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강력한 운영의 철거 메타, 어떻게 하면 쉽게 막을 수 있을까?

게임뉴스 | 이상원 기자 | 댓글: 5개 |
프리 시즌에 들어선 파이러츠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각개 전투 방식에서 캐릭터 다수가 모여 다니며 토템을 부수는 "철거 메타" 전술의 대두일 것입니다.

철거 메타란 파티 구성원이 모두 모여 상대편의 토템을 부수는 데 주력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안정적인 운영으로 게임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메타의 변화로 갱킹(기습 공격)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견제 능력이 강한 원거리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근접 캐릭터가 활약하기 어려워지는 등, 많은 변경점이 생겼습니다.

프리 시즌에 들어와서 철거 메타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전 테스트인 시즌 제로(Season Zero)와 프리 시즌(Pre Season)과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메타가 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로밍 위주의 빠른 전투! 시즌 제로 전투 방식

시즌 제로에는 토템을 부숴서 얻을 수 있는 글로벌 경험치가 없었고, 토템을 타격하기만 해도 많은 양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수의 토템을 공격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에 8명의 캐릭터가 최대한 흩어져서 상대편의 토템을 공격했습니다.

토템을 공격하는 한두 명의 캐릭터를 제외한 나머지는 로밍하러 다니면서 경험치 획득을 방해하는 전략도 많았습니다. 빠르게 경험치를 얻고 싶다면 토템을 공격해야 했고, 상대편은 토템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해야 했죠.



▲ 소규모 공격이 대세였던 시즌 제로 때의 모습

이처럼 적은 수의 유저가 토템을 공격하던 상황에서, 토템을 공격하는 상대편 유저를 기습하는 플레이도 많았습니다. 일부의 실력이 좋은 유저는 은신형 캐릭터로 돌아다니며 소위 말하는 '무쌍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는데, 시즌 제로 때는 이렇게 전장의 여러 지역에서 치열하게 교전이 일어나 게임의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캐릭터의 체력이 낮아서 기습의 성공률이 무척 높았습니다. 은신 캐릭터가 몰래 다가가서 스킬이나 근접 공격 한두 방을 맞추면 캐릭터가 빈사상태에 이르고, 광역 스킬이 한 번만 제대로 들어가기만 해도 주위의 적들을 몰살시킬 수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상대편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암살하거나 토템 지역에서 많은 경험치를 획득한 캐릭터가 후반의 게임을 주도하는 그림을 자주 볼 수 있었고, 반대로 게임에 적응이 덜 된 초보들은 경험치를 많이 획득하지 못해서 더 어려운 게임을 해야만 했습니다.



▲ 체력이 낮은 이츠사를 기습 공격하는 존



■ 뭉쳐 다니는 게 더 효율적! 프리 시즌에서의 변경 점은?

컨트롤로 인한 실력 차이가 크고 초반부터 잘 성장한 캐릭터가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시즌 제로와는 달리, 프리 시즌에서는 더 많은 유저가 게임에서 활약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먼저, 캐릭터의 광역 스킬 한두 방에 팀원이 몰살당하지 않도록 체력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적의 기습을 받아도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되면서 반격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 시즌 제로에서는 광역 스킬 한 방에 전멸하는 그림도 자주 나왔다.

두 번째로 초반에 빠르게 성장한 캐릭터가 경험치 차이를 크게 벌려 무쌍 플레이를 하는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치가 추가되었습니다.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유저도 자신의 캐릭터를 큰 차이 없이 성장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토템을 타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경험치가 줄어들고, 한 지역의 토템 4개를 모두 파괴하면 팀원 모두가 대량의 글로벌 경험치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치 제공 방식의 변화로 기습 공격의 위험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팀을 분산시켜 토템을 공격할 필요성이 적어지고, 뛰어난 1인 플레이보다 팀워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결국, 체력의 증가와 경험치 제공 방식의 변화로 잘하는 유저와 못하는 유저의 레벨 차이가 줄어들고 기습 공격의 이점이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 한 지역의 토템을 모두 파괴하면 글로벌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체력 향상은 근접 공격 캐릭터의 효율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근접 캐릭터가 적을 공격하면 집중 공격을 받아, 되려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빠르게 적을 제거하던 근접 캐릭터의 모습을 더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근접 캐릭터의 약세는 자연스럽게 원거리 캐릭터의 강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본진에 추가된 함정은 원거리 캐릭터에겐 별 차이가 없지만, 근거리 캐릭터에게는 치명적인 장애물입니다. 이젠 근거리 캐릭터는 적진의 부활지점 근처에 있는 레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체력의 증가로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원거리 캐릭터가 대세를 이루게 되고, 글로벌 경험치의 추가와 토템 파괴 경험치의 변화로 팀원이 모두 뭉쳐 다녀도 큰 불이익이 없어지면서 빠르고 안정적인 철거 메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 근접 캐릭터에게 불리한 용암 함정



■ 안정적인 운영이 장점! 철거 메타의 활용 방법은?

