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마법사 챔피언 리워크 완료! 시즌 중반 대규모 패치, 뭐가 변했을까?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79개 |
5월 4일,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서버에 6.9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시즌 중반기 대규모 패치, '마법의 업데이트'로 사전에 공개 되었던 마법사 챔피언들의 특색을 강화하는 방향의 리워크가 이루어졌다. 뿐만아니라 주문력 아이템들의 본격적인 수정과 함께 드래곤, 협곡의 전령의 변경 등으로 오브젝트를 통한 게임 밸런스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시즌 중간 패치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변화가 적용되어 시즌을 전환한다는 느낌을 준 이번 패치. 핵심 내용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 시즌 중반 마법의 업데이트 적용!



■ 각자의 개성을 살린다! 마법사 리워크 적용 완료

이번 '마법의 업데이트'를 통해,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 되었던 마법사 챔피언들에게 특색을 강조하는 리워크 작업이 적용되었다. 물론 해당 챔피언들 또한 설계 단계부터 가지고 있던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며 그 특색이 빛바랬거나, 의도했던 것 보다 특색이 두드러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그랬던 챔피언들도, 이번 마법사 챔피언 리워크 패치를 통해 확실히 그들만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냈다. 그동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정도로만 생각 되었던 챔피언들의 콘셉트와 특징들이 새롭게 부각되며, 해당 챔피언을 다루는데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 강화 패치는 동시에 챔피언을 다루는 '손 맛' 역시 생생히 살려낼 것으로 보인다.



▲ 개성 강화! 콘셉트와 특징을 부각시킨 리워크가 적용 된 챔피언들


말자하는 '공허' 콘셉트와 '공허충'을 부리는 특색이 강화되었다. 신규 패시브, '공허 태세'를 통해 받는 피해를 감소시키고, 군중 제어기를 무효화 하는 방어막을 얻었다. 거기에 W스킬 '공허의 무리'를 통해 이제 원하는 타이밍에 공허충을 소환할 수 있다. 이전보다 빠르게 수를 불리는 것이 가능한 공허충은 이제 말자하 공격의 핵심이 될 것이다.

벨코즈는 '연구', '해체' 특성을 강조했다. Q스킬 '플라즈마 분열'이 이제 유닛 처치 시, 소모한 마나량의 50%를 돌려받게 되면서 초반부터 더 자주 스킬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궁극기 '생물 분해 광선'은 이제 기본 패시브, '유기물 분해' 스텍을 쌓지 않게 되었지만, 대신 패시브 효과가 발동된 대상에게(연구 완료) 고정 피해를 입히도록 변경되었다.

패시브를 터트려 '연구 완료'하는데 성공 한다면 강력한 폭딜을 보여주겠지만, 기존의 궁극기만으로도 패시브 효과를 터뜨리던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더 영리한 플레이가 요구 된다.

▲ 순식간에 공허충을 늘릴 수 있게 된 말자하 플레이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브랜드는 타오르는 모습과 퍼센트 딜링 콘셉트를 적절히 조화하여 직관적인 콘셉트 강화에 성공했다. 브랜드의 '불길' 패시브는 여전히 퍼센트 피해를 입히며, 세 번 중첩되면 도화선처럼 타올라 주변에 광역 피해를 입힌다. 또, 유닛 사이를 튕기는 독특한 궁극기, '파멸의 불덩이'가 챔피언을 우선 하도록 변경되어 '로또 딜링' 신세에서 벗어났다.

블라디미르 역시 흡혈 콘셉트가 강화되었다. 궁극기 '혈사병'에도 흡혈 기능이 추가 되면서, 블라디미르에게 또 하나의 흡혈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렇지만 블라디미르의 가장 큰 변화는 E스킬, '선혈의 파도'다. 이제 E스킬은 최대 1.5초까지 집중하여 파도를 방출한다. 스킬 이름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을 이펙트에도 담아냈다. 단, 슬로우 효과가 추가 된 대신, 스킬을 곧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시전 중 스킬 사거리가 표시되는 등 이전보다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직관적인 광범위 퍼센트 딜링! 변화한 브랜드의 스킬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 강화된 흡혈 콘셉트와 E스킬, '선혈의 파도'의 변화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카시오페아는 반신이 뱀이라는 신체적 특성과 중거리 캐스터라는 특징이 부각되었다. 카시오페아는 신규 패시브 '독사의 품격'으로 이동속도를 얻고, 대신 신발를 구입 할 수 없게 되어 뱀 하반신이라는 신체적 특성을 게임 시스템으로 강조했다. 거기에 변화한 W스킬 '독기의 늪'은 전방으로 부채꼴 형태의 독을 내뿜어 적에게 '이동 스킬 사용 불가'라는 카시오페아만의 독특한 상태 이상을 건다.

