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생구 공장 차리면 고단계 간다?! 시즌5 대균열 파티는 '몰아주기' 열풍

게임뉴스 | 박형근 기자 | 댓글: 207개 |




2.4 PTR 초기에 성전사가 100단계에 도달했을 때, 대부분 유저들이 '버그'임을 직감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도달이 어려운 단계였거든요. 하지만 정식 2.4패치가 적용된 지금, 비시즌은 무려 102단계, 시즌은 95단계를 돌파하며 '비상식적'인 기록을 상식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비결은 단연 1딜러 3서폿의 '몰아주기' 조합입니다. 수도사와 야만용사는 솔라늄을 들고 생구 수공업에 뛰어들었고, 부두술사는 숨쉴 때 빼곤 오로지 버프/디버프에 열중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2.4 최고의 딜러라고 할 수 있는 마법사의 폭딜과 생존을 위함이죠.

물론 지난 시즌에서 선망 야만이 정전기 수도에게 딜러 자리를 빼앗겼던 것처럼, 마법사도 언젠가 다른 조합에 대체될 수 있겠죠. 하지만 확실히 현시점까지는 1딜 3서폿 조합이 최고의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고단계 돌파에 성공한 시즌 상위권 파티 구성원들의 빌드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본 기사는 1월 26일 대균열 순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 마법사 : 사신의 손목싸개로 '생구팟' 부활시키다

대균열 4인 파티 빌드와 1인 플레이 빌드의 차이점은 '문장 각인'의 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인 대균열에서는 혼자 딜을 전담하므로 '문장 각인'을 쓰지 않고 직접 돌개바람을 시전하게 됩니다. 다만 이때 엄청난 양의 비전력이 소모되므로 자원을 무한정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죠.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사신의 손목싸개'를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시키고 '생구 야만'과 함께 다니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지속 기술인 '비전력 갈구'까지 넣어주면 대균열 내내 비전력이 바닥나지 않는 기적을 볼 수가 있게 됐습니다.




▲ 사신의 손목싸개를 이용한다면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큰 도움은 된다


비전력 수급으로 인해 필요성이 없어진 '문장 각인'의 자리에는 신규 전설 보주인 '끝없는 깊이의 보주'를 씁니다. 에너지 폭발이 적중할 때마다 공격력이 5%, 피해 감소량이 15%씩 최대 4회 중첩되는 효과가 있죠. 이번의 1딜 3서폿 조합에서는 마법사의 생존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코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장비들은 기존의 1인 대균열 세팅과 같습니다. 다만 더 이상 파열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허리띠인 '헤르그브라쉬의 속박'이 필요없게 됐죠. 대신 공속과 극피를 올려주는 '한밤의 마술사'를 착용하면 세팅이 완료됩니다.




▲ 1인용 돌개법에서 몇 가지만 바꾸면 파티 세팅이 된다


기술 선택도 아이템 구성이 바뀜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파열이나 비전 격류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 '에너지 폭발 - 연쇄 반응'이 들어갑니다. 지속 기술의 경우 불안정 변칙, 대담함까지는 고정적인데요, 나머지 두 자리는 상위권 유저들마다 선택지가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전력 갈구와 확고한 의지를 많이 썼지만, 비전력 갈구를 빼고 환영술사를 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환영술사는 딜적인 면에서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지만 마법사의 생존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킨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비전력 갈구, 확고한 의지, 환영술사 중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자




■ 야만용사 : 본업은 작살, 부업은 생구

비시즌만을 쭉 즐겨온 야만 유저라면 사실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시즌4에서 정전기 수도사가 단일 딜러로 활약하는 동안 비시즌에선 독침 부두술사가 주력 딜러였으니까요. 당시 '섬뜩한 향연' 효과 발동을 위해서 서포터로 생구 야만이 각광받았는데요, 이번에는 마법사가 생명의 구슬로 비전력을 수급하게 되는 바람에 계약 연장의 혜택을 누리게 됐습니다.

아이템 구성 역시 지금까지의 생구 야만과 매우 흡사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에 초점을 맞춘 '보른의 명령' 2부위, '케인의 숙명' 2부위를 입고 왕실 반지를 착용합니다. 허리띠는 무한 고통 감내를 위한 '카시우스의 자긍심'과 이동속도 증가 효과가 있는 '칠라닉의 사슬띠' 중 하나를 착용하고 나머지는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시킵니다.




