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련 경전차 트리가 곧 추가될 것" APAC 총괄 대표 오잔 코코글루 인터뷰

인터뷰 | 유준수 기자 |
8월 27일(토),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제 2차 유저 간담회, '블리츠 토크'가 진행됐다. 이번 블리츠 토크에는 워게이밍 APAC 총괄 대표인 오잔 코코글루(Ozan Kocoglu)가 직접 참석했다.

유저 간담회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간단한 향후 계획 발표로 시작되었으며, 서로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가 이어졌다. 이후 전차 레이싱 대회나 직원과의 이벤트 매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오잔 코코글루는 한국 유저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각종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상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잔 코코글루는 다음에 등장할 연구 트리는 소련 경전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워게이밍 APAC 총괄 대표 '오잔 코코글루(Ozan Kocoglu)'


Q. 반갑다. 자기 소개 및 담당 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워게이밍 APAC 총괄 대표 오잔 코코글루라고 한다. 최근까지는 APAC 퍼블리싱 프로듀서를 맡고있었지만, 이제 퍼블리싱 프로듀서의 자리는 후임인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가 담당하게 됐다.

주 업무는 워게이밍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부분에는 게임의 퍼블리싱부터 사무실의 직원 관리 등 게임 내외의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Q. 한국까지 상당히 먼 길을 왔다. 이번 블리츠 토크(Blitz Talk)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한국 유저를 만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를 즐기는 유저도 많으며, 그만큼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Q. 얼마전 콘솔버전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 토너먼트가 치러졌다. 혹시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도 e스포츠를 염두하고 있는지?

당장 모든 것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월드 오브 탱크 블리즈의 e스포츠화는 계획 중이다. 추후 동경게임쇼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Q. 현재 별도의 옵저버 모드가 없는 상황이다. e스포츠 중계나 관람 시 어떤 식으로 진행하게될 예정인가?

e스포츠 토너먼트 기능이 도입되는 업데이트 때 관전자 기능 역시 함께 추가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PC의 월드 오브 탱크처럼 지도의 모든 곳을 촬영이나 관람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며, 각 전차의 전차장과 동일한 시점을 공유할 것이다.

현재도 전투에서 전차가 파괴될 경우에 한해 다른 전차를 관전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 전차 격파당한 후 타 전차를 관전할 때와 유사한 '관전자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Q. 한국 외 타 국가에서도 블리츠 토크와 유사한 이벤트가 진행 중인가?

아예 동일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유사한 이벤트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2주 전에는 대만에서 한 번, 지난 주에는 일본에서 한 번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두 이벤트와 비교하면 이번 블리츠 토크에 가장 많은 유저가 참여했다.

Q. 블리츠 토크에 참석한 소감은 어떤가? 해외의 이벤트와는 다른,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블리츠 토크만의 특징이 있다면?

대만과 일본에서 있던 이벤트에는 클랜장들과 일부 커뮤니티의 자원봉사자들만 초청했었다. 이번 블리츠 토크는 규모도 훨씬 크고 참석자들도 많다. 이 부분은 내부적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끝나고 느낀점은 지금까지 진행했던 유저 초청 행사 중 가장 완벽한 행사였다는 것이다. Q&A 시간이나 이벤트 등 한국 유저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며 많은 관심을 쏟아 줬다. 다들 에너지가 가득 차있는 것을 느낀다.

Q. 전설 위장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설 위장은 특정 기간에만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기간을 놓쳐서 아쉬워하는 전차장이 많은데, 다시 구입 가능하게 할 예정이 있는가?

아직까지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행사라던지 계기가 될만한 적합한 시기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해본 후 판매를 고려해보겠다.



▲ 얻고 싶어도 얻지 못하는 전설 위장, 획득 기회가 다시 올 수도!


Q. 정규 트리 전차 중에는 처음으로 Tiger I과 M36 Jackson이 전용 전설 위장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전차가 선택된 이유가 있을까?

엄밀히 말하면 기존 전차들에게 적용 가능했던 축구 위장과 이번 블리츠 게임즈 위장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첫 전설 위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Tiger I이 선택된 데에는 유럽 지역 담당자의 제안이 있었으며, 게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전차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M36 Jackson의 경우에는 대만 지역 담당자의 제안이었는데, ‘용맹’ 스킨도 함께 제작하게 됐다.

Q. 전설 위장이 특정 전차에만 도색이 가능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추후에 전설 위장을 타 전차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계획은 현재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전설 위장은 특정 전차 한 대만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특별하고 독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스타체이서가 있다. 스타체이서가 제작된 데는 슈말트룸 전차가 스타워즈의 타이파이터와 유사한 외형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차에 매우 잘 어울리는 전설 위장이 될 수 있었다.

Q. 전차를 꾸미는 요소 중 문양 혹은 문자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가?

현재 시점에서 확답을 주기는 힘들지만, 추후에 적용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다만 올해 내에 도입되지는 않을 것이며, 빠르면 내년에 도입될 확률이 크다.



▲ PC버전 월드 오브 탱크에 도입되어 있는 문양과 문자. 도입 가능성은 높다


Q.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한 게임인데 모바일 환경이다 보니 채팅이 불편한 편이다. 이에 대한 개선점을 염두하는 것이 있는가? 예를 들면 음성 채팅이라거나.

