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긴장감 100%의 아레나 열전! MXM의 악명높은 마스터 6인은?

리뷰 | 송원기 기자 | 댓글: 27개 |
약 2주간 진행된 MXM의 글로벌 테스트가 3월 22일을 기해 종료되었다. 총 30종의 마스터가 준비되어 있었고 상황과 포지션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글로벌 테스트를 처음 접할 때는 "다들 평화로운 느낌의 스테이지(PVE)를 선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PVP라는 측면이 스트레스로 올 수 있기에 아레나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오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레나를 향했고, 실제 매칭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원하는 시간대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었다.

아레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전투 훈련실이다. 전투 시간도 5분으로 짧은데다가 좁은 맵 안에서 상대팀을 더 많이 죽이면 승리하는, 정말 '심플한 조건'을 가진 전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 안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마스터 중, 악명을 떨친 이들이 존재한다. 효율 좋은 스킬과 특성으로 존재감을 뽐낸 6인의 마스터. 쿰, 카그낫조, 뿌마로, 태진, 이노윈, 시즈카가 그 주인공이다.



▲ 단순함에서 오는 참재미! 그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 전투 훈련실에서 인기 있던 6종의 마스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테스트 초반만 해도 자신의 취향을 따르거나 다양한 마스터를 실험해보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목이 마른 자가 우물을 찾듯, 승리를 위한 지름길로 좋은 마스터를 고르는 모습이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인기 있는 마스터를 보면 은신이나 HP 회복 등의 생존 능력, 한 번에 다수의 적을 묶어둘 수 있는 광역 군중 제어, 순식간에 적을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누킹 스킬 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단단한 몸집과 강력한 군중 제어 스킬로 적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쿰'과 '카그낫조', HP 회복이나 원거리 견제 스킬 등 PvP에 좋은 스킬을 가진 '뿌마로'와 '태진', 전투가 일어나면 순식간에 많은 대미지를 넣는 '시즈카'와 '이노윈'이 있다.

그들은 전투 훈련실에서 최소 두 판 중 한 명은 꼭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 획득 방법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군중 제어 스킬 연계를 가진 쿰, 광역 공격과 대미지 반사, 회복 등이 주특기인 카그낫조와 뿌마로는 PvP에서 좋은 마스터라고 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 아레나에서 유난히 인기 있던 6종의 마스터



▣ 단단한 몸집으로 적진에 들어가 군중 제어 스킬로 진형을 파괴시킨다! '쿰'과 '카그낫조'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만으로 무서운 마스터가 상대편에 있다면 어떨까. 쿰과 카그낫조가 그랬다. 튼튼함을 기본으로, 적진 한가운데로 침투한 후 군중 제어 스킬로 진형을 붕괴시키면서 전투가 시작된다.

쿰은 진형 파괴에 특화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융기' 스킬은 짧은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 적에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스킬 시전시 땅 속으로 파고들어 적의 공격이나 주요 스킬을 회피할 수 있어 생존에 용이했다. 스킬로 도달하는 지역에 적이 있다면 몇 명이든 상관없이 공중으로 띄울 수 있어 적 진형을 붕괴시킬 수 있었다.

연계도 뛰어나다. 융기로 적진으로 파고든 뒤 '회전 강타'를 사용하면 다수의 적을 한 번에 공중으로 띄워올릴 수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연계기로 적진영을 붕괴시킬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 융기에서 회전 강타로 이어지는 콤보로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카그낫조의 스킬 '도약 공격'은 8m 내에 지정한 지점으로 점프하여 범위 내의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기절 효과를 준다. 이 스킬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여 단시간 동안 행동 불능으로 만든 후, '공포의 외침'을 이용한 콤보를 넣는 편이었다. 공포의 외침은 주변 10m 범위 내에 적에게 공포 효과를 주는데, 2.5초나 되는 지속 시간 때문에 적은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죽기 일쑤였다.

암살자 '시즈카'의 카운터로도 유명했다. 카그낫조의 기본 공격은 파쇄추를 휘둘러 주변 6m 이내에 있는 모든 적을 타격하므로, 시즈카가 보이지 않아도 타격할 수 있어 시즈카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시즈카는 에너지 속성, 카그낫조는 원소 속성으로 상성 우위를 가져가는 것도 한몫하였다.



▲ 아레나에서 2.5초간 행동 불가가 된다는 것은 곧 죽음과 같다



▣ 쉬운 조작 난이도에 스킬의 효율도 GOOD! '뿌마로'와 '태진'

아레나에서 적과의 전투가 시작되면, 상대방과의 거리, 상대방의 스킬 구성, 속성, 적과의 심리전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싸우게 된다. 이때 자신이 조작하는 마스터의 스킬 조작이 쉽다면 전투 역시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마련이다. 여기에 속하는 것이 '뿌마로'와 '태진'이었다.

뿌마로는 아레나에서 오버 밸런스로 평가받는 마스터였다. 보유 스킬인 '꿀렁꿀렁'과 '탱글탱글', 필살기 '뿌, 뿌, 뿌마로'가 그 이유다. 꿀렁꿀렁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단순 회복만 시켜주는 스킬이지만, 상자에서 얻는 회복약 외에는 HP를 회복할 길이 없는 아레나에선 유달리 돋보이는 스킬이었다. 스킬 사용 시 1레벨 기준 4초 동안 HP 800을 회복시켜주며, 회복하는 동안 기본 방어력도 380%나 상승한다. 다 죽어가는 뿌마로의 HP가 차오르는 모습은 일종의 악몽과도 같았다.