▲ 1월 26일자 시즌 1위 파티의 야만 세팅


무기도 여전히 '협만 절단기'와 '솔라늄' 쌍수를 사용합니다. 단, 솔라늄의 생구 생성 효과가 '치명타로 적중'해야 발동되므로 서폿 빌드지만 최대한 극대화 확률 속성을 맞춘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장신구는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와 '왕실 권위의 반지'가 고정입니다. 나머지는 카나이의 함을 통해 추출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눈동자 반지'나 '넘치는 욕망'을 많이 선택합니다. 이례적으로 래코르 4셋을 활용하는 세팅의 경우 '강대함의 가락지'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카나이의 함 무기칸에는 생구 생성을 위해 선조의 망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심판의 망치'가 필수적입니다. 허리띠와 장신구는 위에서 설명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 1위와 마찬가지로 95단계를 클리어한 두 번째 파티는 래코르 4셋을 선택했다


기술 구성을 보면 이번 파티 조합에서 야만용사가 얼마나 바쁠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선조의 망치 - 상속'으로 쉴새없이 생구를 뽑아내야 하고, 동시에 '고대의 작살 - 분노의 당기기'로 드리블 도중 새나가는 몬스터를 끌어와야 합니다.

이외에 '위협의 외침 - 움찔'과 '고통 감내 - 조직의 힘'으로 버프, 디버프를 유지하는 건 기본이겠죠. '전장의 함성'은 취향을 조금 타는 편인데요, 보통 '면책'과 '역전 용사의 경고' 룬을 많이 사용합니다. 칠라닉 사슬띠를 활성화시킨 상태이므로 함성을 지를 때마다 자신과 파티원 이동속도가 빨라집니다.




▲ 래코르를 쓰는 경우 광전사 대신 맹렬한 돌진을 넣는다




■ 수도사 : 이제 주차해두고 생구 찍어내야

남들이 몬스터를 칠 때 혼자 가슴을 치는 수도사입니다. 이번 시즌에서 다시 1인 대균열 하위권으로 내려가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파티 대균열에서는 정규직입니다. 정전기가 크게 너프됐지만 운전 일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정전기 수도사를 보좌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엔 생명의 구슬도 뽑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상위권 파티마다 조금씩 스타일은 다르지만, '인나의 진언' 세트 3부위와 '일천폭풍 의복' 2부위를 입는다는 건 같습니다. 여기에 왕실 권위의 반지를 이용해서 인나 4셋 효과를 봅니다. 어깨는 신규 전설 아이템인 '레페브레의 독백'이 고정적이라 이미 지난 시즌 운수 장비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해도 새로 장만해야 합니다. 용오름 시전 후 피해 감소를 최대 50% 부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용오름 후 의문사를 막아주는 좋은 장비다


장신구는 여전히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와 '눈동자 반지'를 사용합니다. 왕실 반지까지 해서 총 3개 중에 둘은 착용하고 하나는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시킵니다. 투구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확보를 위해서 '레오릭의 왕관'을 착용하고 다이아몬드 보석을 박습니다.

무기 사용에 있어서는 유저별로 취향이 좀 다릅니다. 일단 생구 생성을 위해서 '솔라늄'이 필수인데요, 이걸 카나이의 함에 추출할 경우 공속이 빠르고 속성 개수가 많은 '멧돼지 사냥꾼의 손칼'과 방패인 폭풍막이를 착용합니다.

반대로 솔라늄을 직접 착용할 경우에는 '멧돼지 사냥꾼의 손칼'이나 '우레폭풍'과 함께 쌍수로 활용하고, 카나이의 함 무기칸에 '비룡'을 추출해서 공격속도를 극대화시킵니다. 참고로 시즌에서 95단계를 돌파한 1월 26일 오후 1시 기준 1위팀의 수도사는 솔라늄을 추출하고 방패를 들어서 안정성을 추구했습니다.




▲ 이제 생구도 뽑아야 하고 바쁩니다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기술 구성입니다. 2.4패치에서 '치유의 진언 - 자양'이 크게 하향되어 지난 시즌의 자양 수도 빌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에서는 '응보의 진언 - 단죄'를 선택합니다. 자신과 아군의 공속이 10% 증가하는 효과인데요, 하향 전의 '자양'처럼 획기적이진 않지만 빠르게 적을 타격해서 생구를 뽑아야 하는 이번 조합 특성에 잘 맞는 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결국 이것도 생구 생성을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운전 수도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내면의 안식처 - 금단의 궁전'과 '용오름 - 응폭', '해탈 - 사막의 장막'은 여전히 고정 기술입니다. 여기에 기본 공격기로 '마비의 파동 - 뇌진탕'을 사용해서 대상 몬스터 공격력을 낮추는 효과를 노립니다.

마지막 기술은 '눈부신 섬광 - 마비의 빛'입니다. 기술에 적중당해 눈이 멀었다가 시력을 회복한 대상이 5초 동안 무려 40%나 되는 공격력 감소 상태에 빠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양' 등을 통해 아군 보호가 어려워진 이상 디버프로 몬스터를 약화시키는 셈이죠.

지속 기술은 유저마다 조금씩 구성이 다릅니다. 대체적으로 조화, 이타르의 횃불, 결의 정도는 고정적으로 씁니다. 이외에 쓰이는 기술로는 주도권, 결속, 기민성 정도가 있습니다.




