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통 판타지 세계관에 대한 갈증 해소시켜줄 것! '검은사막' 위자드 개발자 인터뷰

인터뷰 | 이동현,최용석 기자 | 댓글: 265개 |
5월 28일 목요일, 검은사막의 새로운 클래스 위자드가 등장합니다. 과거 공개 당시부터 인기를 끌었고, 지난 4월에 있었던 유저 간담회를 통해 알려진 한 장의 콘셉트 이미지는 더 큰 기대를 받기 충분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있을까요. 판타지가 공존하는 세계에 고깔 모자를 쓴 마법사가 등장하는겁니다.

그런데 궁금증은 계속 생겼습니다. 검은사막의 클래스들은 대부분 때리고, 베고, 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속도감도 있죠. 그런데 상상 속 마법사는 일단 느립니다. 그리고 설마 쓰라는 마법은 안쓰고 지팡이만 휘두르며 다닐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투 스타일과는 매우 상반됩니다. 그래서 검은사막의 위자드가 더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등장하기 전에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자리가 생겼습니다. 위자드 대표 개발자인 황대국, 조용민 디자이너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판타지적 세계관에 기인하는 기본적인 모습에 충실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주문만 외우는 고리타분한 직업이 아니라 검은사막 특유의 액션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강력한 한 방을 위해 태어난 직업. 개발자를 통해 직접 들어본 위자드의 실체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 인터뷰에 참여한 위자드 대표 개발자 황대국 디자이너(우) & 조용민 디자이너(좌)



= 많은 분들이 기다린 위자드입니다. 혹시 특별한 콘셉트가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캐릭터들은 스타일리쉬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었다면, 위자드는 익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마법사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기존의 직업들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입니다.

광역 스킬에 특화되어 있으며 회복뿐만 아니라 버프형 스킬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자드는 방어 및 회복 효과 등 넓은 범위의 서포트형 스킬이 많습니다. 소서러에게는 공격력 증가 버프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각 직업에 특화 된 부분은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위자드에게서 파생되는 보호 효과나 회복은 범위가 넓고 운용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발키리처럼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 위자드의 기본적인 전투 스타일은 어떻게 되나요?

한 방이 강력한 마법 공격을 펼칩니다. 원거리 공격이 위자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죠. 소서러나 레인저가 근, 원거리 스킬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뿜어내기 위해 일부러 적 대상과 거리를 좁히는 경우가 있다면 위자드는 거리를 벌릴 수록 더욱 강력해집니다.


= 그렇다면 거리를 벌리기 위한 수단도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또 마법사의 이미지상 방어 능력은 다소 취약할 것이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마법사의 이미지답게 방어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마나 쉴드라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받았을 때 일정 비율만큼 마나가 체력 대신 소모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피해를 상쇄시킬 수 있고 스킬 레벨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더 상승합니다.

회피 스킬에 해당되는 텔레포트도 존재합니다. 짧은 캐스팅 시간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지만 비교적 먼 거리의 이동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캐릭터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재빠르게 자리에서 이탈해야 할 경우 반대 방향으로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회피 동작은 다른 직업과 동일하게 스태미너를 사용합니다. 원하는 방향으로의 이동 역시 가능한데, D&D의 마법사가 슥 하고 미끄러지듯 회피하는 동작과 비슷합니다. 이동 중 무적 판정이 있고, 모든 스킬의 모션 캔슬까지 회피 동작으로 가능합니다. 아마도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위자드의 숙련도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격이 닿는 최대 사거리의 경우는 현재 조정 중입니다. 대부분의 마법들은 소서러의 멸망의 꿈처럼 긴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던전앤드래곤의 마법사와 비슷한 회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전체 스킬 중 캐스팅 시간이 필요한 스킬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전체적으로 보면 캐스팅이 존재하는 스킬의 비중이 많기는 합니다. 위자드에게 어울리지 않는 스킬들은 최대하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발차기 스킬도 없습니다. 소규모 전투보다는 대규모 전쟁에서 더욱 큰 위력을 보여줄 것 입니다.


= 캐스팅 위주의 스킬이 많다면 적 대상과 근접했을 경우 크게 불리하지 않을까요

아이템 세팅 등으로 캐스팅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큰 폭은 아니지만 히든 커맨드를 이용해 딜레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동 중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위자드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레인저가 회피 사격 등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자드는 스킬을 사용하면서 이동도 가능한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마치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지팡이에서 매직 애로우를 발사하며 뒤로 걷는 것도 가능하고 각종 상태 이상 유발 스킬을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 소서러의 사악한 기운처럼 원거리 공격을 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셈이다


= 왠지 마법사라는 이미지 덕분에 상태 이상 유발 스킬도 다채로울 것 같습니다.

프리징이라는 위자드 전용 상태 이상 효과를 선보이게 됩니다. 상대를 얼려 행동 불가 상태로 만드는데, 다른 효과와 달리 피격된 캐릭터가 '무적' 상태가 됩니다.

기절이나 다운은 반격이나 회피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 바로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프리징은 위자드가 주문을 외울 시간을 벌어주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프리징 상태가 끝나는 순간에 피격되었던 캐릭터는 넘어지기 때문에 프리징 효과가 풀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프리징 효과를 발생시키는 스킬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단일 대상에게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스킬은 캐스팅 시간이 좀 더 짧고, 다수를 대상으로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경우엔 캐스팅 시간이 더 긴 편입니다.


