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의 사우스홀에 크게 자리 잡은 2K 부스. 이 곳에선 기어박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배틀본'의 시연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배틀본'은 특유의 카툰랜더링 그래픽와 개성 있는 캐릭터, 독특한 세계관 등 여기저기 기어박스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성장 과정과 전투로 FPS게임의 호쾌한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이번 E3의 시연버전은 시나리오 모드 한정 한 개의 미션을 5명이 협력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다. 시연에 사용된 캐릭터는 총 10명, 이후 런칭 시점엔 고유의 무기와 공격방식을 가진 25명의 캐릭터를 모두 공개하고 MOBA 방식의 '습격', 데스매치 방식의 '약탈' 및 디펜스 호위 방식 '용광로'모드 등 5:5로 즐길 수 있는 3종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E3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 캐릭터 정보 등 당장 공개된 사항만 보더라도 충분히 '배틀본' 특유의 개성을 알 수 있다. '배틀본'은 겨울 내 출시 될 예정.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후 서비스된다. 이것저것 만들어진 게임에 손 대기에 충분한 시간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배틀본'을 완성해 나갈지 궁금했다.
이에 배틀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자 약 15분간의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Melissa Miller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어박스에서 근무하며 보더랜드2 개발에도 참여, 현재는 2K에서 개발 이사를 맡고 있으며 2K의 모든 타이틀에 대한 프로듀싱을 총괄하고 있다. 물론, 배틀본도 그녀의 담당이다.
캐릭터의 면면을 살펴보니 탱커와 딜러, 힐러 등 각각 어느 정도는 멀티플레이 내 역할이 분담된듯하다. 멀티플레이 시 꼭 탱딜힐의 조합이 갖춰져야 하는가?
= 꼭 그렇진 않다. 유저들은 언제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우리는 유저가 모든 캐릭터를 충분히 즐기길 원한다. 런칭 당시 공개할 25명의 캐릭터들 중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해 스토리모드 등의 PvE는 물론, PvP도 즐길 수 있다. 각 캐릭터의 능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굳이 고정적인 조합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니 '배틀본'은 1개의 PvE모드와 3개의 PvP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혹시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모드가 있는가?
= 출시 준비에 한창인 아직은 별다른 계획은 없다. 일단 발매 때 선보일 대결 모드 3종인 MOBA 방식의 '습격', 데스매치 방식의 '약탈' 및 디펜스 호위 방식 '용광로'모드 등의 서비스와 밸런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후 다른 모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좀 더 생각해 볼 예정이다.
전작도 그렇고 배틀본 역시 전투는 물론 빠른 이동을 위해 지형의 높낮이를 잘 구현했다. 하지만 실제 필드에 비해 미니맵이 많이 불편한데. 높낮이를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어 길을 자주 잃을 우려가 있어 보인다.
= 전작 보더랜드 시리즈의 경우 오픈월드 구성의 FPS인 반면, '배틀본'은 빠르게 단판 승부를 낼 수 있는 게임이다. 즉, 두 게임은 서로 다른 기획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같은 미니맵이라도 역할이 좀 더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형 파악이나 길 찾기를 위해 미니맵을 사용하는 만큼, '배틀본'에 어울리면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
협력 위주이기에 다른 플레이어 및 전투 상황을 한눈에 보기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UI)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배틀본'의 UI는 그렇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 않아 게임 상황 파악이 수월히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 보더랜드 1의 경우 UI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이전에 만들었던 것을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이었기에, 보더랜드 2는 원작보다 더 개선된 형태의 UI를 만들어 냈다. 배틀본 역시 마찬가지다. 유저들이 접근하기 쉽고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UI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 역시도 시간이 지나고 필요성이 제기되면 더 많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25명의 캐릭터를 공개했다. 협력플레이는 아무래도 선택할 캐릭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텐데, 런칭 이후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는가?
= FPS게임치고 25명의 캐릭터를 한 번에 공개하는 건 배틀본 이외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어박스는 훌륭한 캐릭터를 제작하는 회사다. 따라서 추가 DLC를 통해 훌륭한 캐릭터들을 다수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올 겨울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매될 예정으로,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XBOX ONE, PS4와 PC용으로 나올 것이다. 25명의 캐릭터와 멀티플레이의 재미가 있는 3가지 모드도 그때 한 번에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