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끈하게 밀어줄 코인 액션 RPG? 한국 출시 앞둔 드래곤코인즈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21개 |
어떤 게임이 예상치 못한 흥행을 하게 되면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뒤를 잇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래 일본에서는 수많은 복합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퍼즐뿐만이 아니라 리듬 게임이나 디펜스에 RPG를 더하는 등 종류도 정말 다양했다.

그러나 이런 게임들이 모두 흥행한 것은 아니다. 대다수는 그냥 두 개의 장르만 섞어놓았을 뿐, 각각의 콘텐츠가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결국 어설프게 장르를 조합했던 게임들은 냉정한 게이머들의 평가 속에 매출 순위에서 멀어졌다.

여러 복합 장르의 게임들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개성있는 게임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선택하고 싶다. 오락실의 코인 도저(동전 밀기) 게임에 RPG 방식의 육성, 몬스터 수집의 재미를 더한 게임, 세가드래곤 코인즈. 까다로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개성넘치는 모바일 게임이다.



드래곤 코인즈가 재미있고 독특한 게임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쨌거나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코인 도저 게임이 한국에 익숙하지도 않고, 슥슥 밀려오는 받침대에 동전만 조금 떨구고 기다리는 코인 도저가 성격 급한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을지도 미심쩍었다.

그런데 예상이 틀렸다. 잘 만들었고 독특한 매력도 있지만 생소한 게임, 일본 세가의 '드래곤코인즈'가 한국에 출시된다. 게임 자체의 재미야 일본에서 입증되었지만 한국에서는 넘어야할 난관이 많다. 다행히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서비스를 맡았다.

멀지않은 한국 서비스, 과연 드래곤코인즈는 어떻게 한국 시장을 준비하고 있을까? 일본 세가의 세가와 타쿠야 부장을 만나 드래곤코인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세가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개발자 중의 한명이다.




[ ▲ 세가, 세가와 타쿠야 부장 ]
Q. MLB 매니저나 지스타 등 한국에서도 종종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

한국의 게이머분들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다. 주식회사 세가에서 컨슈머 개발과 온라인 게임 개발 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개발부의 부장도 겸임하고 있는 '세가와 타쿠야'라고 한다. 현재 우리 부서에서는 PC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고 ‘판타지 스타 온라인2’와 ‘프로야구 팀을 만들자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도 몇 개 제작했었는데, 대표작은 ‘프로야구 팀을 만들자’ 시리즈나 닌텐도 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던 ‘마리오 앤 소닉 AT 북경 올림픽’ 등 주로 스포츠 게임이 많다. 오늘 소개할 '드래곤코인즈'에서는 종합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다.


Q. 코인 도저와 RPG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 드래곤코인즈는 어떤 게임인가?

"고유한 스킬을 가진 700종 이상의 개성넘치는 몬스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동전(코인)이 커지거나 작아지고 타워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화려한 연출의 스킬을 경험할 수 있다. 전략이 매우 중요하지만 단번에 승부가 뒤집히는 요소들도 있어서 조마조마하고 설레이면서도 화끈한 배틀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실 흥행의 가장 큰 난관은 드래곤코인즈의 게임 방식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장난감 뽑기로 불리는 UFO 캐처는 한국에서 흔히 보이지만 동전을 밀어 상품을 얻는 코인 도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본에서는 어느 오락실을 가더라도 꼭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게임이다.

Q. 한국에서 코인 도저는 익숙한 방식의 게임은 아니다. 한국 서비스를 계획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원래 SEGA라는 회사도 그렇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과거에 맡아왔던 게임들도 현재 많은 국가에서 플레이되고 있다. 그러던 중 직원 한 명이 '드래곤코인즈'를 기획해 왔다.

코인 도저라는 플레이 방식은 굉장히 단순한데다 직관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코인 도저를 해보지 않았던 게이머들에게도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재미를 모바일 게임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는 없었던 붐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Q. 드래곤코인즈는 캐주얼보다는 RPG에 가까운 게임인데, 한국에 출시하면서 for Kakao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코인 도저라는 장르가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다른 RPG에 비하여 초기 접근이 쉽고 신선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코인 도저 장르의 선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유저풀이 많은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더불어 드래곤코인즈는 미션 중에 친구의 몬스터를 데려갈 수 있는데, 실제 친구의 몬스터를 데려가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Q. 일본과 달리 카카오 게임하기를 활용하게 되는데, 따로 연계되는 콘텐츠가 있는지 궁금하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활용하는 친구 초대는 당연히 들어가고, 게임 내에서 굉장히 얻기 힘든 SR 등급의 카드를 얻으면 카카오스토리에 자랑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당연히 미션에 들어갈 때 카카오 친구를 데리고 갈 수 있다."

Q. 카카오 게임하기와 연계된다면 초반에 가챠로 좋은 유닛을 얻기 위해서 튜토리얼을 반복하는, 속칭 리셋 마라톤이 불가능해진다.

"1일 1회 탈퇴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리셋 마라톤은 어렵다. 하지만 초반 이벤트를 통하여 굳이 결제를 하지 않아도 좋은 몬스터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일본 버전의 경우 튜토리얼이 끝나고 첫번째로 굴리는 가챠 몬스터는 1회에 한해 무조건 SR 등급 몬스터를 얻을 수 있다.)





Q. 한국에 맞춘 서비스 계획, 예를 들어 한국 서버만을 위한 이벤트나 전용 몬스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게임이 출시되기 전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한국에 맞춘 몬스터를 준비 중에 있다. 게임이 출시되면 깜짝 공개할 것이다."


Q. 세가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지 궁금하다. 한국 운영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

"한국 현지에 최대한 맞춘 운영을 준비중에 있으며, 한국 서비스 역시 NHN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하게 된다. NHN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의 특성을 살린 게임으로 더욱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니 분명 한국 여러분들께서 즐기실 수 있는 콘텐츠로 진화해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한국 출시를 앞둔 포부가 궁금하다.

"한국 유저들이 전략성이 높은 게임을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드래곤코인즈는 전략성이 매우 높은 게임이니 한국의 유저분들과도 무척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 내에 1위부터 랭킹을 매기는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경쟁 사회에서 계속 노력해온 한국 유저분들이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유저 분들께서 드래곤코인즈를 즐겁게 플레이 해 주시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 일본 세가의 세가와 타쿠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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