식물과의 조화가 다소 애매하다고 평가받던 자이라 역시 크게 변했다. 이제 자이라는 W스킬 '맹렬한 성장'으로 심는 씨앗뿐 아니라, 새로운 패시브 '가시 정원'을 통해서도 자동으로 씨앗을 심는다. 또, Q, E스킬로 식물을 성장시킬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증가하여 다수의 식물을 활용하기 편해졌다. 또 한 번 개선된 식물의 인공지능 역시 기대할 만하다.

▲ 독을 사용하는 중거리 마법사, 카시오페아!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 더 스마트하게 돌아온 자이라와 식물들!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 주문력 아이템의 변신! 쿨타임 감소와 유지력이 핵심

마법사 챔피언들의 변화와 함께 주문력 아이템들도 크게 변했다. 이번 아이템 변경점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쿨타임 감소'의 추가와 독특한 형태의 '유지력' 강화를 통한 잦은 스킬 활용이다.

그동안 마법사 챔피언들이 애용해 왔던 '심연의 홀'과 '존야의 모래시계'에 +1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가 추가 되었다. 이 외에 선택할만한 아이템인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와 '모렐로노미콘'에는 기본적으로 +2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을 보장받는 셈이다.



▲ 가격&성능 조정을 거친 두 아이템. 공통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추가되었다.


여기에 마나 회복을 책임지던 아이템도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이번에 등장한 대표적인 마나 회복 아이템인 '여신의 눈물', '억겁의 카탈리스크', '조화의 성배'와 '사라진 양피지'는 새로운 형식으로 유지력을 강화 시켜준다.

'여신의 눈물'은 마나 재생 효과가 사라진 대신, 소모한 마나의 15%를 되돌려 받는다. '수호자의 카탈리스크'에서 이름을 바꾼 '억겁의 카탈리스크' 역시, 소모된 체력, 마나 수치를 일정 부분 되돌려 받는다. 단, '억겁의 카탈리스크'는 체력을 잃으면 마나를, 마나를 잃으면 체력을 회복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조화의 성배'는 기존의 '마나샘' 효과가 삭제 되고 마나, 체력 중 더 낮은 수치에 100% 재생 효과를 받도록 변했다. '모렐로노미콘'의 새로운 재료 아이템, '사라진 양피지'는 챔피언의 레벨이 오르면 최대 마나의 20%를 회복한다.

복잡한 변화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변경된 아이템들은 기존보다 더 여유있는 마나, 체력 상황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와 함께 넉넉해진 마나는 상승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앞으로 마법사 챔피언들의 화력 발휘는 쉴 새 없는 스킬 활용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 능력치와는 별개, '환급' 형태로 회복하는 아이템들



■ 초중반 오브젝트 영향력 강화! 드래곤, 협곡의 전령의 변화

이번 패치로 중립 몬스터,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의 초중반 영향력이 강화 되었다.

드래곤은 '화염', '대지', '바람', '바다' 4종의 '원소 드래곤'으로 변경 되었다. 출현 속성은 무작위로 정해지며, 해당하는 문장을 확인하여 다음에 출현할 드래곤의 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속성마다 따로 스텍을 쌓으며, 부여하는 효과 또한 속성 별로 다르다.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면 주문, 공격력을 스텍마다 8/16/24% 만큼 증가 시킨다. 대지 드래곤 스텍은 에픽 몬스터와 포탑에 10%/20%/30% 만큼의 고정 피해를 추가한다. 바람 드래곤은 이동속도다. 전투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15/30/45의 추가 이동속도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바다 드래곤은 18/12/6초 마다 잃은 체력과 마나의 10%를 회복한다.

게임 시간이 35분을 넘어서면 더 이상 원소 드래곤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10분 간격으로 '장로 드래곤'이 출현한다. 장로 드래곤은 더 강력한 드래곤으로, 처치하면 그동안 획득한 각종 드래곤 버프 효과를 일시적으로 크게 강화 한다.



▲ 변경된 4종의 원소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 강력한 스텍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협곡의 전령 역시 변했다. 이제 6분부터 생성되는 협곡의 전령은 사냥하면 다시 재생성 되지 않으며, 새로운 버프 효과 '공허의 자취'를 부여한다.

공허의 자취 효과는 무려 20분 동안 지속되며, 챔피언이 죽어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 효과를 이용하면 혼자 있는 동안 받는 피해가 감소하고, 부패 중첩을 쌓아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변해, 대인전 능력이 강화 된다.

긴 버프 지속 효과로 오랫동안 라인 전투에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탑 라이너와 정글러는 협곡의 전령 시야 확보와 순간이동 활용에 있어서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 순간이동이나 갱킹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방이 협곡의 전령을 획득하는 상황은 아무래도 이전보다 부담이 크다.



▲ '협곡의 전령' 변경으로 새로운 전략이 만들어질 것인가?


