만큼 가장 중요한 콘텐츠도 결국 양이다. 기본 양들도 귀엽지만 코디를 해주면 훨씬 더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갖춘 양들을 얻을 수 있다. PC웹버전에 먼저 등장했던 특수한 양들까지 나올 것이 분명하니 적어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은 쉽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튜토리얼 이후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들도 쉽팜의 장점이다. 미쉘이라는 어린 소녀가 양치기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한 편의 짧은 동화처럼 그려냈다. 고난과 극복, 소소한 반전과 유머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쉽팜을 즐긴다면 꼭 한번 감상해보자.

따뜻한 동화를 연상케하는 이야기의 진행과 독특한 매력을 갖춘 양들, 게임 곳곳에 숨겨진 유머 코드와 잘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까지.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는 PC 웹 버전부터 수년간의 서비스를 통해 누적된 콘텐츠와 경험을 잘 버무려낸 소셜게임이다.



▲ 수년간 누적된 콘텐츠! 나온 양보다 나올 양들이 더 많다!

















▲ 다음 이야기는 게임 속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