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배틀] "전승 우승, 예상 했다!" 여성 최강팀 'MVP PURE' 인터뷰

경기결과 | 서동용 기자 | 댓글: 169개 |
여성 소환사들의 축제, LoL 레이디스 배틀 결승전이 3월 7일(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MVP PURE'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탑 라이너인 이수민 선수는 3세트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글러인 박건희 선수 또한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든든히 받쳤다.

다음은 레이디스 배틀 우승팀인 MVP PURE의 인터뷰 전문이다.



▲ MVP PURE 오현아, 고나향, 이수민, 박건희, 이진주(좌로부터)





Q.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박건희 : 우리 팀원들이 다 잘해서 이긴 것 같다. 편하게 우승한 것 같고, 다들 잘했다(웃음). 힘든 일도 있었는데, 각자 잘해줘서 고맙다. 난 정글이니까(웃음).

고나향 : 경기하면서 말릴 때도 있는데, 우리 팀원이 '즐겜 마인드'가 강해서 쉽게 이겨낸 것 같다. 팀워크에 대해서 배운 것 같다. 다툼도 있었지만, 기분 좋은 일도 많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수민 : 처음 팀 멤버를 보고 좀 불안했다(웃음). LoL 게임 자체가 멘탈이 쉽게 깨질 수 있는데, 우리 팀의 장점이 멘탈이 쉽게 안 깨진다는 점이어서 좋았다. 결승전 때도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을 때 끝까지 열심히 했다.

오현아 : 나도 팀 멤버가 마음에 안 들었다(웃음). 팀을 옮길까 생각도 해봤는데, 계속 해왔던 팀원들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우승도 했지 않나. 안 좋은일도 많았는데,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게 잘한 것 같다.

이진주 : 내가 팀의 맏언니인데, 다른 친구들보다 티어가 낮다. 민폐 아닌가 생각도 했다. 팀원들이 버스를 잘 태워줬다. 여자 세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하는데, 다섯 명이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웃음). 하지만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화이팅 했으면 한다.



Q. 결승전 매 세트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수민 : 분위기가 안 좋아도 스스로 멘탈이 좋아서 극복할 수 있었다. 핸디캡으로 선취점을 줬다(웃음).



Q. MVP PURE의 소개를 해달라.

이진주 : MVP 이름을 다니까, 합숙을하고 연습을 열심히 하는 줄 안다. 각자 개인 연습을 하다가, 대회 전날쯤 모여서 연습을 하는 편이다. 우리끼리 합숙을 하거나 PC방을 가는 건 아니다. (팀 구성은)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가, 감독님이 모았다.



Q. 전승 우승을 예상했는지?

이수민 : 그렇다.

고나향 : 우리 팀의 몇 명은 남자보다 훨씬 잘 하는 것 같다.

이진주 : 오늘도 5판 3선승제였는데, 한 번쯤은 패배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박건희 :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서 연구를 안 했다. 우리 팀의 약점이 있는데, 상대방이 잘 못 본 것 같다.


Q. 오늘 경기의 핵심 챔피언이라면 헤카림 같다. 헤카림에 자신감이 있었나?

이수민 : 어제 연습했다. 1세트에 도박성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완전히 잘 먹혀서,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건희 : 나도 바이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세트에서 바이로 너무 쉽게 이겼다. '뭐지 이게?' 이런 느낌이다.



Q. 오늘 이수민 선수는 탑 챔피언 밴을 많이 당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이수민 : 내심 뿌듯했다.

고나향 : 라인마다 단점이 있다. 상대 팀이 우리 팀의 단점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이수민 : 초반부터 나한테 밴 카드가 집중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챔피언 연습을 했고, 헤카림은 하나의 대안이었다.


Q. MVP PURE의 다음 계획은?

이진주 : 2회 대회가 열린다면, 이 멤버로 참가하고 싶다.

박건희 : 만약 2회 대회가 열리면, 시드권을 얻고 싶다. 우리 자매 팀은 부전승이 많았는데, 우리는 너무 없었다.



Q. 결승전 무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이수민 : 힘들었다.

고나향 : 전날 밤을 새웠는데, 경기 중에 졸 뻔 했다.

이진주 : 3세트에서 모두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수민 : 주 포지션이 원래 탑이 아니다. 미드와 봇 라이너였는데, 여성 리그가 열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정글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정글러는 똑똑한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탑 라이너로 갔다(웃음). 탑 라이너 적응에 처음엔 애를 먹었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의 'CvMax' 김대호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 내가 김대호 선수에게 부탁해서 자크랑 쉬바나를 배웠다. 김대호 선수에게 고맙다.

고나향 : 나는 대구에 산다. 프로필 촬영부터 시작해서 교통비만 너무 많이 들었다. 다음 시즌이 열리면 이런 부분에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

일동 : 메이크업 아티스트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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