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비스 3주년, 4.0 업데이트로 돌아온 소셜게임의 교과서 '룰더스카이'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6개 |
"야, 그런 게임을 무슨 재미로 하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초기, 친구들과 만나면 으레 듣던 이야기였다. PC 온라인 시절부터 워낙 하드코어한 방식의 게임들만 즐기다보니 뭔가 새로운 재미를 찾고 싶었고, 때마침 스마트폰에 등장한 소셜 게임은 끝없는 레벨업과 PvP 경쟁에 지친 내게 일종의 쉼터가 되었다.

강렬한 맛의 요리도 좋지만 심심한 듯 담백한 요리도 때론 필요한 법이다. 온라인 게임처럼 뭔가 확 끌리는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하니 소소한 재미가 있어 좋았다. 물론 친구들은 5분만에 때려치고 '게임이라 불러주기도 민망한 걸 왜 하고 있냐'는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 룰더스카이는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몇년만에 세상이 변하더니 소셜 게임 역시 주목을 받았고, 캐주얼처럼 의외의 대박을 치거나 RPG로 게이머들을 끌어당기긴 힘들지만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심심풀이 땅콩같은 존재가 아니라 흥행하면 든든한 매출과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 메이저 장르로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신작 소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흥행까지 도달한 소셜 게임은 적다. 만들기는 쉬워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한 차원 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장르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액션이나 전략처럼 뚜렷한 특징과 매력을 잡아내기 힘들고 재미있게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덕분에 최근 들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모바일 초창기부터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몇몇 인기 소셜 게임들.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유지하며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매출 순위를 흔들어놓는 소셜 게임들은 모바일 게임의 개발자라면 꼭 한번쯤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변화를 거쳐오면서 여전히 최고의 소셜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룰더스카이가 벌써 4.0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보통 업데이트의 앞자리는 확장팩 버금가는 규모의 변화를 뜻하는 경우이니 온라인 게임으로 치면 무려 4번의 고비를 넘어온 것이다.

출시된 날짜만 따져봐도 햇수로 3년차,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온 룰더스카이는 어떤 변화를 앞두고 있을까? 조이시티의 모바일 사업부 소속으로 룰더스카이의 사업 및 개발을 총괄하는 이정배 부장은 "룰더스카이가 유저 분들과 함께 지켜온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앞으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업데이트"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 조이시티의 모바일 사업 본부 이정배 부장



Q. 첫 출시가 2011년이니 서비스만 해도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업데이트 4.0을 준비중인데, 주요 테마가 궁금하다.

"소셜게임의 특성상 친구들이 많아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3년 가까운 서비스 기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친구들이 많아져 관리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편의적인 부분으로 친구 관리가 힘들어서 혹은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게임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유저간의 교류에 있어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민했다."


Q. 처음 소개해준 시스템이 '플라잉 케어'다. 뭔가 떠다니면서 케어를 해준다는 느낌인데?

"보다 편리하게 친구와 소셜액션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룰더스카이는 섬이 기반이라 친구의 섬까지 비행선을 타고 날아가는데, 이렇게 날아다니는 비행선이 자동으로 친구의 섬을 방문해 친구에게 소셜액션을 신청해준다. 친구가 많아져서 관리할때 시간적인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도입하게 되었다."


Q. 서로 페이버와 케어를 교환하거나 특정 건물의 케어를 금지시키는 등, 룰더스카이의 케어는 커뮤니티의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유저들끼리의 에피소드도 많은데 기존의 커뮤니티에 영향은 없을까?

"물론 자동 ‘페이버’ 신청으로 인해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건물에 잘 모르는 친구가 ‘페이버’를 걸 수 있다는 우려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유저들 상호간의 소셜액션을 활성화 시키고 친구 관리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도입했다.

‘페이버’는 상대방이 수락해 주어야만 가능한 쌍방향 소셜 액션이기 때문에 신청 받은 당사자가 ‘페이버’를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는 제어 요소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페이버 대상을 직접 지정해줄 수 있는 ‘페이버 지정 건물’이 상점에 출시되어 있어 우려할만한 부분은 굉장히 적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업데이트, 플라잉 케어!



Q. 앞서 잠깐의 설명을 들었지만 행운 포인트 역시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 같다. 일종의 마일리지같은 개념인가?

"오랜기간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가, 유저들이 게임에 자주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한 이후에는 자주 접속한다고 해서 큰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들어오는 유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기획하게 됐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4시간 마다 ‘행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를 내 친구에게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자신과 친구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으며, ‘행운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레어 건물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아진다."

Q. 편의성 부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부분들이 변화되었는지 궁금하다.

"그 동안 알면서도 수정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많이 개선했다. 상점에서 아이템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앞/뒤 바로가기 버튼을 넣는다거나, 건물 업그레이드 시 ‘페이버’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저들에게 수렴한 불만사항을 적극 수정했다.

이 자리에서 모두 언급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지만, 룰더스카이의 유저분들께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올려주셨던 많은 부분들이 개선 사항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로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Q. 룰더스카이의 4.0 업데이트에서 공개되는 테마 곡이 굉장히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룰더스카이를 즐겨주시는 유저분들에게 뭔가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BGM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신규 BGM은 영화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을 맡으셨던 성우 ‘박지윤’님이 직접 불러 주셔서 유저들의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BGM은 게임 외에도 룰더스카이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의 벨소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친구와 주고 받을 수 있는 '행운포인트'


Q.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앞서 언급한 업데이트들 외에 따로 소개해줄만한 콘텐츠가 있는지 궁금하다.

"룰더스카이의 핵심 재미 중에 하나인 꾸미기(데코)를 일반 유저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초보자도 쉽게 섬을 예쁘게 꾸밀 수 있도록 밑그림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초보 유저들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예쁜 도안을 약 6종 가량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누구나 꾸미기를 좀 더 쉽게 해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업데이트가 있으면 보통 이벤트 역시 따라오기 마련이다.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이슈가 있나?

"룰더스카이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유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말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화끈한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 홍보성 이벤트가 아니라 진짜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께 드리는 혜택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업데이트의 규모가 크지만, 그래도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현재 준비중에 있는 다음 업데이트가 더 궁금해진다.

"당연히 또 다른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미 기획하고 있다. 자세한 부분을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소셜 게임의 장르를 넘어서는 새로운 재미를 유저분들께 제공해드리는 것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Q. 서비스 3년차, 모바일 게임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정말 한명 한명의 유저분들이 너무 소중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다. 내달 15일이면 룰더스카이가 서비스된 지 3주년을 맞는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3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룰더스카이가 이제껏 유저분들에게 소중한 기억과 추억이 되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유저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조이시티의 모바일 사업 본부 이정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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