뿌, 뿌, 뿌마로는 뿌마로의 분신을 두 마리 소환하여 뿌마로가 사용하는 기본 공격, 스킬 등을 모두 똑같이 따라 한다. 문제는 꿀렁꿀렁도 따라 한다는 것. 두 스킬의 조합으로 뿌마로 본체에 3배의 효과를 가져와 절반 이상의 HP를 채우는 것도 가능했다.

탱글탱글은 스킬을 사용한 뒤 5초간 자신이 입은 피해와 같은 양의 피해를 자동으로 되돌려준다. 빈사 상태의 적이 탱글탱글을 사용한 뿌마로를 공격하면 되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꿀렁꿀렁과의 시너지도 좋다. 꿀렁꿀렁과 탱글탱글을 같이 사용한 상태에서 피해를 입게 되면, 뿌마로는 방어력 증가 효과로 감소된 피해를 입고 적은 고스란히 자신의 대미지를 받았다. 다양한 장점 덕분에 마스터 금지를 할 수 있던 랭크 게임에서는, 필수로 금지시키는 마스터 중 하나였다.



▲ 필살기와 꿀렁꿀렁의 시너지 효과로 거의 절반 이상의 HP를 회복하는 뿌마로


태진은 '연쇄탄'과 '공격 명령' 스킬의 활용으로 팀의 승리를 돕는다. 연쇄탄은 태진이 전방으로 탄환을 일직선으로 발사해 순차적으로 폭발시키는 스킬이다. 교전 중 자신에게 다가오는 적이나 반대로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적에게 순간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어, 전세를 역전하거나 굳히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공격 명령은 8초 동안 자신과 10m 주변 파티원의 무기 공격력과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스킬로, 지속적인 교전이 펼쳐질 때 적보다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28초의 긴 쿨타임을 가지고 있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스킬도 아니지만, 적시에 사용하게 되면 웬만한 마스터의 필살기 못지않은 효율을 보여주었다.



▲ 다가오거나 적에게 사용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던 연쇄탄



▣ 한 번 공격할 때마다 적의 목숨을 위협한다, '이노윈'과 '시즈카'

조금씩 여러 번이 아니라, 한 번에 엄청난 대미지를 주는 무서운 존재들이 있었다. 방어력이 좋은 마스터가 아니라면 높은 대미지에 급사하는 경우가 생기고, 이는 팀을 수세로 몰리게 만드는 상황까지도 이어진다. 이렇게 적을 급사시킬 수 있는 마스터로 '이노윈'과 '시즈카'가 각광받았다.

저격수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긴 사정거리와 강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이노윈은, 든든한 앞 라인이 갖춰지면 한 발 멀리 떨어져 강력한 대미지로 적의 HP를 소모시켰다. 기본 무기 공격력은 653이며, 3차지 후 무기 공격력은 약 1,136으로 다른 마스터의 필살기보다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스킬 '초음속포'와 필살기 '초장거리 저격' 역시 MXM 내에서 가장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대미지 또한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력해 먼 거리에 있는 적도 불안에 떨게 하였다.



▲ 이노윈은 기본 공격부터 필살기까지 모두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시즈카는 암살자에 어울리는 스킬 구성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던 마스터 중 하나였다. '은신'으로 적진에 침투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생존하기도 쉬운 편에 속했다. 또한 '돌진베기'는 10m라는 긴 시전 거리와 후방에서 공격시 1.5초 동안 기절시키는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어 적을 기습하거나 달아나는 적을 암살하기 좋았다. 2초라는 짧은 쿨타임도 강점 중 하나였다.

필살기 '환영난무'는 시전 영역 내의 적에게 피해를 주며, 피해를 입은 적에게 0.4초 기절 효과를 추가로 주는 스킬이다. 또한 필살기 게이지 소모량이 60(노란 원 두 칸)으로 적은 편이어서, 짧은 시간의 전투에서도 두 번까지 사용하며 적진에 극심한 피해를 주곤 했다. 게다가 필살기를 사용하는 도중에는 적의 공격을 받지 않아, 필살기 이후 바로 은신 스킬로 연계하는 플레이로 적진을 유린하고 다시 빠져나오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 시즈카가 OP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필살기 환영난무도 한 몫했다


가장 악명을 떨쳤던 6인의 마스터를 선정해보았다. 물론 좋은 성능으로 모두들 벌벌 떨게 하는 마스터는 그 존재만으로 긴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잘 알고 있는 만큼 파악은 쉬운 편에 속하기도 한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마스터를 만나게 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어떤 스킬을 사용할지 몰라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 이러한 소소한 고민도 은근한 재미로 다가온 것 같다.

글로벌 테스트 기간 동안 다양한 마스터를 만나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에 아레나를 선택한 것은 좋았던 것 같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마스터를 수집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였기에 상대 진영으로 만나보고 직접 겪어보며 체감해 보는 시간이 소중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물론 인기 마스터가 쉽게 꼽히고, 특정 마스터 선택에 편중이 되는 현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승리를 위해 좋은 마스터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MXM은 이제 시작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닌가. 다음에는 더 다양한 선택의 폭 안에서 선택하고, 각종 마스터들이 아레나에서 맞붙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2주간의 글로벌 테스트 일정은 마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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