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브 입는 인술사, 비행 탈것 무료 획득 가능? 테라 유료화 정책 변화 없다

게임뉴스 | 오재국,박태학 기자 | 댓글: 233개 |
올해로 다섯 살이 되는 테라에게 2016년은 상당히 특별한 해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집을 떠나 새로운 둥지에 정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그동안 방문해 주던 고마운 손님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노력해오던 개발사나 새로운 퍼블리셔 명함을 단 넥슨 모두 긴장되는 일이겠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역시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테라의 서비스 이전 소식 공개와 함께 기대감을 충분히 자극할만한 다양한 떡밥들을 함께 풀었는데, 일단 유저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처음 선보이는 비행형 탈것에서 신규 던전, 콜라보 아이템, 그리고 신규 클래스까지. 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새로운 클래스 인술사는 무려 엘린 종족 전용이다. 지난 2013년 1월 비검사 이후 추가된 마공사, 권술사 클래스는 엘린으로 플레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거의 2년 만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기대되는 부분과는 반대로 그동안의 유료화 정책이나 업데이트의 방향 등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의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많은 유저들에게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인벤에서는 이런 걱정 없이 조금 더 차분한 모습으로 업데이트를 기다릴 수 있도록 블루홀 백성현 디렉터와 넥슨 송준협 사업팀장을 만나 이런저런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해 봤다.




▲ 넥슨 송준협 사업팀장(좌)과 블루홀 백성현 디렉터



Q. 넥슨과의 계약 발표 시점이 예상보다 빨랐다. 테라를 주목한 시기가 언제부터였나?

작년 8월부터다.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에는 성인 MMORPG가 전무한 상황이라, 유저풀 확장을 위해 테라에 눈을 돌렸다.

사실 테라의 경우 성인 MMORPG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고, 퀄리티와 라이브 운영이 만나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Q. 테라 서비스 이관 소식과 함께 유저수 변화 추세는 어떤가?

예상외의 지표를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

무려 1년 이상 접속을 하지 않았던 장기 휴면 유저들이 이관 신청을 많이 해 줬기 때문인데, 대략 전체 신청자의 60% 정도다. 여기에 3년 이상 된 초창기 유저들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와 함께 PC방 순위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관련 혜택 강화와 프로모션을 통해 10위권 안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서비스 이관 신청 시작 후, 장기 휴면 유저의 복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Q.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한 넥슨의 운영 개입 수준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테라'의 경우 어느 정도인가?

운영 면에서는 100% 개입을 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단, 콘텐츠적인 부분에서는 블루홀이 주도할 것이며, 유저들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서포트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새로 오픈 하는 게임들과 달리 테라의 경우 서비스 5년 차를 맞이하는 장수 게임이다 보니 안정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하여 예상보다 훨씬 많은 서버를 확보해 둔 상태라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듯하다.


Q. 그러고 보니 지난 12월 초 힐러 직업군 밸런스 패치 이후 거의 한 달 넘게 점검이나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넥슨 이관 준비로 인해 신규 콘텐츠나 업데이트를 매주 하기 어려웠다. 유저들과의 새로운 만남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다 보니 다소 정체되어 있었던 거 같아 죄송스럽다.


Q. 현재 공개된 콘텐츠를 보면 제법 양이 많은 편이다. 서비스 이관되는 당일 모두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비행 탈 것, 신규 클래스와 던전, 새로운 서버 등 기존에 공개된 모든 콘텐츠는 1월 26일(화)에 적용된다.

다만 던전의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상위 난이도는 이후에 추가될 예정이며,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천공의 경기장'도 오픈될 예정이다.

천공의 경기장은 솔로 플레이 위주로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신규 콘텐츠로 65레벨만 입장할 수 있고, 장비 파밍 및 강화 재료 등을 얻을 수 있다. 진행 방식은 주어진 시간 동안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형태인데 최종 결과에 따라 차등 보상이 주어진다.

