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히어로즈, 디아블로 테마 마무리! 시즌4 시작한 디아3 2.3과 Win-Win 될까?

기획기사 | 김경범 기자 | 댓글: 80개 |




지난주 불지옥 신단의 추가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는 단순히 영웅 추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장의 등장과 대세 메타 변동처럼 게임 내적인 변화도 많았고, 최근 진행된 디아블로 2.3.0 업데이트와 맞춰 연계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 중입니다.

3개월에 걸친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 과정에서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요? 또, 앞으로 히어로즈는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까요?



■ 디아블로의 영웅과 전장, 게임의 양상을 뒤바꾸다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6월 3일에 자카룸의 성전사 '요한나'를 추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요한나는 처음 등장했을 때, 그동안 존재하지 않던 순수 탱커 형태의 영웅이라 썩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게임 내 메타가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정식 서비스 초기까지만 해도 근접 전사나 근접 암살자들이 파고들어 휘젓는 "돌진 메타"가 강세를 보이는 편이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요한나가 추가되고 2~3주가량은 여전히 돌진 메타가 강세였고, 그 중심에는 티리엘, 아눕아락 같은 돌진형 영웅과 그러한 영웅들을 받쳐주는 제이나, 캘타스라는 강력한 광역 딜러들이 있었습니다.




▲ 최근 패치로 약화되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블리자드의 아들 딸


하지만 요한나라는 영웅은 연구되면 될수록 의외로 단단한 운영을 하는 데 장점이 있고, 아즈모단 같은 다소 마이너한 전문가 영웅과의 궁합 등이 알려지면서 상위급 전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해골왕 '레오릭'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디아블로 전사"들의 승승장구는 정점을 찍는데, 일반적인 게임과 대회 모두 이 두 명의 영웅은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순수 탱커들의 강세는 메타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일리단 같은 딜러 한 명에게 역량을 집중시키는 방향에서 다수의 전사가 적진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에 딜러들이 안정적으로 화력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사 영웅을 3명이나 기용하는 극단적인 조합이 등장하기도 하고, 최근 대회에서도 2명의 전사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사 중심의 게임 운영은 DK, Snake, MVP Black 등의 한국팀이 중국과 북미 대회에서 활약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요.




▲ 디아3의 호구 이미지를 벗고 전사 원톱으로 거듭난 레오릭


요한나와 레오릭 외에도 '도살자'와 '카라짐'이라는 영웅도 추가되었습니다. 도살자의 경우는 전사 중심의 메타 변화와 자신의 뒤를 이어 나온 레오릭의 임팩트로 인해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카라짐의 경우 디아블로 세계관으로 처음 추가된 지원가 영웅이자 독특한 스타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새롭게 추가된 디아블로 세계관 영웅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전사들은 두 명은 메타를 선도하는 최상위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아블로 세계관의 주인공급이라고 할 수 있는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와 야만용사 '소냐'는 알파 테스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빛을 못 보고 있지만 말이죠.




약한야만용사와 함께 굴욕을 겪는 디아블로(인벤 '이성여리' 팬아트)


영웅뿐만 아니라 전장도 2종류나 추가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의 시작인 7월 2일 "영원의 분쟁"에서는 신규 영웅 도살자와 함께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대립 구도를 바탕으로 하는 "영원의 전쟁터"가 추가되었고, 8월 28일 업데이트에서는 디아블로 플레이 도중 다양한 효과를 주는 '신단'을 모델로 하는 "불지옥 신단" 전장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의 전장에 비해 오브젝트가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이 두 개의 전장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있지만, 자연스럽게 전투를 유도하고 오브젝트가 강조된 히어로즈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전장은 앞서 언급한 레오릭, 요한나처럼 영웅 외의 적에게 강력하고 좁은 지역에서 위력을 보이는 영웅들에게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디아블로 테마로 추가된 영웅들이 더욱 힘을 받는 중입니다.


