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먹고 먹히는 상성관계, 전투 구도에 따른 함종별 대처 방법

게임뉴스 | 최수빈 기자 | 댓글: 11개 |
월드 오브 워쉽에는 구축함, 순양함, 전함 그리고 항공모함까지 총 네 개의 함종이 존재한다. 이 함종들은 서로에게 강약이 있는 상성 관계에 있다.

구축함은 빠른 기동과 강력한 어뢰의 한방을 가지고 있어 덩치가 크고 기동이 느린 전함에게 유리하고, 전함은 사거리와 내구도에서 순양함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순양함은 수중 탐색 스킬이나 빠른 연사를 통해 구축함을 차단하기 용이하며, 항공모함은 대체적으로 게임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편이라 딱히 불리한 함종이 없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먹고 먹히는 함종간 상성 속에서도 여러 전투 구도가 있을 수 있다. 전함의 강력한 주포 사격을 유유히 회피하며 뇌격을 구사하는 구축함이 있는가 하면, 섵불리 접근했다가 전함의 주포 사격에 산화해버리는 구축함도 있을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전투에서 함종별로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되는지, 각 함선들은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면 좋을지를 알고 대응하면 보다 효과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 전함과 순양함은 대표적인 상성 관계라 할 수 있다


▣ 뚫느냐 막느냐, 창과 방패의 싸움! 구축함 vs 순양함

◆ 구축함 입장에서

구축함은 빠른 기동으로 맵상의 주요 거점이나 적진에 은밀히 침투하여 적을 기습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낮은 내구도와 얇은 장갑이라는 특징 때문에 최대한 생존에 유의해야 하는 반면, 강력한 위력을 지닌 어뢰의 존재로 무시못할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함종이기도 하다.

순양함과의 전투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상대에게 발각되었는가의 여부다. 적 순양함에게 탐지가 되기 전이라면 '내 피탐지 범위보단 멀리, 내 공격 사거리보다는 가깝게' 거리를 유지하여 선공권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어뢰 사거리가 길다면 어뢰를 발사하는 것으로 교전을 시작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포격을 쏟아붓는 방법도 좋다.



▲ 일본 구축함의 경우 어뢰 사거리가 긴 편이라 적에게 들키지 않고 어뢰 살포가 가능하다


적 순양함이 나를 감지하였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회피 기동이다. 발각되자마자 순양함의 고폭탄 세례가 쏟아져 내릴 것이다. 고폭탄에 피격되면 화재에 의한 도트 대미지는 물론 최악의 경우 조타 장치나 엔진 등 모듈에 손상을 입어 기동을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를 수 있다. 특히 구축함은 얇은 장갑 때문에 모듈 손상 확률이 유난히 높다.

피해 복구반 스킬이 빠진 상태에서 엔진이나 조타 장치가 고장 나기라도 하면 정상적인 기동이 불가능해 살아남기가 매우 힘들다. 때문에 피해 복구반 스킬을 사용하는 적절한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생존을 위해서 특유의 빠른 기동을 살려 가능한 한 상대의 포격을 회피해주어야만 한다.

연막 생성기 스킬을 사용하는 것 또한 효과적이다. 연막을 뿌려 다시 피탐지 거리 밖으로 거리를 벌려 추격을 떨쳐내거나, 연막 안에서 숨죽이고 있다가 다가오는 순양함에게 지근거리 어뢰를 선사해 줄 수도 있다. 다만 연막이 모든 위협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하자.



▲ 다수의 상대에 발각되어 위험에 처했을 때는 연막을 쓰면 생존에 도움이 된다


◆ 순양함 입장에서

순양함은 적 구축함을 차단하며 아군 전함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순양함은 주포의 연사가 좋고 최고속력과 선회속도가 빠르며 함종에 따라 수중 탐색 스킬이나 어뢰를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구축함을 상대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순양함은 아군 전함이나 항공모함을 노리러 파고드는 구축함을 막아주는 역할에 용이한 함종이다.

