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9일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의 6일 차 1경기 SKT T1과 EDG의 대결에서 SKT T1이 승리했다.
EDG가 초반부터 봇 라인에 힘을 실어줬다. '클리어러브'의 그라가스가 자신의 레드 버프를 포기한 채 2레벨 봇 라인 갱킹을 시도했지만, 모르가나의 소환사 주문을 빼는데 그쳤다. 반면 '벵기' 배성웅의 엘리스는 상대 레드 버프를 먹은 후 부드럽게 탑 라인으로 다이브 갱킹에 성공해 선취점을 획득했다. 탑 라인의 균형이 붕괴되버렸다. EDG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봇 라인에서는 조금 앞섰다는 것이다.
EDG의 마음이 급한 것이 경기에서 드러났다. 어떻게든 '폰' 허원석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운명'으로 이득을 챙기려 시도했다. 그러나 탑 격차로 '마린' 장경환의 다리우스가 순간이동 주도권을 잡았고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도 마찬가지였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을 쓰면 2개의 순간이동이 발동해 EDG가 이득을 볼 각이 나오지 않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탑 로밍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면으로 내주는 것이 너무 많았다. 미드 1차 포탑을 '울프' 이재완의 모르가나가 합류해 순식간에 밀어냈다. 이어진 라인전에서도 라이즈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솔로킬 냈다.
상황 반전을 위해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홀로 떨어진 라이즈를 잡아내며 이니시에이팅을 시작했다. 각은 나쁘지 않았지만, 모르가나의 '어둠의 속박'이 칼리스타에게 들어갔다. 엄청난 성장을 한 다리우스가 그대로 칼리스타에게 '녹서스의 단두대'를 시전했고,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가 프리딜을 해 더블 킬을 기록했다. 스노우 볼이 급속도로 굴러갔다.
SKT T1이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다리우스가 선봉에 섰고 EDG는 쓰레쉬와 그라가스를 내준 채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손쉽게 바론까지 가져간 SKT T1이 완벽한 주도권을 잡았다.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SKT T1이 미드로 진격했고, 압도적인 한타 승리와 함께 2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6일 차 C조 순위
1위 - SKT T1 (4승 0패)
2위 - EDG (2승 2패)
3위 - H2K (1승 2패)
4위 - 방콕 타이탄즈 (0승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