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숨어 있거나, 떠오르거나! 최고의 서포터 블리츠크랭크&자이라!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51개 |
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차기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OP'인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도 생각합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혹은 뜨고 있는 챔피언은 물론, 숨겨진 꿀챔과 하강세를 그리고 있는 챔피언들도 살펴보는 시간, 통계로 살펴본 현재 챔피언들의 전망과 현황! 주간 통계로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랭크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서포터 챔피언 둘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바로 '자이라'와 '블리츠크랭크'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 랭크에서 활약 중인 서포터는 바로 이녀석들!



■ 리워크 된 '자이라', 랭크 게임 원거리 서포터 최고봉으로!

지난 스프링 시즌, 서포터라면 자고로 튼튼한 탱킹 능력을 겸비해야만 했습니다. 강력한 CC와 탱킹이 가능한 챔피언, '알리스타'와 '브라움'이 가장 높은 티어의 서포터로 평가 받았고, 실제로 대회에서도 탱커형 서포터 이외에 다른 등장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5월에 펼쳐진 2016 MSI(Mid-Season Invitational)에서 등장한 충격적인 '소나' 픽을 비롯해, 준수한 활약을 펼친 '소라카' 등을 계기로 서서히 탱커형 서포터 이외에 견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서포터 유형이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 MSI를 시작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서포터들


이는 원거리 서포터들의 재발견과, 기존 독보적인 서포터 자리를 차지하던 '알리스타'의 너프 영향이 큽니다. 밴픽에 있어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LCK에서도 최근 '나미' 등 새로운 형태의 서포터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만 봐도 달라진 서포터 포지션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 랭크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포터는 바로 '자이라'입니다. 대표적인 원거리, 견제형 서포터인 자이라는 최근 일주일간 픽률 5.2%, 승률 53.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혹 쓰이는 '사이온' 서포터를 제외하면, 자이라가 현재 서포터 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 최근 일주일간 승률 상위. 자이라는 준수한 픽&승률을 기록중이다. (통계 출처: fow.kr)


자이라는 한 때, 강력한 견제 능력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오는 챔피언으로 사랑 받았지만, 부족한 기동력과 낮은 방어력 등을 원인으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챔피언입니다. 최근까지 '알리스타'를 필두로, 강력한 CC 능력을 갖춘 탱커형 서포터가 대세였던 점도 한몫 했고요.

그랬던 자이라에게 반환점이 찾아왔습니다. 6.9 중반기 대규모 패치, '마법의' 업데이트에 자이라 리워크가 진행 된 것인데요, 기존 '코그모'와 비슷하게 사망 시에만 사용할 수 있던 패시브가 자이라 운용의 핵심, 씨앗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옵션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식물의 발동 범위가 대폭 증가하고 AI가 개선 되는 등, 기능성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 더 스마트하게 돌아온 자이라와 식물들! (영상 출처: SkinSpotlights)


리워크가 진행된 자이라는 여러모로 활용하기 편리해 졌습니다. 넓어진 스킬 범위와 식물 성장 범위로 이전보다 손쉽게 견제할 수 있게 되었고, 패시브의 변경으로 더 잦은 공격도 가능해 졌습니다. 스킬과 식물의 기본 피해량은 조금 감소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이상의 편의성과 공격 기회를 통해 공격력은 여전히 강력하면서, 사용은 훨씬 용의해 졌죠.



▲ 6.9 패치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탄 자이라 승률. 공격 능력 역시 여전히 압도적.
(통계 출처: Champion.gg)


그렇다면 자이라의 핵심 아이템은 뭘까요? 최근 자이라는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핵심 아이템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식물 공격으로 간편하게 슬로우 효과를 걸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족한 체력도 보충할 수 있죠. 여기에 '기괴한 가면' 역시 사랑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강력한 자이라의 공격 능력을 효율 좋게 늘려줄 뿐 아니라, 상위 아이템 '리안드리의 고통'과 '라일라이의 수정홀'의 시너지 효과도 유용합니다.

랭크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자이라! 다양한 챔피언이 활용되고 있는 롤챔스 무대에서도 자이라가 활약할 수 있을까요? 현재 자이라는 2016 롤챔스 섬머, 총 2회 등장하여 1승 1패를 기록중인 상태. 원거리 서포터를 다루기 좋아한다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체이' 최선호 선수가 꺼내들어 노데스로 활약했었는데요, 앞으로 더 등장할 수 있을지 또한 기대됩니다.