구축함을 상대할 때에는 고폭탄으로 적 구축함의 주요 모듈 파손을 야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엔진이나 조타 장치를 손상시킬 경우 구축함의 강점인 빠른 기동을 제한시킬 수 있어 제압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구축함의 얇은 장갑은 철갑탄으로 공격할 시 과관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고폭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순양함의 빠른 주포 연사 속도는 구축함의 모듈 손상을 발생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구축함의 어뢰는 순양함을 순식간에 일격사 시킬 정도의 강력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마냥 유리하다는 점만 믿고 회피 기동을 게을리했다간 어뢰로 자신을 침몰시키고 유유히 연막 속으로 사라지는 구축함을 구경하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변침과 선회를 반복하며 어뢰에 의한 일격사를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구축함이 연막을 사용하여 은신하는 경우 순양함 전용 선택형 소모품인 '수중 탐색' 스킬로 대응하는 방법 또한 유효하다. 수중 탐색 스킬은 연막에 숨은 구축함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어뢰 탐지 사거리 또한 늘려주는 효과가 있기에 미리 어뢰에 대한 회피 기동을 취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연막이 쳐져 있을 때 수중 탐색 스킬이 없으면 함부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 목숨을 건 숨바꼭질, 잠입 액션 게임을 하는 듯한 묘미! 구축함 vs 전함

◆ 구축함 입장에서

구축함은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적진과 맵의 주요 거점을 공략하고 높은 위장률로 적함에 몰래 다가가 기습을 가하는 것이 이상적인 플레이라 할 수 있다. 라인 포격전에 몰두하여 정신없는 전함에게 근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난 구축함은 강력한 위협이 된다.

이를 위해 구축함은 전함 앞에 자리 잡은 적함들과 함재기들의 눈을 피해 최대한 은밀히 기동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표의 위치까지 피탐지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함장 스킬 1티어의 '인식'을 습득했다면 이러한 은신 기동 중 적에게 탐지된 것을 알 수 있어 큰 도움을 준다.



▲ 적에게 탐지될 경우 인식 스킬이 발동되어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된다


적에게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격을 가할 경우 피탐지 거리보다 멀리 있어도 적에게 감지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다만 어뢰는 살포해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어뢰 사거리가 긴 구축함의 경우 은신 상태를 유지하면서 어뢰 공격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 가까이 다가갈수록 뇌격의 성공률은 올라가지만, 그만큼 발각될 확률도 높아지니 거리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적에게 포격을 가했거나 거리가 가까워져 위치가 발각됬을 경우 전함의 반격에 주의하자. 구축함의 특기인 빠른 기동은 전함의 조준 사격을 혼란시키기에 효과적이지만 혹여라도 포격에 잘못 맞으면 최악의 경우 일격사할 가능성도 있다. 허나 전함의 대응 사격을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면 오랜 재장전 시간동안 구축함의 공격 기회가 온다. 고폭탄을 연사해 화재를 일으키고 어뢰를 사용하여 적 전함을 무력화시키자.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는 이상적인 만큼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고티어로 갈수록 함재기가 하늘을 가득 메워 은신 기동이 힘들며, 적 전함의 부포 성능까지 강력해져 방어선을 돌파하는 것도, 돌파하고 나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빠른 기동력을 적극 활용해 지형지물을 오가며 은엄폐하거나 연막을 사용해 은신하는 등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자.



▲ 거리가 멀 경우 전함이 어뢰를 인지하고 회피 기동을 취해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


◆ 전함 입장에서

전함 입장에서 난전 중에 갑자기 나타난 구축함에 대처하는 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전함은 철갑탄에 의한 집중 방호 구역 관통이 주요 피해수단이다. 하지만 구축함 자체가 워낙 빨라 맞추기도 어려울 뿐더러 맞추더라도 장갑이 얇아 과관통이 발생해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탄을 바꾸자니 재장전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갑작스럽게 사격 방향을 바꾸어야 하기에 주포도 급하게 회전시켜야 한다. 어떻게 해도 결국엔 구축함이 선공권을 먼저 잡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 구축함을 발견했다면 일단 회피 기동을 우선하도록 한다.

어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다만 전함은 선회 반경이나 속력이 좋지 않아 회피가 매우 힘들다. 회피 기동 없이 측면에서 어뢰를 그대로 맞게 되면 선체가 큰 전함의 특성상 다수의 어뢰에 피격될 수 있다. 이 경우 아무리 내구도가 높아도 침몰에 이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어뢰가 다가오는 방향을 향해 선회하거나 어뢰 진행방향을 따라 선회해 어뢰와 함선 방향을 평행하게 만들어 최대한 피해를 줄이자.

또한 어뢰에 명중 당했다면 높은 확률로 침수에 의한 도트 대미지를 동반하게 된다. 피해 복구반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남아있을 경우 빈사로 살아남아도 이 침수 대미지에 침몰되고 말기 때문에 어뢰 대응이 끝나기 전엔 피해 복구반 스킬을 아껴놓는 것이 중요하다.



