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퀄리티 제이, 유정 코스프레 등장! '등짝좀보여줄래'를 만나다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6개 |
게임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해 게임의 최고가 되는 것도 있고, PVP를 통해 황금손을 뽐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에 푹 빠져, 실제 의상을 제작하거나 입은 후 코스프레를 즐기는 유저도 있을 텐데요, 최근 높은 퀄리티의 의상을 통해 멋진 코스프레 사진을 공개한 유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제이/유정 커플 코스프레를 한 '등짝좀보여줄래'가 주인공으로 평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제이의 코스프레를 위해 게임도 열정적으로 즐기셨다는데요, 직접 만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진만으로 알 수 없었던 코스프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봤습니다.




▲ 엄청난 고퀄리티의 코스프레를 뽐낸 등짝좀보여줄래




■ 어른스러운 매력에 흠뻑! 제이 코스프레에 대해 말하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클로저스에서 제이 캐릭터를 육성중이며 코스프레에 취미를 두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거의 솔로 플레이만 하면서 스토리 위주로 즐기다보니 캐릭터가 아직 만레벨은 아니네요.


Q. 닉네임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클로저명은 '등짝좀보여줄래'고, 캐릭터명은 '제이빤쮸킁카킁카'인데, 사실 그리 큰 고민을 하고 지은 닉네임은 아니에요.

그냥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라면 다들 피식거릴 수 있는건데, 그냥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본인의 캐릭터 역시 정식 요원복을 입은 제이!



Q. 놀라운 퀄리티의 제이 코스프레로 화제가 되었는데, 코스프레 경력을 알 수 있을까요?

코스프레 경력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어릴 때 호기심에 한 번, 이후로는 평범하게 지내다가 약 2년 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각보다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물론 코스를 하기 전부터 만화라던가 애니메이션 등 각종 동인 활동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습니다. 클로저스 말고도 다른 여러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스프레를 했어요.


Q. 클로저스 코스프레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게임이 오픈 했을 때부터 관심은 있었고, 주변 지인의 권유로 캐릭터 생성은 해놨어요. 가장 처음에 만든 캐릭터는 세하였는데, 역시 주인공 캐릭터는 한 번쯤은 해봐야지! 라는 의도였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건 아마 제이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입니다.

흔히 다른 만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아저씨 캐릭터를 가장한 청년 캐릭터가 아니라, 병약 청년이라는 다소 특이한 콘셉트에 백발, 선글라스 등 개성 있는 외모,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김환진 성우까지 삼위일체의 캐릭터였어요.

스토리도 몰입감이 있어, 하면 할수록 애정이 점점 더 높아졌고, 코스프레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병약청년에 백발! 그리고 성우 보정까지 완벽한 삼위일체 캐릭터!



Q. 다른 캐릭터는 특별히 육성하지 않았나요?

유리를 부캐릭터로 육성 중입니다. 유리는 사랑이니까요!

한때는 진지하게 유리를 키워볼까 생각했었고, 실제 어느 정도 육성은 된 상태에요. 그런데 제이를 플레이 하느라 어느새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지금은 거진 옷 갈아입히기용 캐릭터로 전락해 검은양 동아리방을 지키는 신세입니다. 대기화면에서 너무 오랫동안 라면만 먹고 있어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Q.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제이 코스프레를 결심하게 된 건가요?

사실 처음에 코스프레를 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정식 요원 세하입니다. 의상이 제 취향이었거든요. 그런데 당시는 제가 게임을 할 여유가 안 되었고,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습니다.

공개된 일러스트만으로는 뒷모습이라거나, 엠블렘 패치 등 디테일한 부분이 보이지 않았고, 세하를 플레이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게임 내 스크린샷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왠지 제가 키운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몰입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제 맘에 쏙 들었던 제이가 나와서 본격적으로 플레이하게 되었고, 무아지경으로 정식 요원까지 승급하더라고요.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져 자연스럽게 제이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정식 요원 로비 영상에서 등장한 제이의 날카로운 눈매와 범접할 수 없는 기럭지를 보고, 아! 이건 꼭 해야 해! 안 하면 후회한다, 절대로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던 거 같아요.

