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컬처] '역대 최고의 애니송 축제' 란티스 페스티벌 양일 관람기

게임뉴스 | 문용왕 기자 | 댓글: 83개 |
JAM Project, μ's(뮤즈), ZAQ, nano.RIPE, OLDCODEX…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일본의 음반 회사인 '란티스'소속의 아티스트라는 것이다.

2015년 4월 4일, 5일 양일에 걸쳐 이 '란티스'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인 'ANISONG World Tour Lantis Festival(이하 ‘란티스 페스티벌’)'이 서울 AX-KOREA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특히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는 OLDCODEX, 러브라이브의 μ's등과 더불어 오랜만에 방한한 JAM Project 등 전대미문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일본의 유명 애니송 가수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 이 현장에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본다.



▲ "역대급" 애니송 콘서트인 란티스 페스티벌 2015




■ 토요일, 화려한 라인업의 란티스 페스티벌 첫째날 공연





▲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흐린 날씨

공연 첫 날인 4월 4일, 항상 공연때마다 비가 내린다고 하여 雨男(아메오토코: 비를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JAM Project의 리더,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이름에 걸맞게 아침부터 당장 비가 쏟아질 것처럼 흐린 날씨였다.



▲ 아직 공연 3시간 전인데도 많이 모여있는 팬들

공연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팬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OLDCODEX의 영향인지 애니송 관련 페스티벌치고는 여성팬들의 비율이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많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각종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관련 상품(굿즈) 리스트

현장에서는 굿즈(관련 상품)와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의 음반도 팔고 있었다. 음반 재고 현황을 보니 아직 공연 3시간 전인데도 불구하고 첫째 날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μ's의 앨범은 이미 모두 매진이 되어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의 μ's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 인기 아티스트들의 앨범은 판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매진되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하늘에서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주최 측은 건물 안쪽에 입장 줄을 세우기 시작.



▲ 건물 안에서 줄을 서기 시작. 앞쪽은 대부분 여성 팬들이었다

입장은 혹시라도 있을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뛰거나 밀치거나 하는 사람 없이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 화려한 무대로 란티스 페스티벌을 시작한 ZAQ

드디어 공연 시작.

첫째 날의 첫 무대는 ZAQ가 열었다. 공연 시작부터 회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ZAQ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Sparkling Daydream'이 나오자 관객들은 머리 위로 야광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열정적인 호응을 보였다.

그렇게 공연이 진행되고, 드디어 첫째 날의 주역이라고 할수 있는 OLDCODEX가 등장했다.

현란한 사운드와 강렬한 보컬, 그리고 거기에 더해 인상적인 페인팅 퍼포먼스를 보인 멋진 밴드인 OLDCODEX는 공연 내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화려한 팬 서비스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단순히 듣고 즐기는 음악을 넘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 엄청난 환호를 받은 OLDCODEX

첫째 날 몰려든 수많은 여성 팬들의 대부분이 OLDCODEX 팬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OLDCODEX가 공연하는 동안 행사장 안은 여성 팬들의 함성으로 공연장이 떠나갈 것만 같았다.

총 5곡을 선보인 OLDCODEX는 공연 내내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성황리에 무대를 마쳤다.



▲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란티스 히트송 메들리

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하타 아키와 미사토 아키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엔딩곡인 하레하레 유카이와 μ's의 곡 3개를 란티스 히트송 메들리라는 형태로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해준 일이었다. "μ's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러브라이브! 팬들에게 친숙한 하타 아키는 러브라이브!의 모든 곡을 작사하는 등, 무려 천 곡이 넘는 곡을 만든 일본에서 손꼽히는 작사가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는 '란티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JAM Project였다. 단체곡으로 시작해서 멤버 개인의 솔로곡을 각자 1절씩 부르는 팬 서비스를 보여준 뒤, 자신들의 대 히트곡인 'SKILL'로 라이브 회장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굉장한 흡인력을 보였다.



▲ 언제나 파워풀한 JAM Project의 라이브


JAM Project의 무대가 종료된 후, 출연 아티스트들이 모두 나와 소감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뒤 '란티스 페스티벌'의 주제가인 Starting STYLE!!을 출연 아티스트 전원과 관객이 합창하며 1일차 모든 공연이 종료되었다.

대기 시간과 줄 서는 시간, 그리고 네 시간 동안의 공연 시간까지 총 7시간 이상을 서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그 이상의 감동이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었다.



■ 일요일, 한국에서 μ's를 보는 날이 올 줄이야...





▲ 러브라이브!의 마스코트 알파카 머리띠를 한 팬

둘째 날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러브라이브!의 그룹 'μ's'의 출연으로 인해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첫째 날과는 달리, 둘째 날의 예매는 불과 수분 만에 스탠딩석과 지정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행사장 앞을 가득 메운 대기열

그것을 증명하듯 행사장에는 한눈에 봐도 '러브라이버'(러브라이브!의 팬들을 가리키는 애칭)로 보이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이 날도 비가 오긴 했지만 줄을 서는 시간이 되자 비가 거의 그쳤기 때문에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서게 되었다.