철거 메타는 게임에 대한 숙련도가 높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팀원과 함께 있으니 그만큼 기습 공격으로 사망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철거 메타를 사용하고 싶다면 화력을 집중하기 쉬운 원거리 캐릭터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팀원들과 함께 이동해서 토템을 공격하면 됩니다. 토템을 모두 부수면 다음 토템 지역으로 이동해서 토템 파괴 시 얻을 수 있는 글로벌 경험치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마나의 비 주문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마나를 회복하고 스킬의 쿨타임도 초기화되는 주문으로, 초반부터 강력한 광역 스킬을 토템에 2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티원 중 한두 명은 거미의 속삭임 주문으로 상대편 거미를 아군으로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거미는 토템을 공격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거미를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더 빠르게 토템을 철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거 메타는 팀원이 모두 뭉쳐야 하므로 솔플에서는 활용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거 메타를 하고 싶다면 미리 파티를 만든 후에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철거 메타에 매우 유용한 두 주문



■ 적극적인 수비로 한타를 유도! 철거 메타에 대한 대처법

최근에는 유저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면서 철거 메타에 보다 수월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철거 메타를 사용하는 공격 측은 토템을 공격하고 거미를 상대하면서 수비하는 유저까지 신경을 써야 하지만, 수비자는 토템과 거미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면서 상대편 유저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비자들은 더 적은 인원으로도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으며, 남은 인원은 다른 쪽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토템을 부수려면 최소한 한 명이 토템 근처에 접근해야 하므로, 상대편을 확실하게 견제하기만 해도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죠.

빠르게 토템을 부숴 게임을 끝내는 것이 철거 메타의 핵심으로, 수비에 집중해서 적과 교전을 유도하기만 해도 철거 메타를 방해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공격 측은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기 때문에 죽었다 부활하는 것이 아니면 이동 수단을 쓰기 어렵지만, 수비하는 쪽은 정찰선을 사용해서 빠르게 가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활 지점에서 토템도 가깝죠. 이처럼 수비하는 쪽은 기동성에서도 유리하므로 무리하지 않고 적을 상대하면 됩니다.



▲ 토템 뒤에 숨어서 원거리 캐릭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전장의 오브젝트를 활용해서 철거 메타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남쪽 토템의 탄약 상자는 공격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놓여 있는데, 전차를 탄약 상자 앞에 주차해서 탄약 보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탄약 충전만 성공적으로 방해해도 상대편은 탄약을 보급하기 위해 더 멀리 있는 자기 진영의 토템으로 돌아가야만 하죠. 이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의 화력 감소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수비하는 쪽은 전차를 방패 삼아 앞에 있는 보급 상자를 이용할 수 있고, 뒤쪽의 조금 멀리 있는 보급 상자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전차를 방패 삼아 탄약 보급을 하는 모습

수비하기 유리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도 철거 메타를 대처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원거리 공격력이 높고 사거리가 긴 나후이, 네빌, 매틀리, 이고르 같은 캐릭터가 수비에 최적화된 캐릭터며, 에시앙 같은 근접 공격력이 강한 캐릭터가 앞에서 버텨준다면 적은 섣불리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

특히, 갈루스의 보조 무기 '지옥의 고리'로 상대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토템 지역 안으로 끌어오면 거미의 도움을 받아 킬을 따내기가 무척 수월합니다.



▲ 수비에 강한 캐릭터들

■ 철거 메타 대처법 간단 정리!

- 토템 뒤에 숨어서 적의 원거리 공격을 방어한다.
- 탄약 상자 앞에 전차를 세워 놓으면 적의 탄약 충전을 방해할 수 있다.
- 갈루스, 나후이, 네빌, 매틀리, 에시앙, 이고르 등 수비에 강한 캐릭터를 선택한다.



프리 시즌의 다양한 변경 점으로 철거 메타가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대처법도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철거 메타는 최근 게임의 흐름에 맞는 강력한 메타지만, 전투보다 운영 위주의 플레이를 강요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유저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이전처럼 쉽게 철거 메타를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는 시간이 흐를 때마다 변화합니다. 지금은 철거 메타가 유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메타가 다시 등장할까요? 더 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타의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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