= 새로운 효과이기에 이를 무마시킬 수 있는 저항 수정의 추가도 큰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넉백과 기절, 바운드, 잡기까지 4종류의 상태 이상 효과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저항 수치를 채우기는 어렵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프리징을 새로운 상태 이상 효과로 분류하기 보다는 기존의 상태 이상 범부에 포함되고록 고려 중입니다. 아직 어디에 포함시킬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새로운 상태이상 '프리징'은 기존의 상태이상에 속하는 개념이 된다


= 전투 자원으로는 무엇을 사용하는지, 자원 관리 난이도는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마나를 사용합니다. 마나 관리 방식은 소서러와 비슷한 타입인데요. 상대적으로 많은 마나를 보유하고 있고 대량의 마나를 소모하는 스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마나 회복 방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위자드의 마나 시스템은 소서러와 비슷하지만 최대/소모 마나량은 더 클 것


= 무기와 보조무기는 어떤 것을 사용하게 되나요?

주무기는 지팡이입니다. 그리고 다른 직업과 조금 다른 점이 보조 무기의 활용입니다. 워리어, 발키리의 방패나 무사, 매화의 활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보조무기를 사용하는 스킬은 1~2가지 정도 준비되고 있는데, 활용성이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근접전투에서 보조 무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거리가 짧은 대신 캐스팅 시간이 없는 마법들도 사용하게 됩니다.


= 장비를 세팅할 때 추천하는 능력치가 있다면요?

시전속도가 기본입니다. 한 방이 중요한 캐릭터인만큼 공격력도 중요하고 이동속도도 관건이 될 것입니다. 캐스팅이 가장 긴 스킬의 경우 약 5초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는 소서러의 멸망의 꿈 1단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 마법사 이미지에 충실한 직업답게 기본은 시전속도


= 혹시 위자드는 특별히 움직임이 느리거나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대부분의 직업은 이동 속도가 상향 평준화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위자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 빼놓을 수 없는 능력치죠. 적중력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위자드 자체의 적중력은 높은 편에 속하고 스킬에 별도의 적중력 보정이 붙어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한 방이 강력한 직업인만큼 적중력 역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1:1이나 소수 대 소수의 전투라면 스킬 한 번의 사용이 소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적중력 확보는 필요할 것입니다.

다수의 전투를 위한다면 공격력 위주의 세팅도 좋을 수 있습니다. 많은 적 대상이 모여 있는 곳에 강력한 광역 스킬을 사용할 경우 소수에게 적중하더라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 흑정령 스킬은 어떠한 형태를 띄고 있나요?

위자드의 흑정령 스킬은 다른 직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력한 한 방 스킬이 연타로 들어갈 수 있고, 한 방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멸망의 꿈이 귀여운 수준일수도 있겠네요.


= 마상 전투의 효율은 어느정도인가요? 검은사막에서 간달프를 볼 수 있을까요

말에 탑승한 채로 캐스팅을 하며 돌진해오는 위자드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적진에서 달려오는 위자드를 낙마시키지 못하면 아군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겁니다. 속:측면이동을 활용해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격하는 플레이도 가능할 것입니다.



▲ 영화 '반지의 제왕' 간달프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 위자드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위자드는 조작이 어려운 직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1대1 전투 등의 난이도는 쉽지 않을 것이고, 다수가 마주하는 전투에서는 강세를 보일 겁니다.

투기장에서 위자드를 만났다면 위자드를 먼저 노리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위자드를 가만히 두면 캐스팅 시간이 긴 광역 버프나 회복 스킬, 공격 마법을 활용할 수 있고, 프리징을 활용해 적군의 일부 병력을 전투에서 잠시동안 이탈시킬 수 있습니다.

레벨업은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겠지만, 협동이 필요한 보스의 경우 난이도가 다소 높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워리어가 구르기-회전 가르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회피 후 즉시 공격이 가능한 스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누적시키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아마 초반에는 빨간코에게 사망하는 위자드분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빨간코를 조심하라! 초반 난이도는 다소 높을 것


= 성별에 따른 직업의 차이가 있나요?

남성의 경우 '위자드' 여성은 '위치'라는 이름으로 출시 될 예정입니다. 현재 성별에 따른 스킬 차이가 없는 상태인데 업데이트 시 변동 사항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위자드의 경우 중년이나 노년의 이미지는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자이언트가 커스터마이징을 하더라도 자이언트의 특색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반면에 위치는 좀 더 큰 폭의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 유저 간담회에서 공개된 위자드의 이미지컷


= 매화에 이어 위자드까지 빠르게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다음 직업에 대한 예정도 있나요?

현재는 새로운 직업의 추가보단 새로운 지역인 발렌시아 오픈을 우선으로 작업 중입니다. 그렇다고 다음 캐릭터에 대한 준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캐릭터 역시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 업데이트 예고 이후 위자드를 기다려온 유저분들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전통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지닌 직업이 추가됩니다. 5월 28일(목)의 업데이트와 함께 기존의 직업들과는 다른 스타일에 검은사막의 액션이 더해졌다는 느낌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남, 녀 동시 추가되니 위자드와 위치,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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