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약초가 너무 비싸요! 공격대와 쐐기돌의 추가로 생긴 이슈들

게임뉴스 | 이상원 기자 | 댓글: 103개 |




어제(22일, 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국내 서버에 군단의 첫 번째 공격대인 "에메랄드의 악몽"과 신화 던전의 "쐐기돌"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에메랄드의 악몽과 쐐기돌은 공개된 지 하루만에 상당한 이슈를 불러모았는데요, 특히 군단 확장팩에서 추가된 쐐기돌은 디아블로3의 대균열과 여러 가지로 비슷한 면이 많아서 관련 정보가 공개된 날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체로 쐐기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은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의 간격이 좁아지고 공격대 외에도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은 직업 간 성능 격차가 심해 쐐기돌을 즐길 수 있는 유저가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공개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콘텐츠는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군단의 핵심 콘텐츠와 그로 인한 약초 대란까지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군단의 첫 번째 공격대 드디어 등장! 에메랄드의 악몽





에메랄드의 악몽은 군단 확장팩의 첫 번째 공격대입니다. 어제 에메랄드의 악몽 일반 난이도를 경험한 분들의 의견으로는 대체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완주할 수 있는 난이도라고 하네요. 물론 정해진 공략을 제대로 준수하는 선에서 말이죠.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다 보니 아직 에메랄드의 악몽 영웅 난이도를 클리어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리지 않습니다. 주말이 되면 일반 난이도 공략에 성공한 분들이 영웅에 도전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열린 건 일반과 영웅 난이도뿐입니다. 에메랄드 악몽의 신화 난이도는 다음 주 목요일인 29일에 공격대 찾기 1지구와 함께 공개됩니다.

신화 난이도 공격대는 와우 콘텐츠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대원 전원이 완벽하게 공략을 숙지하고 실수 없이, 높은 수준의 역할 분담을 꾸준하게 해내야만 비로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죠. 과연 에메랄드의 악몽 WFK과 한국 최초 공략 시점은 언제일까요? 많은 공격대가 자비우스까지 무사히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공격대에 참여하지 않아도 고레벨 아이템을!? 신화 던전 쐐기돌

유저들의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와균열, 아니 쐐기돌이 어제 에메랄드의 악몽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쐐기돌은 디아블로3의 대균열과 비슷한 방식으로 신화 던전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이제 신화 던전을 공략하면 특정 던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쐐기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쐐기돌을 사용하면 초읽기가 시작되며, 정해진 시간 내에 던전을 완주하면 공략한 시간을 기준으로 최대 3개까지의 보상 상자가 등장하고 사용한 쐐기돌의 레벨이 올라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 신화 던전에 입장해서 이렇게 생긴 것을 클릭하면



▲ 쐐기돌을 넣을 수 있는 창이 뜹니다



▲ 쐐기돌을 사용하면 초읽기가 시작!


2레벨 쐐기돌은 기존의 신화 던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공격력과 생명력이 8%만큼 오를 뿐이죠. 3레벨은 17%만큼 증가합니다.

4레벨이 되면 몬스터들에게 한 가지 속성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7레벨이 되면 2개, 10레벨에는 3개의 속성이 추가돼서 난이도가 큰 폭으로 오릅니다. 속성에 따라 몬스터의 공격력이 오르거나 탱커의 위협 수준이 감소하기도 하고, 일반 몬스터가 더 많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레벨 쐐기돌은 우두머리보다 일반 몬스터 구간이 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몬스터의 생명력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정해진 시간 내에 공략하기 위해서는 높은 광역딜 능력이 요구되며, 몰아서 잡기 어려운 구간은 도적의 혼절시키기나 마법사의 변이, 사냥꾼의 비룡 쐐기 등으로 메즈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 넬타리온 둥지의 돌갑옷 투척병 4마리. 이런 게 바로 메즈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쐐기돌의 가장 큰 특징은 던전이 귀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격대와 신화 던전이 모두 묶여도(귀속돼도) 쐐기돌을 사용해서 추가 보상을 노릴 수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신화 던전이 귀속돼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어 (쐐기돌을 사용하지 않은) 감시관의 금고 신화 던전에 귀속됐다고 하더라도, 감시관의 금고에 다시 입장해서 쐐기돌을 활성화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쐐기돌을 사용하지 않은 신화 던전과 쐐기돌로 레벨이 오른 신화 던전은 서로 별개인 것입니다.

물론, 쐐기돌을 이용해서 고레벨 신화 던전을 반복해서 돌아도 높은 레벨의 아이템이 펑펑 쏟아지는 건 아닙니다. 기자가 846 아이템 레벨로 쐐기돌 신화 던전 5곳을 돌아봤지만 실제로 교체한 아이템은 850레벨의 망토가 전부라 평균 아이템 레벨은 1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870, 880레벨의 티탄벼림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만 나오더군요.




▲ 4레벨 쐐기돌에서 얻은 아이템. 870 티탄벼림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군요


신화 던전은 5명의 유저가 탱커와 힐러, 딜러 역할을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탓에 고레벨 쐐기돌에서는 특정 직업들이 선호되기도 하죠.

이러한 것들은 쐐기돌이 국내 서버에 적용된 지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고 유저들의 평균 아이템 레벨이 낮아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쐐기돌의 인원 구성이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많은 유저들이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심마니가 될 때? 약초가 너무 비싸니 직접 캐겠습니다

에메랄드의 악몽과 쐐기돌 같은 상위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소모품의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공격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마법 부여와 요리, 보석, 영약 등의 여러 가지 소모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최근 이러한 소모품의 값이 폭등해서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냥꾼을 키우는 기자는 민첩을 올려주는 "일곱 번째 악마의 영약"과 "치명적인 은총의 물약", 특화 요리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민첩 영약인 일곱 번째 악마의 영약은 9월 23일 기준 아즈샤라 호드 경매장에서 개당 3,000골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른 것 제외하고 영약만 4개 정도 준비한다고 해도 벌써 1만 골드 이상의 지출이 필요한 것입니다. 거기다가 영약과 함께 필수 준비물로 여겨지는 요리나 마법 부여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죠.

이전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주둔지에서 누구든지 약초를 자체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채집 전문기술을 빼고 생산 전문기술만 배운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군단에는 주둔지가 없어서 직접 필드에 나가 약초를 캐야 합니다.

물론, 영약이 비싸다고 공격대에 참여하는 길이 막히는건 아닙니다. 약초채집을 배우고 직접 약초를 캐러 나가면 되죠. 기자의 캐릭터 3개 중 1개는 채광을, 나머지 2개는 약초채집을 배웠는데 전역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캐는 약초만 모아도 제가 사용하는 영약 정도는 충당할 수 있더군요.




▲ 약초채집 레벨이 낮아도 군단 약초는 잘 캐집니다. 심마니가 됩시다!





상위 콘텐츠가 추가되고 그로 인해 약초의 가격이 오르는 등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7.1 패치가 되면 살게라스의 피로 여러 재료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약초 부족 현상이 조금이나마 완화될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에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하는 법. 소모품이 너무 비싸다면 약초채집을 배워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충당해야겠죠. 드레노어의 주둔지에서 약초가 뿜어져 나올 때가 편하긴 했지만, 군단에서도 주키코모리가 되는 것보다는 필드에서 부서진 섬의 경치를 느끼며 필요한 물품을 자급자족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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