▲ 피해 복구반 스킬이 빠져 있을 때 침수에 걸려버리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구축함을 공격할 기회가 오더라도, 빠르게 이리저리 방향을 틀어대며 기동하는 구축함을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상의 거리와 속력에 맞춰 다른 함종에게 포격할 때보다 훨씬 여유를 두고 예측사격을 가해야 한다. 허나 이것이 빗맞게 되면 또 긴 재장전 시간 동안 주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급할 경우엔 적함이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발사되는 부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명중률이 낮긴 해도 많은 수의 고폭탄을 발사하며 화재까지 유발시킬 수 있어 체력이 낮은 구축함에게는 나름 효과적이다. 굳이 주포로 정면 대결을 하기 보단 거리를 벌리면서 부포로만 상대하는 것도 임시방편이 된다. 이때 컨트롤 클릭으로 구축함을 대상 지정하면 부포의 화력이 구축함에게 집중되고 명중률이 높아진다.



▲ 구축함을 겨냥할 때는 생각보다 더 여유를 두고 포격해야 한다


▣ 화재 대미지와 철갑탄 일격사, 누가 먼저 쓰러질 것인가! 순양함 vs 전함

◆ 순양함 입장에서

순양함은 전함보다 사거리와 내구도가 낮아 무작정 포격전을 벌이면 사실상 이기기 어렵다. 사거리 때문에 선공권은 전함에게 있고 내구도가 높아 침몰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도 높을뿐더러 장갑마저 두꺼워 집중 방호 구역 관통을 통한 대박을 노리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전함과의 포격전이 벌어질 경우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역시 회피 기동이다. 대부분의 순양함은 전함의 철갑탄 일제사격을 버텨낼 만큼 장갑이 두텁지 않다. 때문에 혹여라도 군함의 측면 부분을 내주게 되면 집중 방호 구역이 관통되어 심할 경우 일격에 침몰하게 될 수 있다.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양함의 주포 사거리는 전함에 비해 대체적으로 짧다. 마냥 멀리서 공격을 받고 있을수만은 없으니 상대를 사거리 안에 둔 채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교전을 벌이도록 한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전함을 노리기 편하겠지만 전함 또한 순양함을 노리기 좋아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지나치게 가까울 경우는 거리를 벌려주는 것이 좋다.

회피 기동을 할때는 전함의 주포 재장전 시간을 고려해 주는 것이 좋다. 전함이 주포 사격을 한 후 다음 주포 사격 시간까지는 대략 20~30초 정도의 시간이 있다. 이 재장전 시간 동안에 모든 주포를 최대한 활용하며 공격하다가 주포 사격이 올 타이밍이 되면 군함 측면 부분을 가리도록 군함의 방향을 바꿔주는 것이다.



▲ 전함 주포 재장전 동안에는 선측 주포까지 동원해 공격을 퍼부어 주자


순양함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전함 상대로 고폭탄을 쓰게 된다. 철갑탄을 써도 순양함의 주포 구경과 전함의 장갑을 고려하면 집중 방호 구역 관통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고폭탄을 쓸 경우 순양함의 빠른 주포 연사 속도를 십분 활용하여 전함에게 고폭탄 세례를 퍼붓는 것이 가능해 전함에게 끊임없는 화재 상태 이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요는 순양함이 전함을 먼저 태워죽이느냐 아니면 전함이 순양함을 먼저 관통시키느냐 싸움이 된다. 물론 전함의 내구도가 훨씬 높고 순양함은 실수 한번에 일격사 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불리한 구도임에는 변함이 없다. 고로 가급적 1:1의 구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고폭탄 세례로 적 전함에게 끊이지 않는 화재 지옥을 선사할 수 있다


◆ 전함 입장에서

전함의 경우 순양함보다 긴 주포 사거리를 이용해 순양함의 공격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게 포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주포 사격 후 적함 착탄까지의 시간이 길어 상대가 어렵지 않게 포격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가뜩이나 주포 재장전 시간도 긴데 먼 거리에서 빗나가기만 하는 지지부진한 포격전을 계속 할 바에야 상황을 봐서 확실한 한 방을 맞추기 위해 거리를 좁혀주는 것도 좋다.