▲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서있는 스탠딩 제일 앞 열 사람들

첫째 날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성비였다. 첫째 날에는 OLDCODEX의 힘도 있고 해서 남녀 비율이 거의 반반 정도였는데, 둘째 날에는 9할 이상이 남성이었다. 아마도 비교적 남성 팬들이 많은 러브라이버들의 비중이 높은 탓이리라.

이날 공연에서는 yozuca*의 무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사/작곡/보컬 모두 자신이 담당한 D.C.III ~다카포 III~의 엔딩곡인 '만나고 싶어'를 AiRI와 함께 불렀는데, 관객들이 다카포의 상징 컬러인 분홍색으로 야광봉 색상을 맞추고 노래를 합창하자 yozuca*가 이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모두를 감동시킨 "보고싶다"

yozuca*는 노래의 마지막 후렴구 부분을 '보고 싶다'로 우리말로 번안해서 불러주는 등, 최고의 팬 서비스와 관객의 호응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였다.

또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 있는 Nano.RIPE도 일요일에 등장하였다. Nano.RIPE는 무려 5곡을 선보였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마지막 곡인 '꽃의 색' 은 관객들이 다함께 합창하기도.



▲ μ's의 명곡 "Snow Halation"

토요일 공연의 주역이 OLDCODEX였다면, 일요일 공연의 주역은 단연 μ's였다고 할 수 있다.

일요일 공연의 전 좌석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장본인이니만큼, 회장은 러브라이버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μ's가 등장하는 순간 AX-KOREA를 가득 매운 수천 명의 팬들에게서 열광의 함성과 감동의 눈물이 터져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회장을 오렌지색으로 물들게 한 러브라이버들

비록 4명이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어 5명만이 참가한 μ's였지만 최선을 다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도 그에 부응하기 위해 열광적인 응원으로 보답했다. 노래 도중 특정 타이밍에 관객 전원이 야광봉을 오렌지색으로 바꿔드는 것으로 유명한 곡인 'Snow Halation'에서도, 완벽한 호흡으로 회장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 비록 5명이었지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μ's

마지막 노래였던 'No Brand Girls'도 관객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μ's의 첫 내한이자 첫 해외 무대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의 마지막 무대도 JAM Project였다.

JAM Project의 별명인 '네크로맨서(지쳐서 축 늘어져있던 관객들을 되살려낸다는 의미로 붙은 별명)' 답게, μ's와의 만남으로 인한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JAM Project 가 등장하였다.

바로 이전 곡이 응원하는데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No Brand Girls' 였는데도 불구하고 슈퍼로봇대전의 테마곡 중 하나인 GONG으로 JAM Project가 등장하자 관객들의 호응에는 다시 불이 붙었다.

토요일과 전체적인 진행은 같았지만 완전히 다른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선보였다.



▲ 'VICTORY'를 부를때는 ZAQ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SKILL로 JAM Project의 무대가 끝난 뒤,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출연 아티스트들의 소감 등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이 첫 내한인 아티스트들은 굉장히 감명을 받은 듯, 거듭 감사하다며 꼭 다시 오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Starting STYLE!!을 모두가 함께 합창하며 2일에 걸친 란티스 페스티벌 일정이 모두 종료되었다.



양일을 모두 참가한 만큼 신체적으로는 매우 피로하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감동과 흥분으로 오히려 매우 고양되어 있었다.

이번 한국에서 열린 란티스 페스티벌은 단순한 라이브 콘서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다. 사실 좋아하는 애니송 가수가 있다면 일본으로 직접 가서 공연을 보면 된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 란티스 페스티벌에서만 볼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내한 공연에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어설프지만 노력과 성의가 돋보이는 한국어로 된 멘트들, 일본에서는 약간 식상할 수도 있기에 잘 보여주지 않는 유명곡으로만 점철된 환상적인 라인업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정서와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나라 팬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현장감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에는 음악에 맞춰 응원 구호를 외치는 '콜'이라는 문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단체로 따라 부르는 속칭 '떼창'이라고 불리는 문화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 팬들이 보여준 성원은 일본의 콜 문화와 한국의 따라 부르기 문화를 절묘하게 융합하여 보여준 열렬한 호응으로 같은 팬들뿐만 아니라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독특한 창법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nano.RIPE

애니송이라는 특별한 음악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애니메이션에서 노래라는 것은 뺄래야 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마크로스' 등 노래를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도 이전부터 존재했고, '아이돌마스터'나 '러브라이브!' 등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내에서 음악은 작품에 감동을 더하고, 예술성을 보다 높게 승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렸을 때, 만화영화의 노래를 흥얼거렸던 추억은 누구라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제 애니송은 더욱더 발전하여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또한 그 애니송에 열광하는 팬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이제 한국에도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애니송 팬들을 위한 이번 '란티스 페스티벌'은 팬심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무대였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이런 대규모의 공연을 개최해주신 '란티스'와 서울 공연 담당 '아뮤즈코리아'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꿈의 무대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공연 사진 제공: 아뮤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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