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입상 덱들은 G1 카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소환수로 꼽히는 엘프 영웅 트리스를 앞세운 구성입니다. 그리고 네 덱 모두 여러 장의 윌오위습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연과 마나 덱에 늑대의 환영과 함께 다수의 윌오위습을 기용하는 것이 정석으로 자리 잡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3, 4, 10위의 덱은 2컬러 구성인데, 먼저 3위의 덱은 복수의 화살 5장과 저주인형, 그리고 드래곤의 환영+1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드래곤의 환영은 토큰 생성 소환수의 카운터로 쓸 수 있으며, 복수의 화살이나 저주 인형은 상대의 연승을 끊기에 용이하므로 방어전에도 특화된 덱으로 보입니다.
4위 유저의 덱은 빛과 골드 2컬러 덱이지만, 자연에서 가져온 엘프, 여우, 사냥 변종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이 덱은 +1 변종인 여우나 엘프, 시민같은 변종 위니를 앞세워 듀얼 전반에 걸쳐 필드 장악에 중점을 둔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위 유저의 덱은 자연의 키카드인 트리스를 기용하고, 어둠 속성을 조합한 형태입니다. 자연 속성은 주료 소환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둠 속성은 주문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뱀파이어와 산성괴물처럼 소환될 때 상대를 약화할 수도 있어, 여러 방면에 밸런스가 좋은 덱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타 입상 덱은 5위와 8위 유저의 덱입니다. 5위 유저는 마나로 모노 덱을 구성했는데, 윌오위습과 늑대의 환영을 조합한 위니 군단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조해줄 주문으로 매직미사일이나 파이어볼트같은 단일 공격 주문을 상당수 기용한 모습입니다.
8위 덱의 기본적인 틀은 마나와 자연을 조합하고 트리스를 앞세운 형태지만, 특이하게 영웅 타이론 1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방어전이나 연승 중에 빛 자원을 모아 타이론을 꺼내려는 전략일 수도 있지만, 핵심 카드를 교체하는 전략으로도 추측됩니다.
■ 통계로 보는 12회 베테랑 아레나 - 자리를 굳힌 마나, 살짝 주춤한 자연
▲ 베테랑에서 사용된 속성의 빈도
이번 베테랑 아레나에서는 마나와 자연만을 조합한 덱 구성은 조금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2톱을 체제는 변치 않았습니다. 그중 마나 속성의 빈도는 여전히 높았으며, 자연은 빈도가 조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빛, 어둠, 골드 3속성은 순위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빈도수는 지난 회차와 변함이 없어 꺾인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마나 속성에서 많이 쓰인 키카드
마나 속성에서는 변동이 있었는데, 줄곧 1순위를 차지하던 늑대의 환영을 몰아내고 윌오위습이 가장 많이 쓰인 키카드로 올라섰습니다. 윌오위습은 자연 속성 변종까지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초반부터 후반까지 준수한 능력치를 보이는 점과 초중반에 꺼냈을 때 어느 정도 자원을 돌려받는다는 이점이 있는 카드입니다.
특히 이 통계는 윌오위습+1을 제외한 통계인데, +1 변종까지 포함하면 14장이라는 빈도수를 보여 이번 회차에서 가장 돋보였던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연 속성에서 많이 쓰인 키카드
자연 속성의 1순위 카드는 다시 한 번 트리스가 차지했으며, 윌오위습이 자연 속성에서도 변종으로 그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띕니다.
▲ 베테랑 아레나 상위권에서 많이 선택된 영웅, 타르라크
지난 회차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도 타르라크가 가장 많이 사용됐습니다. 베테랑 아레나에서는 스테미나 소모가 큰만큼 고 연승을 노리는 유저가 많은데, 이를 노리고 방어전에 중점을 두는 유저들이 능력치가 조정됐음에도 타르라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13회차 뉴비 아레나 상위권 - 뉴비에서도 건재한 마나와 자연
13회차 뉴비 아레나의 상황은 베테랑 아레나와 다르지 않지만, 빛과 어둠, 골드 3속성이 좀 더 낮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베테랑 아레나에서는 자연이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뉴비 아레나에서는 마나와 자연을 필두로 한 양극화가 굳어가는 모습입니다.
뉴비 아레나의 상위 입상 덱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사용한 속성들의 키카드와 영웅을 살펴보면서 뉴비 아레나에서는 어떤 양상이 펼쳐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뉴비 아레나의 빈도를 살펴보면, 지난 회차에 비해 마나와 자연 빈도수는 줄어든 모습이고 나머지 3속성의 빈도는 조금 상승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마나와 자연 2톱 체제가 유지되어 순위와 비율에는 큰 변화를 찾기 어렵습니다.
▲ 마나, 자연에서 많이 쓰인 키카드
2톱을 차지한 마나와 자연에서 가장 많이 쓰인 카드는 윌오위습과 트리스였습니다. 특히 윌오위습의 경우는 +1 변종이나 3위 유저가 12장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회차까지 마나에서 가장 많이 쓰인 카드는 늑대의 환영이었는데, 이를 제치고 윌오위습이 1순위를 차지하여 그 성능을 증명했습니다.
트리스는 여러 회차 동안 뉴비와 베테랑 모두에서 자연 계열의 키카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뉴비 아레나에서도 그 자리를 차지하여 마나 자연 체제와 함께 트리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뉴비 아레나 상위권에서 많이 선택된 영웅, 엘-보라크
뉴비 아레나에서도 영웅 선택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특히 엘-보라크를 사용한 유저들은 모두 자연과 마나의 2컬러 덱이었는데, 마나 주문을 쓰는 덱에서 효율이 높은 엘-보라크를 통해 카드 운영에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추측됩니다.
패치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마나와 자연이 지난 회차에서 다시 2톱을 차지하였는데, 이번 회차는 그 체제를 굳히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나 속성에서는 윌오위습이 등장하여 키카드의 순위가 바뀌긴 하였지만, 이로 인해 메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1일 종료될 다음 회차의 아레나에서도 마나와 자연으로 굳어진 체제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G2업데이트를 앞두고 메타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