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행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8일 차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결과 | 임혜성,김병호 기자 | 댓글: 39개 |



팀 사연을 하나씩 전부 들어본다면 눈물이 앞을 가려 8강 토너먼트를 보지 못할 것 같다. 첫 주차에 전승을 기록했던 Cloud 9은 2주 차에 전패를 기록하며 기적같이 탈락했다. ahq는 끝없는 노력 끝에 8강에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다음 상대가 SKT T1이다. iG는 LGD와 함께 탈락했고 오직 프나틱만이 B조의 최종 승자가 되어 8강행의 기쁨을 누렸다.

3억제기 역전이라는 기적의 시나리오를 써낸 프나틱, 중국산 고춧가루의 매서움을 보여준 iG, 뚝심있는 스플릿 푸시로 상대를 흔들어 승리까지 얻어낸 ahq까지 모든 경기가 예측 불허,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8일 차 경기에는 어떤 명장면이 우리를 놀라게 했을까?


■ 뚝심 있는 스플릿푸시에 흔들리는 C9...ahq '안' 징크스의 쿼드라킬

주도권은 C9이 쥐고 있었다. ahq는 역전을 위해 어떻게든 스플릿 푸시를 시도해야했지만 야스오, 트위치 등 '웨스트도어'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막을 수는 많았다. 그럼에도 '웨스트도어'는 밀어붙였다. 자신이 암살 당할 경우, 승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끝까지.. 스플릿 푸시 달인의 고집이 느껴졌다.

상대의 전략에 흔들린 C9은 상대를 불러내기 위해 바론을 쳐 상대를 불러내고자 했다. 그러나 ahq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하이에나마냥 기회를 노렸다. 못참고 달려드는 C9. 회심의 이니시에이팅 수단인 말파이트의 궁극기는 ahq '안' 징크스의 점멸에 허공을 들이받았다. 승패는 갈렸다. C9은 도망가야 했고, '안'의 징크스를 상대를 추격, 쿼드라킬을 만들어냈다.

첫 주차에 3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C9은 그렇게 무너졌다. 단 1승만 따냈어도 가능했던 8강 진출은 한 여름밤의 꿈이 됐다.




■ 각성한 '후니' 허승훈! 리븐 OP설 증명한 쿼드라킬

리븐은 유저들 사이에서 OP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꾸준하게 진행된 챔피언이다. 사용자의 손에 따라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피해를 입히는 리븐의 무서움은 경외로움까지 느끼게 한다. 첫 주차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후니' 허승훈은 리븐의 폭발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종식시켰다.

봇 라인에서 급작스레 벌어진 합류전. 프나틱의 패전이 눈앞에 그려졌다. 상대도 체력 상황이 좋지 못했지만 올라프가 건재했기에 프나틱에겐 여지가 없는 듯 보였다. 그 순간, 가지고 있는 점멸을 사용해 적진으로 뛰어든 허승훈의 리븐. 체력이 적던 상대 두 명을 순식간에 제거하고 올라프까지 타워의 도움을 받아 잡아냈다. 허승훈의 리븐은 미리 잡아낸 상대 칼리스타를 포함해 쿼드라킬을 달성했다.

뛰어난 선수는 보는 각이 다르다. 허승훈은 자신이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탑 라이너라는 사실을 이 장면을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 허승훈은 프나틱의 확실한 에이스다.




■ 원거리 CC 조합 파훼법 찾아낸 '루키' 송의진의 리산드라

C9은 첫 주차에 모르가나, 베이가, 앨리스 등 원거리에서 강력한 CC기를 넣을 수 있는 챔피언 조합으로 승리했다. 이 조합은 팀의 필살기처럼 C9에게 언제든 승리를 안겨줄 듯 보였다. 하지만, 프로는 같은 수에 두 번 당하지 않는 법. '루키' 송의진은 리산드라를 꺼내 이 조합을 제대로 파훼했다.

리산드라의 강점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점과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하다는 것. 송의진은 챔피언의 장점을 십분 살려 순식간에 상대 한 명을 암살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리산드라는 도주와 돌진에도 모두 능했고 몸이 약한 상대를 순식간에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영상은 칼리스타와 케넨 조합의 활용에 집중했지만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두 말 할것 없이 송의진의 리산드라였다.

송의진은 팀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의 플레이를 한국에서 계속 보지 못하는 게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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