또, 캐릭터 나이가 많다는 점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아무래도 이제 세하같은 고등학생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기에는 민망하기도 하고 몰입감이 조금 떨어지더라고요.(웃음)




▲ 정식 요원 업데이트 로그인 화면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고...



Q. 정말 제이 캐릭터를 좋아하나 봅니다. 특별히 인상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신강고 지역에서 우정미랑 엮인 스토리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제이 자신도 몸이 성치 않은데 그래도 어른이라고 슬비나 유리, 세하는 물론 정미까지 지켜주려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아, 역시 아파도 어른은 어른이구나! 라는 느낌 이려나요? 자신은 상처받더라도 남을 위해 꿋꿋이 희생하는 모습이 굉장히 와 닿았어요.




▲ 본인은 퀘스트를 하며 역시 여고생은 좋구나(?) 같은 범죄 발언을 했다고 한다



Q. 사진을 보면 김유정 캐릭터와 커플 분위기로 촬영하셨던데, 실제로도 커플인가요?

네, 공식 홈페이지의 글에도 적혀있듯 실제 애인님이십니다. 여자친구는 클로저스를 직접 플레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 코스 촬영을 위해 같이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어요.


Q. 제이의 파트너로 유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플이기 때문이죠. 물론 실제 커플은 아니지만 처음 튜토리얼부터 시작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내내 둘이서 흔히 '썸'을 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잖아요?

물론 처음에는 단순히 제이가 아무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유정에게 일편단심이라서 놀랐어요. 적어도 송은이나 소정, 캐롤리엘에게는 가끔 장난은 치지만 연애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잖아요.

그런데 유정과 엮이는 스토리를 보면, 정말 마음에 들어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뭐랄까, 서로 나이 차도 크지 않고, 온갖 사건 속에서 정신적으로 서로를 지탱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팀에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둘이 어른이다 보니 서로 통하는 게 많은 것 같았어요.

유정도 은근히 제이에게 마음이 있어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재해 복구 본부의 서브 퀘스트를 하면서 공식적으로 '이 두 명을 커플로 밀어주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죠. 사실 여자친구는 제이/유리 커플로 밀고 싶어 했는데, 캐릭터를 연구하다 신체적(?)으로 한계가 느껴져서 포기했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유리는 너무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캐릭같아요. 김유정 대사처럼 그렇게 말랐으니까 좀 쪄도 되잖아!

또, 제가 아저씨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여고생 캐릭터를 시키는 건 어쩐지 범죄(?)같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최종적으로 둘 다 나잇대가 비슷한 제이/유정 캐릭터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도연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역시 무리였을 것 같아요.




▲ 연기가 아니라 실제 여자친구와 촬영을 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Q. 의상 준비는 얼마나 걸렸나요?

의상 제작은 개인 수주를 맡겨서 약 한 달 반이 걸렸고, 마찬가지로 너클의 경우 역시 수주를 맡겼는데, 두 달 정도 걸렸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캐릭터 자체가 장신이었는지 몰라도, 기장 길이가 너무 길어 의상을 받은 후에 수선을 여러 번 해야 했어요. 실제 첫 촬영때는 수선이 덜되어 임의로 옷핀을 사용해 기장을 맞추고 포즈를 취한 거에요.

그리고 너클도 제작하신 분이 다소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셨는지 퀄리티는 나무랄 데 없는데, 너무 크게 만들었더라고요. 잘 모르시는 분이 보면 유희왕에서 듀얼하러 나온 캐릭터인줄 오해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들고 다니나 하며, 한숨을 쉬었는데, 막상 크기가 크다 보니 사진도 잘 나오고, 코믹 행사에서도 눈에 잘 띄고 해서 좋았던것 같아요.