유저들의 소통 수단을 개선할 방법을 항상 모색 중이다. 음성 채팅 지원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올해엔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Q. PC버전에서는 위장 등의 전차 세부 능력치를 게임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도 차후 세부 능력치를 게임 내에서 확인이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 고려할 수는 있지만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전차정보는 현재도 세부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캐쥬얼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욱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PC버전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기존에는 세부 능력치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세부 정보를 보고 참고하여 개편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두 게임의 세부정보 공개 수치가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Q. 쟁탈전이 도입된 지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쟁탈전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인데, 내부적으로 볼 때 성과는 어떠한가?

한 달정도의 시간만으로는 내부적인 성과에 대해서 말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보이며, 긍정적인 유저 피드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출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도 쟁탈전 모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개선해야할 부분 중 하나를 들자면 쟁탈전 모드에 대한 유저들의 이해도다. 쟁탈전은 조우전과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한데 이런 이해도가 유저들 사이에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쟁탈전을 적용할 때 이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상이나 튜토리얼 등을 준비하려 한다.



▲ 조우전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쟁탈전 모드


Q. 3.0업데이트로 일부 전차의 수익률이 상당 수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혜택이 프리미엄 전차에게 돌아갔는데, 정규 전차의 수익률도 변경될 예정이 있는가?

프리미엄 전차를 비롯한 모든 전차의 수익률은 정기적으로 확인 중이다. 그리고 수익률의 변경은 통계 등 각종 관련 자료의 분석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단순히 특정 유저라던지 개발자의 의견을 통해서 결정되는 부분은 없다. 통계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수익률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차후 공개되는 패치노트를 통해 발표될 것이다.

Q. 현재 렉이나 버그들이 상당히 개선된 것 같다. 다만 간간히 서버 핑이 튀는 것이 체감되는데 이 부분은 빠른 개선이 힘든 것인지?

우선 서버 핑의 경우 단순히 게임 서버에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해둬야 한다. 거주하는 지역의 네트워크 환경을 비롯한 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시아 서버 핑은 언제나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저들이 핑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본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에게 모든 내용이 전달되고 있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쪽 지역에 서버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을 테지만, 아직은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하긴 힘들 것 같다.

Q. 튜토리얼만으로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모든 것을 알기 힘들다. 이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이어지는데, 초보자가 쉽게 정착할만한 방법이 없을까?

사실 튜토리얼은 처음에 비해 현재 상당히 개선되었고 길어진 상태다. 많은 정보를 주고 있으며, 튜토리얼 단계를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더 길게 만들 경우 새로운 유저들이 튜토리얼에서 상당한 게임 진입 장벽을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튜토리얼을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예를 들어서 특정 판 수 이상일때나 특정 병과를 처음 구입할때 새로운 튜토리얼이 나오는 방법이나 튜토리얼 영상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추가하는 방법, 블리츠 어시스턴트 앱을 통해 추가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방법 등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필요할 때마다 튜토리얼을 제공해주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

Q. 블리츠 게임즈 이벤트의 모든 항목이 100%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모든 항목 100%를 달성할 것을 예상 했는지?

미션 난이도가 꽤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항목 100%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플레이어들이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 또한 좋은 결정이 된 것 같다. 모든 항목 100%에는 세계 곳곳의 플레이어들이 경쟁이 아닌 협동했기에 달성이 가능했다.



▲ 난이도가 높은 이벤트였지만, 서로간의 협동이 있었기에 모든 미션 달성이 가능했다


Q. 중국과 프랑스의 정규 트리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두 국가 중 어떤 국가의 트리가 먼저 나올 예정인가? 또한 그 시기는?

이 부분은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개가 불가능하다. 다만 올해에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중국 트리나 프랑스 트리의 경우 PC버전과 같이 모든 라인이 한꺼번에 등장할 예정인지?

이 것 역시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모든 라인이 동시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현재 존재하는 국가들도 pc버전의 모든 연구트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중국과 프랑스 국가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 같다.

Q. 현재 독일 트리 외에는 고티어 경전차 트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소련 등의 고티어 경전차 트리를 만나볼 수 있을까?

소련 경전차 라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소식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 조만간 소련 경전차 라인이 등장할 예정이다


Q. 최근 전차들의 MM값 통일로 인해 대부분의 전차들이 +-1의 MM값을 가지게 됐다. 다만 Valentine II 등의 예외가 몇몇 있는데, 해당 전차들도 추후 통일될 예정인가?

굉장히 쉽지않은 주제다. 특정 전차들의 MM 우선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것은 확실히 다른 전차들에 비해서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차장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게임 밸런스의 개선과 맞물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절대 특정 의견을 참고로 하거나 하는점은 없다. 언제나 유저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타 유명 게임사도 이와 비슷하게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알고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결정을 내린점에 대해서 유저들에게 명확한 의사소통을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Q. 걸즈 운트 판터처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한 콜라보레이션을 상당 수 진행했다. 앞으로도 계속 콜라보레이션에 기반한 전차가 등장할 예정인지?

콜라보레이션에 기반한 전차는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인벤만을 위한 특별 깜짝 소식을 전해주자면, 2주 후에 다음 콜라보레이션 공지가 나갈 예정이다.

단순한 콜라보레이션 외에 더욱 큰 소식도 있다. 이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곧 공개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추진한 일이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유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었면 좋겠다.

해당 계획들은 퍼블리싱 프로듀서를 알렉스에게 넘기기 전에 직접 진행한 것으로 여러분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내년부터는 차기 프로듀서인 알렉스가 더 멋진 선물을 드릴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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