◈ 불지옥 신단 소개 영상



■ 디아3 연계 프로모션으로 혜택 가득! e스포츠의 안착도 성공적




▲ 히어로즈 12레벨 보상으로 제공되는 초상화 장식과 깃발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히어로즈와 디아블로3 사이의 교차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 중입니다.

6월 3일 정식 서비스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와 연계된 프로모션만 진행되었지만, 지난 8월에 디아블로와 연계한 혜택이 공개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교차 프로모션으로 디아블로3를 구매한 유저들에게는 히어로즈의 디아블로 영웅이 무료로 제공되며, 히어로즈를 플레이하고 계정 레벨 12를 달성한 유저들에게는 디아블로3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상화 장식과 깃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카나이의 함을 중심으로 새로운 재미를 주는 2.3.0 업데이트 및 시즌4 혜택으로 시즌 영웅을 70레벨까지 육성하면 히어로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탈것인 "말티엘의 유령마"가 제공되기 때문에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를 모으는 유저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 중후한 매력이 있는 말티엘의 유령마


이러한 이벤트 외에도 3개월간의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 동안 보는 재미를 주는 e스포츠 측면도 강화되었습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첫 대규모 대회였던 HCOT에서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메타 변화를 체감하는 한편, 최근 대회에서 일반적이 된 2밴 시스템이 정착되었습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MVP Black과 MRR(구 아옳옳옳)이 대활약하면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경기력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함께 했던 HCOT


그리고 이어진 온게임넷 슈퍼리그는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팬들의 열정을 해운대 개막전에서 보여주면서 진정한 한국 최강을 가리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까지 펼쳐지는 이번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블리즈컨에 진출하게 될 한국대표팀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상위 팀이 걸러지면서 더욱 수준급 경기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더위 물럿거라! 팬들의 호응이 가득했던 슈퍼리그 해운대 개막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비단 한국 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HCOT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MVP Black은 지난 7월 IEM 센젠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8월 말 진행된 MSI MGA 2015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크래프트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의 후원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중국 리그에 참여한 Snake와 DK의 경우, 중국의 대표 대회인 스톰 리그와 골드 리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수준에서도 먹히는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고요.

앞으로 블리즈컨이나 다양한 대회들이 준비된 만큼, e스포츠 측면에서의 히어로즈의 시작은 일단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재미있어야 e스포츠 역시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 중국 후원을 받아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



■ 지속성 있는 발전을 위해! 앞으로의 히어로즈는 어떠한 변화가?




▲ 스타크래프트의 여신 의무관이 히어로즈의 영웅으로?


지난 8월 초 게임스컴2015에서는 디아블로 테마 업데이트를 마무리 짓는 영웅 카라짐과 불지옥 신단을 공개하는 한편, 이후 업데이트될 영웅들에 대한 정보 역시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웅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영웅인 원거리 전사 '렉사르'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영웅 '아르타니스', '의무관'입니다. CBT 동안 한국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긴 영웅들이 발라, 노바, 타이커스, 제라툴, 레이너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영웅들이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




▲ 코리안 시크릿 웨폰?! 은신과 스타크래프트 영웅은 한국인들의 선호도 TOP!


또,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오버워치도 빠르면 연내 테스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블리자드 올스타전"을 히어로즈를 통해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제라툴과 트레이서가 서로 공간을 뛰어넘어 다니고, 윈스턴과 레오릭이 적진을 헤집으며, 우서와 메르시가 자신들의 영웅을 죽지 않게 치유하는 꿈의 대결은 블리자드 게임의 팬이라면 즐거운 일이 되겠죠. 물론 그러한 대결을 펼치는 e스포츠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한다면 더욱 즐거울 것이고요.




▲ 하지만 오버워치가 추가되면 노바 vs 위도우메이커의 트롤대전쟁이...


넓은 세계관만큼, 더욱 확장될 수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정식 서비스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인 디아블로 테마를 마무리 지은 지금, 꾸준한 발전을 기대하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럼, 시공의 폭풍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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