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자칫하면 다음 시즌 롤챔스는 안녕! 생존을 건 네 팀의 승강묵시록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73개 |



이번 만평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름다웠던 롤챔스 결승전의 감동을 되새겨 볼 틈도 없이, 곧바로 시작된 롤챔스 승강전! 결승전과는 또 다른 절실함 가득한 네 팀의 생존 게임이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ESC 에버, CJ 엔투스, 콩두 몬스터, 스베누 코리아 등 총 네 팀 중에서, 롤챔스에 계속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은 단 두 팀 뿐. 과연 어떤 팀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승강전은 첫 날부터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많은 팀들을 학살하며 칼을 갈아 온 스베누 코리아와, 롤챔스의 공기를 맡고 온 ESC 에버의 싸움.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아레스' 김민권의 활약과 함께 ESC 에버가 스베누를 누르고 승자전에 진출했습니다. 오랜 기간 롤챔스를 바라보며 노력해 온 스베누 코리아는 어쩔 수 없이 패자조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승강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은 CJ 엔투스입니다. 최근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많은 우려를 낳았던 CJ 엔투스는, 챌린저스 코리아의 왕인 콩두 몬스터에게 2:0으로 완패하며 수많은 팬들에게 한번 더 좌절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패자조 승부에서 스베누 코리아를 꺾으며 최종전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롤챔스에는 승자조인 ESC 에버과 콩두 몬스터 간 경기의 승리 팀, 그리고 승자조의 패배 팀과 CJ 엔투스와의 승부에서 승리한 팀이 올라가게 됩니다.

팀들에게는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만큼 해당 팀의 팬들에게도 역시 많은 기대를 갖게 해서인지, 승강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 대해 팬들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높은 전통의 명가라는 이미지를 유지해 온 CJ 엔투스의 생존에 많은 관심이 몰려 있기도 합니다. 더없이 화려했던 결승전을 본 직후라 그런 것일까요? 유난히 조심스러운 운영과 때때로 터지는 실수들을 볼때마다 선수들의 실력에 대한 비판과 비난 역시 서슴없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직은 시간이 남은 올스타전의 단골 손님이었던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에 대한 여론이 뜨겁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인기 투표로 진행되었던 올스타전 진출이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자질' 문제까지 거론되며 선수의 최근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찾아온 CJ 엔투스의 큰 시련과 맏형의 위기. 그리고 위기는 실력과 결과로 극복해야 하는 법! 과연 CJ 엔투스는 최종전에서 그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까요?

생존을 위해 갈 길은 바쁘지만, 기대를 받는 만큼 외면할 수만은 없는 팬들의 비판과 비난. 어쩌면 승강전을 치르는 팀들의 피할 수 없는 서글픈 숙명인가 싶습니다. 다음 시즌에서의 운명이 결정되는, 양 어깨 가득한 부담과 함께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승강전 팀들. 위기를 발판 삼아 멋진 경기를 선보여 다시금 롤챔스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