특히 일반 파티 던전과 달리 사망 시 장착된 크리스탈이 깨지지 않으며, 자신의 장비 수준이 낮아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만큼 아이템 파밍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6일 이후 해당 콘텐츠를 모두 만날 수 있다


Q. 아무래도 유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건 신규 클래스다. 인술사가 추가되는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먼저 인술사는 귀여운 엘린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동작이나 스킬 모션 등을 신경 써서 제작했다. 내부적으로는 과거 비검사보다 엘린 본연의 매력을 더 잘 살렸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반응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전투적인 면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민첩한 몸놀림과 뛰어난 회피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연속적인 공격 능력이 뛰어난 클래스다.

근거리 위주로 전투가 이뤄지지만 딜레이가 존재하는 스킬을 부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유동적으로 거리를 벌리며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인술사를 대표하는 '인술' 사용이나 표창, 단검, 연만탄 같은 무기를 활용한 플레이도 주목해볼 만하다.

반면 인술사는 전투 속도가 굉장히 빠른 대신, 방어력이 매우 낮게 설정되어있다. 장착 가능한 방어구도 '로브' 계열이기 때문에 상당히 세심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데, 육성 초반 플레이에 익숙해지는 것은 쉬운 편이지만, 상위 던전이나 콘텐츠에서는 다소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다.




▲ 방어력이 낮은 대신, 빠른 공격 연계가 가능한 인술사!


Q. 이제 테라에 존재하는 클래스가 무려 12종류다. 기존 직업과의 밸런스, 던전 매칭 등의 문제는 없나?

최근 추가된 마공사나 권술사 등 신규 직업군은 추가 당시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성장 구간이나 던전은 물론, PVP 상황에서도 말이다.

그래서 인술사는 이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적어도 PVP 에서는 오버 밸런스라고 느낄 정도는 아닐 거다. 아마 중위권, 혹은 그보다 약간 좋을 정도의 위치가 될 거로 보인다.

또한 지속적으로 신규 클래스가 추가될 수 있지만, 던전 매칭이나 기존 클래스간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콘텐츠 적으로 풀어나가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


Q. 이번에 새로운 개념의 비행 탈것도 나오는데, 획득 방법이나 특징이 궁금하다.

비행 탈것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아름다운 테라의 배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동 편의성 향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테라의 맵 구조가 꼬불꼬불해서 동선이 비효율적인 부분이나, 넘어갈 수 없어서 크게 돌아가야 했던 부분이 '비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결되었다.

특이사항으로 비행 탈것에는 별도의 스태미너가 존재하며, 모두 소진될 경우 충전이 되는 동안 활강하는 형태로 조작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은 그냥 비행하는 것보다 좀 더 조작의 재미를 주기 위해 도입한 부분으로 이용에는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장과 던전 등 게임룰 상으로 비행이 불가능한 지역도 있는데, 일반 필드의 경우 유저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시나 마을 위주로 비행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 테라의 아름다운 배경을 만끽하며 비행을 즐길 수 있다니...


이처럼 테라의 세계를 좀 더 넓고,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비행 탈것은 프로모션을 통해 모든 유저들에게 우선 기간제로 지급되며, 그와는 별개로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비행 탈것도 마련되어있다.

물론 캐시로도 구입이 가능한데, 용이나 고래 등 색다른 외형의 비행 탈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Q. 카트라이더 콜라보 탈것이나 스타일 아이템이 나온다.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도 있는데, 앞으로 이런 콜라보가 또 계획되어 있나?

서비스 이관 시 지급되는 20만 포인트로 구입 가능한 카트라이더 콜라보 탈것이나 스타일 아이템은 소소하게 준비한 이벤트다. 복귀 유저들이나 최저 속도의 기본 탈것을 이용하던 유저들은 이번 기회에 이동속도 280의 탈것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콜라보 아이템을 지속해서 추가하지는 않겠지만, 런칭 시점에는 버섯이나 슬라임 등 메이플 스토리에 존재하는 몬스터 외형을 한 애완동물, 마비노기에 존재하는 의상 등의 콜라보도 계획되어 있으며,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깜짝 놀랄만한 콜라보'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 이외에도 마비노기, 메이플 스토리 등과의 콜라보도 예정!


