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메이저] 가을의 실패 딛고 일어선 MVP 피닉스, 상하이 메이저 본선 진출!

경기결과 | 신동근 기자 | 댓글: 34개 |



MVP 피닉스가 가을 시즌 프랑크푸르트 메이저의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으로 지난 1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겨울 시즌 상하이 메이저 동남아 예선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면서 극적으로 상하이 본선 무대에 합류하게 됐다.

B조에 배정된 MVP 피닉스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익스크레이션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시그니쳐 트러스트, 프나틱, 미네스키X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는 손쉽게, 지는 경기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고질병이 발병하면서 최종 1승 3무로 미네스키X와 동률을 이뤘다.

MVP 피닉스와 미네스키X는 단판전 2위 결정전을 치렀고, 중반까지 MVP 피닉스가 계속 끌려다니고 의미없이 끊기는 경우가 너무 많이 나타나면서 그대로 패배할 것 같았다. MVP 피닉스는 할 수 없이 최후의 수단으로 로샨 사냥을 시도했다. 미네스키X는 현장을 덮치러 달려들었지만, 이 순간 '포렙' 이상돈의 자연의 예언자가 언덕 위에서 상대의 시선을 빼앗으며 스스로를 희생해 시간을 벌었고, 로샨을 가져간 MVP 피닉스는 그 순간을 기점으로 전투에서 연전연승해 대역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MVP 피닉스는 FD를 2:1로 꺾었으나, 승자전에서 프나틱을 상대로 대단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세트는 밴픽부터 말린 끝에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으며, 2세트는 밴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공격만을 고집하다 스스로 발목이 잡히면서 무너졌다.

최종전에서 다시 FD를 만난 MVP 피닉스는 1, 2세트 모두 압승을 거뒀다. 특히 전날까지 의미 없이 너무 자주 끊기던 '두부' 김두영은 2연속 대지령으로 부진을 털어냈고 필패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큐오' 김선엽의 연금술사도 1000이 넘는 GPM을 기록하는 등 자존심을 지킨 날이었다.

이로써 MVP 피닉스는 프나틱에 이어 동남아 예선 최종 2위를 기록, 2장 뿐인 동남아 지역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지역 플레이오프에도 가지 못하고 떨어졌던 프랑크푸르트 메이저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성과였다.

상하이 메이저 본선에는 OG, 팀 시크릿, EG, 이홈, VG, CDEC, VP, 얼라이언스가 초청 팀으로 참가하게 됐고 유럽에서 팀 리퀴드와 스피릿, 중국은 LGD와 뉴비, 동남아는 프나틱과 MVP 피닉스, 북미는 팀 아콘과 컴플렉시티가 예선을 통과하면서 총 16개 팀이 완성됐다.

상하이 메이저는 밸브가 주관하는 계절별 메이저 대회 중 겨울 시즌 대회로, 총 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 36억 2천만 원)를 자랑하는 초대형 대회다.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은 3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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