▲ 보통 지옥불 목걸이로 아쉬운 지속 기술을 하나 가져온다




■ 부두술사 : 버프 전문 인력으로 취업

유서깊은 서포터 부두술사입니다. 2.4 PTR에서 전설 부두교 가면인 '사신의 웃음'을 이용한 버프 중첩 연구가 진행되면서 대체 불가능한 서포터로 등극했습니다. 기술 구성만 봐도 숨쉴 때 빼곤 버프와 디버프에 열중하는 빌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스는 '아라키르의 혼령' 3부위와 '지옥니 마구' 2부위입니다. 여기에 왕실 권위의 반지를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해서 아라키르 4셋 효과를 가져오는 형태죠. 아라키르는 부두술사 본인의 피해 감소와 생명력 회복 효과 확보를 위함이고, 지옥니는 '괴사'의 추가 피해 효과 때문에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아라키르의 생명력 회복은 매우 중요합니다. 버프를 위해 혼령 걸음을 포기한 상태이므로 부두술사가 전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 아라키르는 4셋 효과가 핵심입니다


시즌 4인 대균열 상위권을 기준으로 하면 무기는 쿠크리, 방패는 폭풍막이가 거의 고정이며, 팔목은 주로 '천벌의 손목 방어구'를 착용합니다. 반지는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와 '눈동자 반지'가 필수적입니다. 목걸이는 일반적으로 '지옥불 목걸이'를 많이 씁니다. 생존과 관련한 좋은 지속 기술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례적으로 1월 26일 오후 2시 기준 1위 파티의 부두술사는 '제피리아 목걸이'로 번개 피해 면역 효과를 가져갔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카나이의 함도 대부분 상위권 유저들이 같은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무기칸에는 '심연의 생물', 방어구칸에는 '사신의 웃음', 장신구칸에는 '왕실 권위의 반지'가 들어갑니다. 심연의 생물은 지속 기술인 '불공정 거래'와 연계하여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키기 위함입니다.




▲ 목걸이는 보통 지옥불 목걸이를 많이 쓴다


중요한 건 사신의 웃음입니다. 공격 시 일정 확률로 자신의 기술을 따라하는 흉내쟁이 둘을 소환하는데요, 이 흉내쟁이들이 부두술사가 기술칸에 등록해둔 기술 중 하나를 무작위로 사용하기 때문에 버프/디버프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흉내쟁이와 함께 끝없는 버프의 세계로 빠져보자


다음으론 기술 구성을 보겠습니다. 일단 쿠크리를 사용하므로 '대재앙의 부두술 - 광란의 춤사위'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지옥니 2셋 효과를 내기 위해서 '피라냐 - 얼어붙은 피라냐'를 사용합니다. 냉기 속성의 룬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설 보석 '결빙석' 발동을 위함입니다. 얼어붙은 피라냐로 오한이 발동되면, 결빙석의 극대화 확률 증가가 적용되고, 이는 곧 수도사와 야만용사의 생구 생성 증가로 이어지죠.

피라냐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죽음의 벽 - 혼령교감'이 있습니다. 역시 오한 효과와 함께 대상 피해 감소 효과도 있는데요,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다는 점과 원거리 몬스터까지 한 번에 약화시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메뚜기 떼 - 곤충구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5등급 이상 결빙석 효과로 야만과 수도의 생구 생성력을 쥐어짠다


이렇게 해도 기술칸이 3개나 남습니다. 첫 번째는 '대혼란 - 편집증'입니다. 흉내쟁이들도 함께 써줄 경우 편집증의 추가 피해 효과가 중첩되므로 엄청난 딜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두 번째는 '주술 - 불운'입니다. 아라키르 효과 때문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 위험 몬스터를 변신시키는 용도로도 쓰이죠. 고단계로 갈 수록 유용한 기술입니다.

마지막으론 '혼령 출몰 - 독성 혼령'입니다. 부두술사가 그나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적중 기술이므로, 이걸 이용해서 '초월의 허리띠' 효과를 발동시킵니다. 게다가 피해 속성이 '독'이므로 '나쁜 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 지속 기술 외에는 빌드별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 파티 밸런스 조정 실패? 아직은 모른다!

지금까지 시즌5 대균열 상위권을 장악한 1딜 3서폿 구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사실 기술 조합이나 아이템 세팅면에서는 최고의 효율을 위해 잘 엮어냈지만, 어디까지나 딜러가 마법사 하나로 귀결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이번 패치에서는 1인 대균열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즌5가 시작된지 아직 2주가 채 되지 않았기에 파티 조합 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사실 시즌4의 유일 딜러였던 '정전기 수도'만 해도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역시 기존 조합을 제칠 기발한 연구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시즌 개시 약 11일째!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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