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지금도 재미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마석 쟁탈전' 현장 풍경

게임뉴스 | 김강욱 기자 | 댓글: 9개 |
지난 패치 이후 마석 쟁탈전이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다. 마석 쟁탈전에서 승리한 길드에게는 상급 학살자보다 상위 단계의 PvP 장비인 '마석 지배자' 아이템의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연합의 자존심 싸움에 더해 실질적인 이익을 보기 위한 유저들의경쟁이 치열한 PvP 콘텐츠이다.

마석 쟁탈전은 정해진 시간 아케론 무법지대에 무작위로 등장하는 '반타라 마석'을 얻은 후 가까운 마을의 '반타라 마석 감시자'에게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는 CTF(Capture-The-Flag)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수많은 연합이 동시에 마석을 노리고 마석을 보유한 유저는 이동속도, 방어력 감소 등 어마어마한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생각보다 터치다운이 녹록하지 않다. 한 사람이 마석을 보유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5분이며, 15분이 지나면 마석이 사라지고 무작위 위치에 다시 생성된다.

마석이 등장하면 글로벌 메세지로 마석 등장 메세지가 나오고, 동시에 미니맵과 지역 맵에 마석의 위치가 표시된다. 플레이어가 마석을 획득하면 해당 플레이어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미니맵에 노출되기 때문에 숨어서 움직이거나 몰래 마석을 옮기는 방법은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더해 마석을 보유한 유저는 머리 위의 마석 표시와 함께 주황색 기둥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때문에 같은 길드, 연합원들의 보호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석 보유자에게는 '마석의 기운'이라는 버프가 주어진다. 최대 HP가 50,000 증가하고 모든 방어력 70%, 대인 저항율 40%, 치명타 피해 방어가 2,000 증가하지만 이동속도 80% 감소와 펠로우 탑승, 아이템 사용, 전투 불가라는 큰 패널티가 주어진다. 말하자면 홀로 물약을 마시며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 미니맵에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버프와 디버프를 동시에 받는 마석의 기운


마석 쟁탈전에서 승리한 길드에게는 '아케론의 마석 승리 상자'가, 마석을 직접 옮긴 유저에게는 '마석 지배자의 상자'가 주어진다. 마석 지배자의 상자에는 중급 학살자 이상의 PvP 영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학살자의 영웅 상자'에 더해 강력한 PvP 장비인 '마석 지배자' 장비의 제작 재료인 '과거의 영혼', 자신과 주변 플레이어의 능력치를 크게 높여주는 '마석 지배자의 갑주' 그리고 10인 탑승 펠로우인 '투쟁의 케르타맨'을 100% 확률로 길들일 수 있는 '행운 깃든 케르타멘 징표' 3개가 들어있다.

승리 길드 보상인 '아케론의 마석 상자'에는 과거의 영혼과 아케론 주화, 다양한 아이템이 나오는 길드 승리 상자, 그리고 판매대행 등록 수수료 -100%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마석 지배자의 마스크'가 포함되어있다. 각 상자는 미션 완료 후 10분 안에 획득해야 하며, 이 시간이 지나면 상자를 획득할 수 없고, 상자는 한 시간 안에 열어야 한다.



▲ 승리 보상으로 제작 가능한 마석 무기(좌)와 PvP장비인 상급 학살자(우) 무기 비교




▲ 마석 지배자의 마스크




▲ 마석을 옮긴 유저가 받는 보상인 마석 지배자의 상자




▲ PvP장비 제작 재료 과거의 영혼


이제 4회차를 맞는 마석 쟁탈전. 처음에는 새로운 방식에 우왕좌왕하던 유저들도 어느정도 적응한 상황이다. 쟁탈전을 막 마친 유저들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난다'며 전투가 끝난 이후에도 마을 근처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승리 연합에 소속된 한 유저는 "민병대나 중소 길드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없다"고 말하며 "대형 연합 외에 민병대, 중소 길드도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야만 진정으로 쟁탈전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또다른 유저는 쟁탈전이 결국은 숫자싸움으로 간다는 것을 지목하며, 과거 엑자란의 나이트메어 때처럼 단순히 숫자가 많은 연합이 이기는 것이 아닌 특별한 방식으로 승리를 챙겨갈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마석을 차지하지 못한 길드의 한 유저는 "시작하기 전부터도 어느 정도 승패를 예상할 수 있다.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한 연합의 독식 체제가 될 것이다"며 "아케론 무법지대의 통합 이전에 이 과제를 극복해야만 한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횟수가 쌓였기에 새로 발생한 문제도 있었다. 마석을 옮긴 플레이어만 받을 수 있는 '마석 지배자의 상자'를 3번째 획득한 아그나스 서버 '꼬마전사' 유저가 상자를 열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결국 상자를 열지 못한 채로 한 시간이 지나 상자는 사라지고 말았다. 해당 유저는 "이미 보유한 아이템이 있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뜨는 것으로 봐서 '마석을 지배하는 자' 칭호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스크린샷과 함께 문의를 넣었으니 복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문제가 됐을 것이라 예상되는 '마석을 지배하는 자' 칭호


아직까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마석 쟁탈전은 확실히 매력적인 콘텐츠이다. 현존 최강의 PvP 장비의 제작 재료 획득과 다인 탑승 펠로우의 행운징표, 그리고 쓸만한 가면까지 보상도 충실하고, 다대다 전투가 이어지기 때문에 PvP를 즐기는 유저라면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기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눈은 높다. 시작할 때는 별 것 아니라고 느껴졌던 단점은 점점 커져 불만을 낳는다. 어떤 콘텐츠라도 유저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석 쟁탈전은, 꾸준히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최초로 진행된 토요일의 마석 쟁탈전, 그 치열했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마석 쟁탈전 시작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마을




▲ 쟁탈전이 시작되면 남은 시간과 마석, 혹은 보유자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 빨리 치고 나간 유저가 마석을 획득했다. 다들 바빠지기 시작!




▲ 물론 지나가다가 죽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 마석 보유자는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게 주황색 기둥이 생긴다.




▲ 각종 마법이 난무하는 현장




▲ 위저드는 원거리에서 광역 마법을 사용해 적을 견제한다.




▲ 마석 보유자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




▲ 약간 흠칫하는 상황이....




▲ 어딜가냐, 이리 와!!




▲ 마을이 가까워질수록 전투는 치열해진다.




▲ 잠깐 이름 표시를 했다가 지옥을 봤....




▲ 보유자가 죽으면 제자리에 마석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을 앞은 자연스럽게 전장이 된다.




▲ 모 상표가 생각나는 바닥




▲ 빗발치는 공격을 버텨가며 마석을 옮겨온 '꼬마전사' 유저




▲ 마석 퀘스트는 자동으로 받아진다.




▲ 쟁탈전이 끝난 이후 마을에 모인 사람들




▲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 여름 다갔는데 듈리를 타고 다니는게 그렇게 신기한가요




▲ 쟁탈전이 끝난 후에도 식지 않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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