순양함의 주포 사거리 안으로 거리를 내주더라도 내구도가 더 높으므로 심하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거리를 좁히면 순양함은 전함의 주포 사격을 경계하여 변침 변속을 반복할 것이다. 순양함의 속도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집중하여 포격하도록 한다.



▲ 전함에 따라 20km 이상도 포격은 가능하나 너무 멀어서 맞추기가 어렵다


끊임없이 회피 기동을 해대는 순양함을 맞추기 어려울 경우 주포 일제사격만을 고집하지 말고 순차사격을 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탄으로 주포 한 발만 발사하여 탄착 지점과 대상의 거리를 가늠하고 나머지 주포로 일제사격을 가하거나, 주포의 절반만 사격하고 잠시 후에 또 절반을 사격해 주포 재장전 시간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순양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순양함의 고폭탄 연사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 복구반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이 중요해진다. 너무 빠르게 사용했다간 피해 복구반 스킬 쿨타임동안 추가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고, 너무 늦게 사용했다간 전함의 내구도 관리가 힘들어진다. 고폭탄 공격이 계속 이어진다 싶을 경우 화재 중첩이 낮을 때에는 스킬을 아껴두었다가 화재가 2~3중첩 이상이 됬을 때에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전함은 전함 수리반 스킬로 일정 이상의 내구도를 회복할 수도 있다. 전함이 입은 피해에 대해 일정 비율만큼 내구도를 회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역시 사용 타이밍이 중요하다. 너무 빠르면 회복되는 양이 적고, 너무 늦으면 늦은 만큼 다음 스킬 재사용 또한 늦어지게 된다.



▲ 화재를 스킬로 진압하고 난 직후 또 화재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손쓸 방도가 없다


▣ 이론상 무상성, 하늘의 지배자 항공모함과 맞서라! 전 함종 vs 항공모함

◆ 구축함 입장에서

구축함은 대개 맵 상의 주요 전략적 거점이나 점령지로 빠르게 기동해 주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 위치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은 구축함 입장에선 이 주요 거점을 맴돌고 있는 함재기들의 존재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구축함은 항공모함의 함재기로부터 얼마나 들키지 않을 수 있는가가 플레이의 중점이 된다.

자함의 공중 피탐지 거리를 미리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함재기의 움직임에 따라 발각되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적 군함들의 경우 피탐지 거리를 허용해도 섬이나 인근 지역 뒤편으로 엄폐하는 것으로 은신이 가능하지만 항공모함의 함재기는 공중에 있는 만큼 지형을 무시하니 함재기 접근에 주의하자. 또한 은밀기동 시에는 혹여나 근접한 적 함재기를 대공사격하여 위치가 발각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P 키를 눌러 자동 대공사격을 해제해 두는 것이 좋다.

전황에 따라서 최후방까지 은밀히 기동하여 항공모함을 노린다는 선택지도 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고 있는 적함이나 함재기들 때문에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경우이긴 하나, 성공할 경우 적팀의 제공권을 거의 무력화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쯤 노려볼만하다. 항공모함에 접근해 기습을 걸 때, 고폭탄으로 화재를 발생시킬 경우 함재기 이착륙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함재기 운용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은밀 기동을 할 때에는 P 키를 눌러 자동 대공사격 기능을 OFF 상태로 해놓는 것이 좋다


◆ 순양함 입장에서

적 구축함 차단 임무 외에 순양함의 주요 임무로는 대공 방어가 있다. 순양함은 대공 방어 능력 수치가 높고 기동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전황에 따라 대공 방어망이 필요한 곳으로 기동해 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적함 함재기들은 대개 아군 라인전 주 화력인 전함과 제공권을 담당하는 항공모함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에 전함과 항공모함이 위치한 지역에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이 좋다. 전함과 항공모함 둘 다 기동이 느리고 혼자서 적 함재기에 대처하기는 역부족인 면이 있어 아군 전함이나 항공모함을 순양함이 지원하는 구도가 많다.

순양함은 군함에 따라 대공 방어 특화 스킬인 대공 방어 사격 스킬과 사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두 스킬 모두 적 함재기의 공격 정확도를 크게 떨어트리며 함재기를 격추시킬 확률까지 높여줘 순양함의 함재기 대응 능력을 더욱 높여준다. 다만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어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순간에 사용하자.