기존의 드래곤 버프는 스텍을 완성하기까지 이득을 체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불리한 팀은 드래곤을 쉽게 포기하고 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을 사용 할 수 있었다. 협곡의 전령 버프 역시, 어느정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꼭 챙겨야만 한다는 의식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드래곤, 협곡의 전령 변경으로 오브젝트 컨트롤의 중요성이 증가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버프를 제공하는 드래곤, 협곡의 전령을 그냥 포기하기란 어렵다. 앞으로는 초반부터 중립 오브젝트를 놓고 치열한 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레드, 블루의 변화부터 아이템까지! 정글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

오랜만에 레드(잉걸불의 문장), 블루(통찰력의 문장) 버프가 변경되었다. 레드, 블루 버프는 첫 버프 이후로는 120초에서 90초로 지속시간이 짧아졌다. 대신, 각 버프가 제공하던 기능이 더 강화되었고, 특히 게임 후반에서 레드, 블루 버프의 중요도가 증가했다.

레드 버프는 이제 매 공격마다 즉시 피해를 입힌다. 따라서, 여러차례 공격할수록 이전보다 더 높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여기에 최종적인 둔화 효과도 강화되었으며, 레드 버프를 통한 체력 회복량도 최종 단계에서 1% -> 9%로 크게 증가했다.

블루 버프는 레벨 당 고정된 주문력 수치가 아닌, 총 주문력의 15%만큼을 추가로 얻는다. 이는 특히 아이템을 완성해 가는 후반부에 힘을 실어준 패치다. 더불어 마나 재생 효과도 강화되었다.



▲ 짧아진 지속 시간과 강화된 효과. 이제 버프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것이다.


정글 타이머의 변화도 눈에 띈다. 예전 패치로 중요 몬스터 출현 타이머가 등장한 것처럼, 이제는 미니맵에 등장이 임박한 버프 몬스터와 에픽 몬스터가 표시된다. 시각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만큼, 더 치열한 버프, 에픽 몬스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글 경험치 획득 방식도 변경 되었다. 앞으로 몬스터를 사냥할 때, 정글 아이템을 소지한 챔피언은 더 많은 경험치를 얻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챔피언들은 이전보다 적은 경험치를 획득하도록 변했다. 이는 이른 시각, 정글러와 라이너가 2인조로 돌아다니며 경험치를 획득하는 전략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템, '포식자'의 삭제 소식도 있다. '야생의 섬광' 등, 오랜 기간에 걸쳐 시도 된 중첩 형태의 정글 아이템을 만드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가장 큰 문제는 중첩을 쌓기 위해, 정글러가 라인 개입에 소극적이게 되고 15분 이상 정글 파밍에만 몰두한다는 점이다.

결국 '포식자'는 삭제 되고, 공격속도 기반의 새로운 정글 아이템이 추가 되었다. 과거 '마드레드의 피갈퀴손' 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아이템, '피갈퀴손'이다. 정글 몬스터에게는 추가 피해를 입히고, 공격 당 퍼센트 피해를 적용하는 아이템으로, 삭제된 '포식자'처럼 워윅과 같은 공격속도 중심의 정글러에게 여전히 잘 맞는 아이템이다.



▲ 정들었던 유령 강아지와는 작별. 오랜만에 돌아온 '피갈퀴손'과 함께할 시간이다.



■ 제드, 피오라, 트런들 간접 상향? '해로운 효과 제거' 기능 삭제

더 이상 '수은 장식띠'(상위 아이템 포함)의 사용 효과를 통해 해로운 효과를 제거할 수 없게 되었다. '해로운 효과'란, 일반적인 CC 효과(기절, 침묵, 도발, 제압 등)와 구분되는 디버프 등의 몇가지 효과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제드, 피오라, 트런들의 궁극기가 이에 포함된다.

아이템 하나를 구입하는 것만으로 특정 챔피언들을 손쉽게 무력화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AD 챔피언인 제드를 상대할 때, 방어력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은 장식띠'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예시로 든 것 처럼, 특정 기술에 대처하기 위해 유저들은 '수은 장식띠'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처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대체 할만한 패치나 아이템이 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저들은 새로운 대처 방식의 연구와 변화에 익숙해져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치에 혜택을 받는 챔피언들은 저마다 랭크를 휩쓴 전적이 있는 챔피언들인 만큼, 이번에 적용된 '해로운 효과 제거' 기능의 삭제가 앞으로 어떻게 작용될지 두고 봐야만 한다.



▲ 아이템 하나로 특정 챔피언을 무력화 시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것.



■ 으스스한걸? 새로운 '고딕 호러' 콘셉트 스킨 출시 예정!

이번 6.9 패치 기간 중 고딕 호러 콘셉트를 공유하는 '저주받은 망령 녹턴', '강철의 심판관 케일', '암흑의 무법자 신지드' 스킨이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스킨들의 스플래시 아트는 그동안 출시되었던 일러스트와는 꽤 이질적인 분위기로, 유저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또, 이번 신규 스킨 발매와 함께 네 종류의 신규 소환사 아이콘도 발매 될 예정이다.



▲ 저주받은 망령 녹턴, 강철의 심판관 케일, 암흑의 무법자 신지드 공통 스플래시 아트





▲ 저주받은 망령 녹턴 인게임 이미지




▲ 강철의 심판관 케일 인게임 이미지




▲ 암흑의 무법자 신지드 인게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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