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6 메인 이벤트] 더 높은 곳을 노려라! MVP 피닉스, 윙즈전 또다른 카드 준비해야

게임뉴스 | 신동근 기자 | 댓글: 9개 |



이젠 더 높은 곳을 노릴 때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승자전 2라운드 MVP 피닉스와 윙즈 게이밍의 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전투를 선호하는 공격적인 팀이기 때문에 난전을 더 잘 수습하는 쪽이 승리의 열쇠를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MVP 피닉스는 그룹 스테이지 때만 하더라도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타 팀들이 컨카, 벌목꾼, 박쥐기수, 미라나, 드로우 레인저, 테러블레이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MVP 피닉스는 이들을 잘 쓰지도 않았고,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6무 1패를 기록한 뒤 MVP 피닉스는 다시 의견을 맞추고 메인 이벤트에 임했고, 자신들만의 픽으로 세계 최강 OG를 2:1로 무너뜨렸다. 괜히 대세 픽을 따라가려다가 생각만 많아지고 운영도 꼬일 바에는 원래 잘하던 것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는 통했다.

물론 OG전과 같은 스타일의 픽을 해서는 윙즈 게이밍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윙즈 게이밍이 OG보다 강해서라기보단 OG전 밴픽이 완벽히 분석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MVP 피닉스는 강적을 꺾은 뒤 거기에 안주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임했다가 무참히 무너진 기억이 두 번이나 있다. 다행스런 점은 MVP 피닉스가 이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안주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고, 덕분에 사력을 다해 윙즈 게이밍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MVP 피닉스는 또다른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OG전까지 MVP 피닉스를 먹여살린 것은 다름아닌 유령 자객이었다. 어떤 팀도 유령 자객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이를 꺼내든 MVP 피닉스는 'QO' 김선엽이 5번, 'MP' 표노아가 한 번 꺼내 전승을 기록했다. 온 팀들이 유령 자객에게 연달아 무너지는 것을 본 윙즈 게이밍은 낌새가 보이면 3-4밴에 유령 자객을 넣을 확률이 적지 않다. MVP 피닉스는 유령 자객 외에도 자신들을 승리로 이끌어줄 다른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윙즈 게이밍은 분명 강한 상대지만 TI 경험이 처음이고 선수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어리며, MVP 피닉스와 마찬가지로 경기력 기복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가 잘 풀리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신들의 수가 잘 먹히지 않으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큰 약점을 갖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비와 TNC에게 0:2로 패배한 모습을 보면 같은 팀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경기력 편차가 심하다. MVP 피닉스는 이들의 멘탈을 흔들어 팀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난전을 선호하는 윙즈 게이밍과, 마찬가지로 난전에서는 전 세계 1인자로 꼽히는 MVP 피닉스. 피 튀기는 혈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MVP 피닉스가 윙즈 게이밍까지 넘고 승자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3일차 일정

패자전 2라운드

3경기 얼라이언스 VS 프나틱
4경기 뉴비 VS 팀 리퀴드

승자전 2라운드

1경기 MVP 피닉스 VS 윙즈 게이밍
2경기 이홈 VS 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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