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KeSPA 컵] '샤이' 박상면, "기대 안 했던 경기... 오늘 승리가 플러스 요소 될 것"

경기결과 | 신동근 기자 | 댓글: 84개 |
이 맛에 CJ 경기 봅니다!

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2015 LoL KeSPA컵 8강 1일 차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대결에서 CJ 엔투스가 2:0 승리를 따내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전의 복수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손쉽게 승리를 따낸 CJ는 2세트에서 내내 진에어에게 밀렸지만, 드래곤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상대의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하는 CJ 엔투스의 '샤이' 박상면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정말 4강에 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의 5인 엔트리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노력의 결실을 4강이란 결과로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


Q. 1세트에서 본인의 레넥톤이 아니었다면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 됐을 수도 있었다. 1세트 승부의 포인트는 어디라고 보는지?

나도 가끔은 캐리를 한 번씩 해 줘야 하지 않겠나(웃음). 우리가 이득을 야금야금 취하다가 상대가 바텀 타워 근처에서 3킬을 당했을 때 우리가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것 같다. 마침 룰루가 타이밍 좋게 합류해서 내게 궁극기를 써 주기도 하는 등 될 판이었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는 그다지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cs차이도 많이 나는 등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최대한 상대 리븐과 차이를 벌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쉽게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Q. 2세트 최후의 한타에서 시간을 굉장히 잘 끌어준 덕에 팀이 이길 수 있었다.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됐다. 싸우다보니 상대 베이가를 때릴 기회가 와서 돌격을 했다. 그 때 리븐 궁극기를 맞았는데 운 좋게 살아남았고, 그 사이 우리 팀원이 전투에서 대승을 한 덕분에 결과적으로 좋은 시간 끌기가 됐던 것 같다.


Q. 한타 승리 후 어떤 오더가 내려졌나?

나는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에게서 이길 수 있다며 좋은 얘기가 나오더라. 나는 타워에 한 대만 맞아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들 끝낼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상대 본진으로 돌격했다.


Q. 이런 승리를 거두면 팀 차원에서 사기가 크게 오를 것 같은데?

서로 신뢰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다들 이번 대회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팀에 좋은 플러스 효과가 될 것 같다.


Q. 이왕 4강까지 갔으니 결승을 노려볼 법도 한데?

이왕 왔으니 결승을 가는 게 당연히 좋다. 부담감은 우리가 훨씬 덜하다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도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에 이겼다고 본다. kt에 비하면 우린 잃을 게 별로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손)대영 코치님께서 이런저런 지도를 많이 해 주시는데 그게 잘 먹혀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가 어제 "우리 이러다가 부산 가면 어떡하지?"라고 팀원들에게 말했더니 다들 웃더라. 내가 그런 말을 하면 팀원들도 이제 날 믿어줬으면 좋겠다(웃음).

강현종 감독 : 진에어 한상용 감독에게 결혼 정말 축하하고, IEM 대회에 나가서도 꼭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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