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선물함 이전 불가" 러브라이브 스쿠페스 이전 방침, 무엇이 문제인가?

게임뉴스 | 문용왕 기자 | 댓글: 15개 |




지난 6월 말, 러브라이브! School Idol Festival(이하 스쿠페스) 한국 서버 사무국은 8월 10일을 기하여 한국 서버의 운영이 중단됨과 동시에, 데이터를 글로벌 서버로 이관해주기로 하였음을 발표하였다.

그동안 한국 서버에서 스쿠페스를 즐기고 있던 유저들은 한국 단독 서버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글로벌 서버에서 자신의 계정 데이터를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7월 6일, 공식 카페를 통해 올라온 새로운 공지는 글로벌 서버로 이전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유저들은 분노했다. 바로 선물함의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한 것이다.



▲ 글로벌 이관 데이터에 대한 공지. 선물 목록이 불가 사항으로 되어 있다.(출처: 공식 카페)


스쿠페스에서의 선물함이라는 것은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고'의 개념과 흡사하다. 부원 모집(가챠)나 곡 플레이 보상 등으로 게임에서 카드를 획득하게 되면 먼저 인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부원 목록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만약 이 부원 목록이 꽉 찼을 경우에는 선물함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이 부원 목록의 인벤이 기본적으로 100개밖에 되지 않는 것. 즉 대부분의 유저들은 선물함에 필연적으로 많은 부원을 쌓아놓게 되며 이것은 많이 돈을 투자한 유저일수록, 열심히 한 유저일수록 더욱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물함을 이전해주지 않겠다는 것은 마치 인벤토리 아이템만 이전되고 아이템 창고를 이전해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인 것.



▲ 게시판에 올라온 한 유저의 선물함 스샷.
특정 등급만 열람한 것으로, 선물함에 저 이상의 카드가 쌓여있다.


더욱 문제시되는 부분은 한국 서버는 아직 3.0 패치 이전이라는 것. 3.0 패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씰샵'은 기존에 갖고 있던 카드를 판매하여 '씰'이라는 화폐로 교환, 이 '씰'로 다른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서버에서도 이 '씰샵'을 기대하며 선물함에 카드를 많이 모아둔 유저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 서버의 업데이트가 중지된 이상 씰샵은 나올 가능성이 없고, 선물함이 이전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이 카드들은 전부 사라지게 된다.



▲ 3.0에 추가되는 '씰샵' 사진. 기존 카드들을 팔아서 새 카드를 살 수 있다


게임사에서 선물함 이전 불가의 이유로 '글로벌 서버와의 시차 및 고유 정보'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로 유저들을 납득 시키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다소 성가실 수는 있겠지만, 이전하려면 못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고, 단순히 어디까지나 수고를 덜 들이기 위해 유저들의 사정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한국 서버의 종료 소식 때문에 가뜩이나 실망해 있던 스쿠페스 한국 서버 유저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기존에도 아쉬운 점이 많았던 한국 서버 운영과 맞물려서 유저들의 불만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그동안 운영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쿠페스 한국 서버. 하지만 수많았던 사고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애정만으로 한국 서버를 플레이하고 있던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비록 아쉽게도 한국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유저들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성의가 있다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선물함 이전 불가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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