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플레이 메이커 찾은 진에어, ESC 에버 돌풍 잠재울까

경기결과 | 임혜성 기자 | 댓글: 26개 |



31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1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려 하는 ESC 에버와 그 바람을 잠재우고 1위로 비상하려 하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진에어 그린윙스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스프링 시즌 초에 진에어가 활공할 수 있었던 것은 '트레이스' 여창동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해줬기 때문이다. 여창동은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픽으로 주도권을 잡고, 팀 전체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몇 번의 밸런스 패치가 이뤄졌고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여창동은 탱커 메타에 묶일 수밖에 없었다. 여창동이 탱커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탱커가 상대의 예상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한타 페이즈에 돌입해 배후로 순간 이동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진에어는 시즌이 후반에 접어들 수록 느긋한 게임을 했다. 경기를 빠르게 끝내기 위해서는 스노우 볼을 만들어야 하는데, 딱히 만들어낼 선수가 없었다. 메타의 변화가 진에어의 플레이 메이커를 앗아간 것이다. 대격변 패치가 있었지만, 탑 라인의 메타가 그대로인 상황. 진에어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보여준 진에어는 단단하고, 과감하며, 빨랐다. 그 중심에는 미드 라이너인 '블랑' 진성민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픽 자체는 무난했다. 대표적인 장기전 챔피언 아지르와 운영형 챔피언인 트위스티드 페이트. 하지만 진성민의 플레이 스타일이 독특했다. 아지르로는 최전방에서 창질을 멈추지 않았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로는 사이드를 흔들며 유유히 살아갔다.

결과론적으로 진에어는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 진에어 특유의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과 중후반 지향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패치의 덕을 봤다. 그런 진에어의 상대는 ESC 에버다. 강력한 봇 듀오와 정글러로 이미 롤챔스에서 1승을 거뒀다. ESC 에버의 돌풍이 강력할 것인지, 진에어의 늪이 더 깊을 것인지 오늘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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