적 함재기 접근 시 컨트롤 키를 눌러 마우스포인터를 활성화시켜 적 함재기를 클릭해주면 장착된 모든 대공포가 해당 함재기를 집중 공격한다. 이 경우 적 함재기 격추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인접한 적 함재기를 가능한 한 계속 클릭하여 집중 공격 대상으로 지정해 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순양함은 상황에 따라 아군 함재기들을 노리는 적 전투기들을 떨쳐내 주는 역할을 해 줄 수도 있다. 이 경우 아군 항공모함의 함재기 세팅과 적 항공모함의 함재기 세팅에 따라 순양함의 대공호위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편이니 '어떤 대상을 호위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 적 함재기를 컨트롤 클릭으로 집중 공격하고, 대공 관련 스킬을 사용하자


◆ 전함 입장에서

전함은 느린 기동 속도와 큰 덩치 때문에 적 항공모함의 공격 함재기의 타겟이 되기 쉽다. 전함도 나름대로의 대공 방어 능력은 갖추고 있긴 하지만, 혼자서 적 함재기를 전부 격추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아군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다.

라인에서 포격전을 벌이면서도 수시로 근접해오고 있는 적 함재기가 있는지를 주의해서 살피도록 한다. 인접해 오고 있는 함재기가 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함재기를 컨트롤 클릭해 대공포들이 해당 함재기를 집중사격 하도록 지정해주자. 함재기 여러 편대가 겹쳐서 날아올 때는 가장 위협이 되는 뇌격기를 최우선 타겟으로, 그다음으로는 급강하폭격기, 전투기 순으로 노려주자.

적 공격 함재기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피해 복구반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특히 뇌격기에 의해 침수 상태 이상에 걸렸을 때 빠르게 피해 복구를 하지 않으면 막대한 침수 피해로 침몰에 이르를 수 있다. 어뢰 직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어뢰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한 후 신속히 피해 복구반을 사용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키도록 한다.



▲ 뇌격기 접근 시 미리 어뢰 투하 방향에 선체 방향을 맞춰주면 어뢰를 피하기 좋다


◆ 항공모함의 타 함종들 대처 방법

항공모함은 함재기를 운용하면서 맵 전체를 조율하고 함종 관계없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편이다. 함재기 중에서도 특히 대함공격에 특화되어있는 뇌격기와 폭격기는 게임의 판세마저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된다.

항공모함 입장에서 대함공격 함재기로 노리기 가장 좋은 대상은 전함이다. 전함은 선체가 크고 선회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뇌격기의 어뢰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전함을 공격해 침몰시키기라도 한다면 적의 라인전 화력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전함을 노려주는 것이 좋다.

물론 다른 적함들과 뭉쳐서 두터운 대공 방어망속에서 보호받고 있는 전함에게는 무리한 공격을 가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가급적 홀로 떨어져있는 전함을 노릴 수 있도록 하자. 무리하게 공격 함재기들을 대공 방어망에 특공시킬 경우 공격을 시도하기도 전에 격추당해 제대로 된 화력이 나오지 않게 되며, 최악의 경우 공격기 모두를 잃게 되버릴 수 있다. 적절한 타겟이 없을 경우 전함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함종을 노리도록 한다.



▲ 혼자 떨어져 있는 전함은 뇌격기의 좋은 먹잇감이다


순양함의 경우 적당한 기동력에 함선에 따라 대공 방어 능력까지 상당한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공격기를 보내기 껄끄러운 함종이다. 순양함은 또한 대공 사격 스킬과 전투기 사출 스킬 등 대공 방어와 관련된 스킬을 보유한 경우도 많아 무작정 공격기를 보냈다가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전부 격추당하고 말 것이다.

순양함을 노려야만 할 경우엔 가능하다면 대공 방어 관련 스킬들의 유무를 보고 공격기를 투입하는 것이 좋다. 공격기를 대상 순양함쪽으로 움직이는 모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페이크를 걸어 대공 사격 스킬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빠졌다가 다시 재차 공격을 가하거나, 사출 전투기를 항공모함의 전투기로 제압한 후 공격기를 투입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구축함은 선체가 작고 기동 속도가 빨라서 대함공격 함재기들의 공격이 불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구축함을 굳이 제압하지 않아도 함재기를 운용하면서 위치를 파악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된다. 함재기는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섬이나 지형지물 뒤로 엄폐한 구축함의 위치를 나타내 주는데 용이하며, 특유의 빠른 기동을 따라잡기에도 좋다.



▲ 적 함재기가 없을 때 전투기로 적 구축함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밝혀주게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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