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획] 군단의 주인공은 나야! 부활한 일리단은 누구 편에 설까?

기획기사 | 이상원 기자 | 댓글: 98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그 확장팩을 주도하는 강력한 영웅이 존재했습니다. 차기 확장팩 군단도 마찬가지인데요, 군단 공식 홈페이지의 "영웅과 악당 - 분열된 세계"에서 주요 인물을 미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기존의 앳된 모습을 버리고 청년으로 성장한 '안두인 린'과 더욱 멋진 갑옷을 입은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리고 워크래프트3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리단 스톰레이지' 등 유저들에게 친숙한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반면에 게임 상에서 별다른 비중이 없었던 늑대 인간의 수장 '겐 그레이메인'이나 소설에서만 등장한 최초의 사티로스인 '자비우스' 등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도 있는데요, 그들은 누구이고 군단 확장팩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 군단 확장팩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굴단'과 군단 확장팩의 주인공인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리고 그를 뒤쫓는 마이에브 섀도송을 중심으로 군단 주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 불타는 군단의 영원한 하수인 - 굴단





☞ 공식 홈페이지 '굴단 - 오크의 배신자' 소개 [바로 가기]

아마 굴단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대표적인 악역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했고,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통틀어 몇 안 되는 순수 악당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험가들이 원래 살고 있던 세계인 아제로스의 굴단은 오래전에 죽었습니다. 그는 오크 주술사인 넬쥴에게 주술 수업을 받다가 더욱 강력한 힘을 갈망해서 불타는 군단의 킬제덴에게 흑마법을 배우고 타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최초의 흑마법사가 된 굴단은 '어둠의 의회'를 창설하고 당시의 대족장이었던 '파괴자 블랙핸드'를 이용해서 호드의 실권을 장악, 1차 대전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메디브와 함께 아웃랜드의 오크들을 아제로스로 불러들이기도 하고, 오크 흑마법사의 혼을 인간 기사의 시체에 넣어서 '테론 고어핀드' 같은 죽음의 기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 훗날 지옥불 성채에서 우두머리로 등장하는 테론 고어핀드


워크래프트의 역사에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면서 화려하게 살았던 굴단이지만, 그 최후는 비참했습니다. 더욱 큰 힘을 얻기 위해 향했던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부하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고 만 것이죠.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굴단의 해골이 가지고 있던 힘을 흡수해서 악마로 변하게 되며, 그 힘을 사용해 악마사냥꾼을 육성합니다.




▲ 살게라스의 무덤이 있는 부서진 섬은 군단 확장팩에서 등장할 예정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만나는 굴단은 아제로스에서 죽은 굴단이 아닌,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는 또 다른 굴단입니다. 아제로스의 굴단이 그랬던 것처럼, 평행세계의 굴단도 흑마법의 힘을 사용해서 자신이 살고 있던 드레노어와 모험가들이 있는 아제로스를 연결하는 어둠의 문을 만들고 침공한 것이죠.

하지만 모험가들이 지옥불 성채에서 아키몬드를 쓰러트리면서 굴단의 계획은 실패하게 됩니다. 아키몬드는 죽기 직전에 굴단을 차원 문 너머로 보내는데, 굴단이 끌려간 곳은 다름 아닌 모험가들의 원래 세계인 아제로스에 있던 '감시자의 회랑'이었습니다. 그곳은 마이에브 섀도송이 모험가에 의해 죽은 일리단의 시체를 봉인한 곳입니다. 일리단의 시체를 확인 한 굴단은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시네마틱 티저 영상


아직 정확한 정보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굴단은 살게라스의 무덤에 있는 힘을 사용해서 불타는 군단의 아제로스 침공을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리단도 함께 부활시키면서 말이죠.

밝혀진 바로는 군단 확장팩의 새로운 공격대인 '수라마르 요새'에서 굴단이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모험가들은 수라마르 요새에서 굴단의 최후를 볼 수 있을까요? 드레노어를 넘어서 아제로스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굴단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존재입니다.




■ 배신자라는 오명 벗을 수 있을까? - 일리단 스톰레이지





☞ 공식 홈페이지 '일리단 스톰레이지 - 배신자' 소개 [바로 가기]

군단 확장팩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리단은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웅 중 한 명으로, 아서스와 함께 워크래프트3와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새로운 영원의 샘을 창조한 죄로 만 년 동안 갇혀 있다가 티란데에게 풀려나고 나서는 나름대로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 만 당하다가 결국에는 모험가들에게 죽고 마는 비참한 운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리단의 시신은 마이에브가 '감시자의 회랑'에 옮겨 놓았는데, 아키몬드에 의해 그곳으로 옮겨진 굴단이 일리단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일리단이 다시 적으로 만나게 될지, 아니면 아군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리단은 수라마르 요새에서 굴단과 함께 등장한다고 밝혀졌는데요, 자신을 죽인 모험가들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굴단과 함께 쓰러트려야 할 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군단 확장팩에서 악마사냥꾼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전의 원한을 잊고 아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티란데가 살아 있는 만큼 모험가들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크죠. 1만 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도 티란데의 목소리를 잊지 않았던 그였으니까요.

높은 망치 공격대에서 별다른 비중 없이 사망한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나, 초반의 압도적인 기세와는 달리 굴단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아군이 돼서 유저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던 그롬마쉬 헬스크림보다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리단에 대한 더욱 자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는 왜 만 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되었나? 이야기로 보는 일리단 일대기 1부 [바로 가기]
☞ 아서스에게 패배한 일리단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워크래프트3로 보는 일대기 2부 [바로 가기]
☞ 과거를 청산하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다시 쓰이는 일리단 일대기 3부 [바로 가기]




■ 복수는 나의 것이다 - 마이에브 섀도송





마이에브 섀도송은 워크래프트에서 제일가는 복수의 화신입니다. 복수심이 얼마나 강하냐면, 마이에브의 동생에게 해를 입히고 1만 년 동안 감옥에 갇힌 일리단을 1만 년 동안 감시하기 위해 간수장으로 지원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마이에브와 일리단이 평화롭게(?)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던 도중, 아제로스를 침략한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기 위해 티란데가 일리단을 감옥에서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뒤늦게 일리단이 풀려난 사실을 전해 들은 마이에브는 다시 그를 감옥에 가두기 위해 쫓아다니다가 반대로 사로잡히고 맙니다. 하지만 일리단이 모험가들에게 처단된 이후 그의 육신과 일리다리들을 손에 넣은 마이에브는 그들을 감시자의 회랑에 가두고 고문하죠.

시체를 봉인하고 그 영혼까지 고문하는 게 조금 편집증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마이에브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대격변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늑대의 심장'에서는 마이에브가 광기에 미쳐버린 모습으로 표현돼서 결국 그녀의 동생인 제로드마저 등을 돌리고 맙니다.

군단 확장팩에서는 굴단이 일리단의 시신을 이용해서 무언가 음흉한 계략을 꾸미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일리단이 살아난다면 마이에브는 앞뒤 가리지 않고 또다시 그를 추적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일리단이 모험가의 편에 서게 된다면 마이에브를 적으로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군단에서는 유저들이 악마사냥꾼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으니, 아마 우호적인 모습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일리단과 마이에브는 쫓고 쫓기는 관계였다.


2부에서는 모험가들의 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일여제 아티사, 자비우스, 지저왕 다르그룰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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