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즈] "불안하게 시작하지 않겠다" CJ 엔투스 홍민기-강경민 인터뷰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21개 |
22일 열린 SKT LTE-A 롤 마스터즈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CJ 엔투스와 나진 e엠파이어가 맞붙었다. 2차전 데스매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CJ 엔투스가 나진 e엠파이어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26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갤럭시와 CJ 엔투스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CJ 블레이즈의 '데이드림' 강경민과 CJ 프로스트 소속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데스매치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다. 강경민의 리 신은 정확한 음파 활용을 통해 주도권을 따냈고, 홍민기의 소나는 전성기 시절 자주 보였던 크레센도 적중률을 선보이며 승기를 굳혔다.



▲ '매드라이프' 홍민기(좌)와 '데이드림' 강경민(우)


다음은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데이드림' 강경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데이드림' 강경민 :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형제팀끼리 멤버를 섞어서 출전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며 얻어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 기쁨이 배가 된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지난 1차전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오늘 2차전을 준비할 때 상대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가 오늘 경기에서 드러나서 기쁘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만나게 되는데 지금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불안하게 시작하지 않고 처음부터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매드라이프' 홍민기에게) 소나와 나미같이 최근 선호되지 않는 챔피언을 썼는데?

'매드 라이프' 홍민기 : 소나와 나미같은 경우 최근 메타에도 잘 맞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쓰레쉬 같은 주요 서포터가 밴이 됐기 때문에 소나와 나미를 사용했다. 특히 소나같은 경우는 과거부터 사용했던 챔피언이라 손에 익었다.


Q. 2차전에서는 블루 진영에서 계속 경기를 했는데 준비하기 수월했나? 경기 중에도 이점이 있었나?

'데이드림' 강경민 : 경기를 준비하는데 편하진 않았다. 어차피 연습을 하려면 형제팀끼리 블루와 퍼플 진영을 바꿔가며 연습해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또 블루 진영이라고 해서 경기 내에서 큰 이점이 없는 것 같다. 밴픽에서만 약간 좋았던 것 같다.


Q. ('데이드림' 강경민에게) 1세트에서 CJ 블레이즈가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는 CJ 프로스트가 패배했다. 대기실에서 지켜보며 불안했는지?

'데이드림' 강경민 : 형제팀의 경기에 특히 감정이입이 잘 된다. 안타까운 플레이에 같이 안타까워하고, 좋은 플레이에 같이 환호했다. 3세트에 프로스트가 나간다는 말을 듣고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너무나도 기뻤다.


Q. 1차전에서 나진 연합팀을 상대로 패배했다. 기분이 어땠나?

강경민 : 내 잘못이었던 것 같아 기억에서 지웠다(웃음). 사실 팀 게임이기 때문에 개인의 실수보다는 팀의 호흡이 맞지 않는 것 때문에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Q. (홍민기에게) 오늘 2세트에 패배한 직후 3세트에 또 출전했다. 긴장됐는지?

'매드라이프' 홍민기 : 우리가 2세트에서 상대에게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패배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붙으면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때문에 3세트에 출전하게 되서 기뻤다. 감독님이 우릴 믿는다고 했다. 그 말에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자신감을 토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3세트가 정말 치열했다. 바론 주도권을 잡는데 중점을 두는 것 같다. 미리 준비한 전략인가?

'매드라이프' 홍민기 : 요즘 3차 타워는 오래 때리지 않으면 체력이 회복된다. 나진 연합팀의 조합이 수비하기 좋은 조합이라, 타워를 치는 것보다는 바론 시도를 통해 상대를 유인해서 싸우자는 오더가 나왔다. 하지만 타이밍이 꼬였는지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웃음).


Q. 보통 연합팀은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 종종 팀을 섞어서 연습하는가?

'데이드림' 강경민 : 형제팀끼리 섞어서 연습을 하거나 경기에 임한 적은 과거 일본팀과의 이벤트 매치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팀원들이 모두 의사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평소 연습을 안해도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다.


Q. '스위프트' 백다훈이 무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평소에도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즐기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드라이프' 홍민기 : (백)다훈이가 평소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상대 체력만 보고 무작정 뛰어들긴 한다. 오늘도 혼자서 '들어간다' 라고 말하자마자 들어가서 킬을 내줬다.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 충분히 장점으로 승화 가능한 플레이다.

'데이드림' 강경민 : 실력을 높이려면 평소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많이 해보면서 자기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번에 이렇게 했다가 실패했으니까 이번엔 다르게 해봐야지' 라고 느끼는 시점이 온다.


Q. 플레이오프 상대는 삼성이다. 자신 있는가?

'데이드림' 강경민 : 최근 들어 삼성한테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 동안 많이 당한 만큼 이번에는 우리의 차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어렵게 시작했다가 결국 승리한 만큼, 우리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롤챔스 결승전에 오른 팀이 있는 만큼 실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롤챔스 결승전에 오른 나진 실드에게 연속으로 패배해서 마음이 쓰렸다. 삼성을, 특히 롤챔스 결승전에 오른 또 다른 팀인 삼성 블루를 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매드라이프' 홍민기 : 항상 저희를 믿어주시는 사무국 분들에게 감사하다. 경기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감독님과 코칭 스테프에게도 감사하다. 그리고 열심히 경기를 위해 함께 연습하는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늦게까지 남아서 항상 응원해주는 CJ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강경민 : 이하 동문입니다(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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