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기에서 다시 고민에 휩싸인다. 지금껏 저 하늘의 별처럼 내 손에 닿지 않는 존재였던 7성 레인저. 가챠를 돌려 7성이 나왔는데, 이 녀석이 과연 얼마나 쓸모 있는 친구인지, 수많은 유혹을 참아가며 아득바득 모아온 나의 루비가 제값을 한 것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만들어본 가챠 7성 레인저 정리, 지금부터 시작한다.
▣ 자세히 봐도 못났다, 오래보면 짜증이 난다. 애물단지 형
사실, 7성이면 기본적으로 ‘별값’은 한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점수가 아무리 낮아도 기본 성능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나 집어넣어도 1인분은 한다. 아, 물론 180스테이지 이전까지 말이다. 그곳을 넘어가면? 스킬이 있는 6성이나, 심지어 5성 레인저보다도 못한 7성 레인저들이 있다. 만약 300루비 스페셜 가챠에서 지금부터 소개하는 친구들이 나왔다면, 당신은 실패한 것이다.
★7 방랑자 브라운 [상세정보 바로가기]
어떤가, 시작부터 강력하지 않은가. 분명 7성인데 5성을 뽑은 것 같은, 그중에도 노답3형제라 불리는 그분들을 뽑은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절로 드는 레인저이다. 이동속도 보통. 공격속도 보통. 체력형임에도 7성 공격형 레인저와 비교해 별로 높은지 모르겠는 체력 수치. 그리고 체력형답게 굉장히 낮은 공격력. 그런데 이 친구, 심지어 비싸기까지 하다. 80레벨 기준 1,600이 넘어가는 가격.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친구는 진화를 해도 답이 없다. 8성 아이스 브라운, 예전에는 패왕이었다. 한 마리만 나와도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200스테이지 이후부터는 스킬 한 번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대포를 가지고만 있으면 뭐하나. 쓰지를 못하는데. 방랑자 브라운이 좋은 이유는 딱 하나,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나오는 6성 수련생 브라운 다섯 마리를 대신한다는 점이다.
★7 파워소녀 르네 [상세정보 바로가기]
최초로 등장했던 8성 레인저들을 기억하는가. 아이스 브라운과 마스크 제임스, 그리고 그냥 뭐 이상한 거 업고 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파워인지 우주인지 헷갈리는 네이밍에 성능까지 애매해서 당시 몇 없던 8성들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이 바로 ★8 우주소녀 르네였다. 공격속도와 이동속도 버프가 있어도 쓸까 말까를 고민하는 상황인데, 파워소녀 르네에게는 그마저도 없다.
7성 르네는 짧은 사정거리와 느린 공격속도, 그저 그런 이동속도 덕분에 포지셔닝이 완전히 뭉개진 대표적인 레인저이다. 요즘같이 적들도 광역 공격을 퍼붓는 시대에 짧은 사거리라는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격을 견뎌낼 체력은 없다. 열심히 뽑았더니 어디로 갔는지 모를 세탁기 속 양말 한 짝처럼 사라져버린다.
★7 로켓 찰스 [상세정보 바로가기]
찰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굉장한 덩치에 감탄했던 것이 떠오른다. 등장 당시에는 굉장히 높은 스탯과 지원형이라는 특이한 타입, 그럼에도 범위 공격이 가능한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그렇게 모두의 환호 속에 드래프트 1지망으로 당당하게 입단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가혹했다. 체력은 높은데 빨리 죽고 범위인데 몇 명 못 때리는, 체력 없는 선발투수요 달리기 느린 1번 타자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동안은 8성 히어로 찰스가 사용하는 광역 방어막 스킬 덕분에 한번쯤은 만들어볼만한 레인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8성 아이언 문이 등장하며 관뚜껑에 못을 박아버렸다.
★7 천사 제임스 [상세정보 바로가기]
도사 제임스로부터 이어지는 제임스 시리즈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화면에 보이지도 않는 긴 사거리,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은근히 자주 나와 의외로 8성 제작이 쉽고, 8성 제임스의 힐 스킬은 이 친구를 사용할 이유가 생긴다는 느낌이 든달까. 단점은 딱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쓸데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공격력이 너무, 굉장히, 심각하게 낮다. 아무리 저격을 하면 뭐하나. 총알이 비비탄인데.
8성 진화를 한다 해도 효율에 의문이 든다. 체력의 300% 힐, 물론 레인저의 생존력을 늘려준다는 것만 보면 굉장히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 힐이라는 스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울트라리스크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메딕이 있다고 마린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로는 좋을거야! 고진감래형
가챠에서 얻을 수 있는 7성 레인저는 어딘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다른 7성 레인저들은 강력한 스킬을 바탕으로 팀 내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가챠 7성 레인저들은 스킬이 없어 선택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같은 7성이라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은 법이다.
하지만, 8성으로 변하는 순간 평가가 완전히 뒤바뀌는 레인저들이 있다. 마스터까지도 필요 없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어마어마한 위압감을 내뿜는, 잉○킹이 갸라○스가 되는 것 같이 극적인 변화 말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레인저들을 얻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빨리 스페셜 스테이지로 달려가라.
★7 닥터 A.K [상세정보 바로가기]
솔직하게 말하자면, 7성 닥터 A.K는 번데기이다. 나비로 변할 것은 알겠는데, 당장은 도대체 쓸데가 없다. 솔이나 루크 급으로 거창한 공격 모션에 짧은 사거리, 심지어 달리기만 빨라서 제일 먼저 죽는다. 멍청해 보이는 외모와 닥터라는 이름 사이의 갭이 사람을 더 짜증나게 만든다.