아, 물론 크기가 큰 만큼 파손의 위험도 높아서 행사 내내 벌서듯이 팔을 들고 지내는 바람에 근육통이 온 것은 덤입니다.

오히려 나중에는 '너클이다!', '우와 너클봐!'라며 마치 너클이 사람을 끌고 다니네? 식의 반응이 많아져 조금 시무룩해질 정도였어요.(웃음)




▲ 받고 나서 가장 당황했던 너클의 엄청난 크기!



Q. 행사때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실제 현장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모든 코믹에 참여한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정식 요원 제이는 제가 처음으로 코스를 했기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다들 보면서 멋지다고 말해줬고, 감탄도 많이 한 것 같아 행사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물론 너클에 대한 반응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웃음) 퍼포먼스로 제이에게 빠질 수 없는 각종 음료를 마시며 '돌아와라 나의 파워!'를 외치기도 했고요.

그리고 같이 코스를 했던 유정과도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경대 코스프레를 하신 분들과 같이 사진 찍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 역시 제이를 대표하는 포즈는 다시 만난 전성기!



Q. 코스프레를 하면서 아쉬웠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아무래도 아는 분들과 함께한 촬영과 달리 행사 때 여러 퍼포먼스를 못한 게 아쉽네요. 촬영할 때는 제이의 스킬을 흉내 내기도 하고, 여러 포즈도 잡아봤는데, 정작 사람 많은 곳에서 할려니 잘 안되더라고요.

특히 제이가 추는 춤인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정말 추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막상 연습하다 보니 제가 너무 몸치더라고요. 역시 아무나 추는 춤이 아니구나, 새삼 마이클 잭슨에 대한 존경심이 들며 포기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제이가 손이나 발을 이용한 액션이 많은데, 특히 사용하는 스킬 중 오메가3 러쉬를 연습했습니다. 멋지게 발차기를 한 후, 선글라스를 쓱! 올려 쓰는 모습이 굉장히 멋지잖아요.

그런데 마지막 발차기가 제가 원하는 높이까지 올라가질 않아서 결국 포기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원래 운동을 잘하는 체질이 아니었지만 제 다리가 그렇게까지 안 올라갈 줄은 몰랐죠.(웃음)




▲ 게임에서 봤을때는 충분히 올라갈 각도라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냉담했다


또, 코스프레에 쓴 선글라스도 조금 아쉬웠는데, 원작에서는 눈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하잖아요? 저도 최대한 똑같은 느낌으로 하려고 비슷한 색으로 주문했는데, 막상 써 보니까 제가 생각한만큼 진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수성 물감을 들고 열심히 칠해서 껴봤는데, 이건 앞이 아예 보이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대해 이해는 잘했지만 제 몸이 안 따라준게 많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여자친구와 커플 코스프레도 하고, 행사 내내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제이 춤인 빌리진을 추지 못한 점!



Q. 앞으로 코스프레에 대한 목표를 들을 수 있을까요?

간담회 내용을 보니 여름 이후로 늑대개 팀이 새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거기에서도 제이처럼 '어른'의 포지션을 가진 캐릭터가 있는 걸로 아는데, 그 캐릭터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제 취향대로 나온다면 제이에 이어서 꼭 할거에요.

만약 없으면 예전에 하려다가 접어둔 정식 요원 세하 코스프레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는 안 맞어도 체형은 저랑 비슷하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해도 될까요?

클로저스는 한 편의 라이트 노벨을 읽는듯한 스토리가 정말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스토리를 받쳐주는 캐릭터 역시 개성있고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최근 패치라던가 운영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져 나오는 게 안타깝습니다. 좀 더 신경 쓰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 촬영해주신 사진사분과 도와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추억에 오랫동안 남을 멋진 코스프레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멋지게 나오게 촬영한 사진사분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비공개 컷 포함, 코스프레 사진 공개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등짝좀보여줄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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