■ 의외의 강자, '블리츠크랭크'는 숨은 꿀챔?!

앞서 원거리 서포터들과 자이라의 활약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공교롭게도 그런 원거리 챔피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챔피언, '블리츠크랭크'도 동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블리츠크랭크'는 최근 일주일간 픽률 26.7%, 승률 52.77%를 기록하며 당당히 승률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픽률 전체 2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 지표인데요, 픽률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상위 다섯 챔피언 중 전체 승률이 50% 이상을 기록한 챔피언은 블리츠크랭크가 유일합니다. 통상적으로 전체 픽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숙련자 비중이 줄어들어) 승률은 내려간다고 말하므로 놀라운 일입니다. 블리츠크랭크는 높은 승률과 픽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습니다.



▲ 승률 반타작 이상은 블리츠크랭크가 유일!
(픽률 상위 다섯 챔피언, 통계 출처: fow.kr)


'블리츠크랭크'라는 챔피언 이름 여섯 글자는 모든 원거리 딜러 유저들의 트라우마와도 같은 단어인데요, 이 스트레스의 원인은 블리츠크랭크의 '변수 생성' 능력에 있습니다. 블리츠크랭크의 상징이자, 주력 스킬인 '로켓 손' 일명 '그랩'은 열 번 실패하고 한 번만 끌어도 성공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성공했을 때 기대 보상이 뛰어난 스킬입니다.

'로켓 손'은 불리했던 상황에서도, 주요 딜러에게 꽂힌 그랩 한번으로 한타, 혹은 경기째 뒤집는 대단한 스킬입니다. 그러나 실수로 '말파이트' 같은 챔피언을 당기면 '데스 그랩'이라는 멸칭과 함께 순식간에 대역죄인이 되기도 하는 스킬입니다. 그런만큼 그랩이 선사하는 쾌감은 유별난데요, 덕분에 블리츠크랭크는 가장 기피되는 포지션인 서포터 중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챔피언으로도 유명합니다.



▲ 비빔 비빔! 게임을 비비는 최고의 스킬 '그랩'!


그러나 블리츠크랭크는 그랩만 봉쇄된다면 이렇다할 장점이 없다고 평가 됩니다. 그랩을 잘 대처하지 못하는, 저 티어 랭크에서나 먹히는 픽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편인데요, 실제로 프로 레벨에서 블리츠 크랭크는 잘 쓰이지 않고, 어쩌다 등장하더라도 철저한 대처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랭크에서조차 블리츠크랭크는 통하지 않는 걸까요? 통계로 살펴본 결과, 정답은 '통한다'입니다. 티어별 승률을 살펴보았을 때, 블리츠크랭크는 오히려 언랭크 구간에서 낮은 승률을 보이고, 그 외의 모든 랭크 구간에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랭크, 마스터~챌린저 통계는 집계 경기수가 적어 변동성이 높다지만, 다이아 티어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은 분명 주목할만 합니다.



▲ '응 통해' 통계가 말하는 블리츠크랭크의 티어


사실 블리츠크랭크의 강세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블리츠크랭크는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왠만해서는 너프를 받지 않는데, 승률과 픽률은 오랫동안 상위 티어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밴률은 6.4% 정도로 지속적인 활약과 높은 픽률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랫동안 일정하게 높은 승률, 픽률을 유지하고 있는 블리츠크랭크.
(통계 출처: Champion.gg)


그만큼 '저평가'된 챔피언이 바로 블리츠크랭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그랩' 하나에 밴 카드를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과, 피하면 그만 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 레벨이라면 모를까, 일반 랭크 게임에서 종횡무진 협곡을 누비는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어렵기 마련. 거기에 기존 서포터와 동떨어진 플레이 스타일로 쌓인 부정적인 인식이 지금 블리츠크랭크의 상대적 저평가를 낳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원거리 서포터 등 다양한 형태의 서포터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도 블리츠크랭크에게는 호재입니다. '나미', '소라카' 등 한 번 끌리면 목숨을 장담 할 수 없는 챔피언들 상대로 블리츠크랭크의 존재는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이죠. 숨은 꿀챔 블리츠크랭크! 팀 단위 대처 능력이 뛰어난 대회에서는 여전히 보기 어렵겠지만, 랭크에서 만큼은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블리츠크랭크 그 자체,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의 영상으로 주간 통계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 서포터 캐리를 직접 실천해 보이는 '매드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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