Q. 새로운 던전이 나오는데 난이도나 특징, 신규 아이템 추가 여부 등이 궁금하다.

신규 던전은 사전에 공개한 내용처럼 베르노의 실험실과 듀리온의 안식처가 추가된다.

베르노의 실험실은 7인 던전이며, 전반적으로 모든 보스와의 전투는 공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좁아지는 전투 공간에서 얼마나 몬스터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 공간 활용이 중요한 7인 던전 베르노의 실험실


반면 5인 던전 듀리온의 안식처는 개개인의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던전으로 지금까지 테라에 없었던 새로운 전투 패턴을 경험할 수 있을 거다. 특히 두 던전 모두 초월 업데이트 이후의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되었으며, 상위 난이도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등급의 무기와 방어구, 악세사리, 그리고 카이락 상위 단계의 새로운 철기장 장비도 추가된다.




▲ 듀리온의 안식처는 다소 난이도가 높게 설정되어있다


Q. 신 서버도 추가되는데, 어떤 목적의 서버인가? 그리고 신규/복귀 유저들을 위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나?

런칭과 함께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 복귀 유저들을 위해 서버를 추가했다. 해당 서버는 성장 전용이 아닌, 아룬의 영광이나 벨릭의 은총처럼 정규 서버이며, 빠른 게임 적응과 편의성을 배려한 다양한 혜택(스타일 아이템, 성장 아이템 등)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제공되었던 피시방 혜택이 더욱 강화되었고, 피시방에서는 스타일 샵에 있는 모든 의상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한편 새로운 서버 추가 외에도 현재 서비스 중이 두 개 서버군에 대한 '통합'을 원하는 유저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런칭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환경이 마련된 이후 고려해 보도록 하겠다.


Q. 현재 유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유료화 방향성이다. 캐시 아이템 정책이나 종류, 확률, 구입 형태 등의 변화가 있는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테라의 런칭을 결정한 이유가 매출적인 측면이 아닌, 성인 유저층 확보에 있다.

따라서 기존 유료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조금 더 유저들의 만족도에 신경을 쓰면서 롱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형태로 운영을 이어갈 것이다. 즉, 유저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박스형 아이템 등의 확률도 명확하게 안내될 예정이며, 런칭 시점에서는 '응답하라' 프로모션을 통해 유저들의 설문 조사를 받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들어주는 방식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 이제 박스형 아이템의 확률도 표기될 예정!


Q. 서버 관리, 최적화, 오토 등 기존에 아쉬웠던 점들도 있는데 개선 여지가 있나?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런칭 시 좋은 첫인상을 주고 싶다.

최적화와 같이 운영에 관련된 이슈는 항상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며, '오토' 문제도 다른 넥슨 게임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층 더 개선하려고 한다.

오토에 대한 분석이나 효율적인 조치 방안 등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Q. 2016년 전반적인 업데이트 방향이 궁금하다.

한동안은 신규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을 위한 정착, 그리고 새로운 즐길 거리, 기존 콘텐츠 개선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던전 추가 - 파밍 - 던전 추가로 이어지는 다소 틀에 잡힌듯한 업데이트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오랫동안 테라를 즐겨온 기존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엔드 콘텐츠도 계획되어 있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이나 아틀란티카 등 다양한 게임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테라를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 할 것이다.


Q. 테라의 새로운 퍼블리셔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테라의 제2 전성기를 목표로 한다. 아마 블루홀의 퀄리티와 넥슨의 운영이 잘 어우러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성인분들이라면 과거 한 번쯤 테라를 플레이해 봤을 텐데, 그때의 테라와 5년이 흐른 현시점에서의 테라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많은 콘텐츠가 추가되었고, 보완작업도 함께 진행되었다. 따라서 초창기 테라에 대한 아쉬운 기억,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분들이라면 다시 한 번 플레이해 봤으면 좋겠다. 내부적으로도 최고의 만족감과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