그런데 이 친구, 8성으로 진화하면 나비 수준이 아니라 말벌이 된다. 이동속도 공격속도 80% 감소 광역 디버프라니.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8성 레인저답게 하나만 있어도 밸런스를 부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 모든 7성 레인저 중 8성 진화 우선수위 1, 2위를 다투는 레인저이다.
★7 AT-32D [상세정보 바로가기]
AT시리즈는 무시무시한 사정거리와 강력한 데미지 덕분에 스킬이 없어도 사용할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이펙트가 거의 없어 화면을 조정하지 않으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묵묵한 레인저이다. 자체적으로도 나쁜 성능은 아니지만, 주력 덱의 주력 딜러로 사용하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다. 비슷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7성 AT-32D를 진화해 얻을 수 있는 8성 AT-32S는 원거리 광역스턴을 가지고 있어 아이스브라운을 땅속에 묻어버린 1등공신이다. 비록 스턴 시간은 짧지만 절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에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아이스브라운에 비해 전투에서 스킬 사용 빈도와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다. 단, 단일 레인저의 스킬 사용 빈도는 타 레인저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진화가 없어도 충분히 쓸만! 완전체형
8성 레인저가 아무리 좋다 해도 만들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땅속에 박혀 꺼낼 수 없는 엑스칼리버보다 당장 내 손에 쥐고 있는 식칼이 더 도움이 되는 법이다. 각종 스킬을 보유한 7성 레인저들이 날뛰는 이 시기에 스킬이 없는 레인저를 미래만 보고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래에서 설명할 레인저들은 다르다. 스킬 없이 오로지 몸만으로도 어떤 팀에서든 주력이 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당장 팀에 편성해 사용하다가, 재료가 모이면 진화할 수도 있는, 한마디로 이번 이벤트의 승리자이다.
★7 빨간두건 브라운 [상세정보 바로가기]
‘리세마라’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하나만 있어도 엔딩까지 본다고 했던 최강의 히어로, 그 자체로도 너무 좋아 진화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레인저, 그것이 바로 7성 빨간두건 브라운, 일명 ‘빨두’ 이다. 나머지는 전부 실패해도 이것 하나만 있으면 성공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라인 유지력과 공격력, 체력과 공격 범위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전체로 이름 높다.
딱히 진화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빨간두건 브라운이지만, 진화를 해도 성능은 퇴색되지 않는다. 120레벨 기준으로도 순위권에 들어가는 높은 체력, 죽을때까지 적을 괴롭히는 공격력 600% 범위 데미지에 빠른 이동속도와 넓은 공격범위, 그야말로 ‘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강렬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새로 등장하는 레인저들에게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억하라.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7 럭셔리 양 [상세정보 바로가기]
등장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 없는 원거리 범위형 딜러의 끝판왕. 비록 할로윈 코니라는 강력한 라이벌 덕분에 그 입지가 조금은 흔들렸고, 스카이라이더 문의 등장으로 왕좌에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최고의 원거리 딜러’를 꼽으라면 항상 많은 표를 받는 것이 양 시리즈이다. 사정거리가 길어 코니에 비해 생존력이 좋아 안정적인 딜링을 기대할 수 있고, 넓은 공격범위는 전투가 길어질수록 빛을 발한다.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6성 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럭셔리 양의 평가에 한 몫 한다. 가챠가 아니면 만들지 못하는 대부분의 8성 레인저와는 달리 꾸준히 플레이하면 7성 마스터, 더 나아가 8성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8성 양의 스킬은 공격력의 1200% 범위 데미지. 공격 속도가 ‘느림’ 이기에 한 방의 데미지가 다른 레인저에 비해 강력해, 스킬이 한 번 터지면 스페셜 6단계에서도 적 보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페셜에서 얻을 수 있는데 가챠에서 나와 손해보는 느낌이다? 천만의 말씀. 아직도 배틀 순위권에는 6성 7성 8성 양을 모두 한 팀에 편성해 극강의 딜링을 뿜어내는 유저들이 많다.
★7 섹시파이터 에드워드 [상세정보 바로가기]
등장하자마자 빨간두건 브라운의 아성에 도전한 ‘섹시파이터 에드워드’이다. 빨간두건과 비교해 높은 공격력과 높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1인분 이상은 충분히 해내는 괴력을 발휘한다. 최근 패치로 근접 레인저들의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는 해도 붉은색의 강철주먹에서 폭발하는 딜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진화 이후에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8성 ‘블랙킹 에드워드’는 공격력과 체력 모두 전 레인저 중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스탯 깡패’이다. 물론 근접레인저라는 한계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배틀이나 스페셜 스테이지 등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레인저이다.
★7 스카이라이더 문 [상세정보 바로가기]
신 캐릭터. 원거리. 범위형. 광역버프 2종.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밸런스 붕괴의 원흉으로 지목받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8성 ‘아이언 문’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스카이라이더 문이다. 사실 8성의 평가가 워낙 좋아서 그렇지, 7성 문의 성능도 나쁜 것은 아니다. 7성 범위형 레인저 중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가는 공격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사거리까지 길어 전투 지속력과 안정성이 좋기 때문이다.
8성 아이언 문은 레인저스 사상 최강 최악의 레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력 300%, 체력 300% 방어막을 동시에 제공해주는 버프는 순식간에 6성 블랙 문과 8성 히어로 찰스의 관뚜껑에 못을 박아버리고, 더불어 4성 론 역시 더 이상 쓸 일이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단점이라곤 없는 완전체. 가챠에서 7성 스카이라이더 문을 뽑았는가? 당신은 이번 이벤트의 승리자이다.
※ 위의 레인저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메겨진 것입니다.
※ 별점이 낮아도 7성은 별값은 합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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