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한국 팀 + 롤드컵 = 상금 큰 롤챔스?!" 한국 팀의 축제 된 2016 롤드컵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45개 |




이번 만평은 쿼터 파이널을 마치고 뉴욕에서의 4강전을 앞둔 2016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대한 내용입니다.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도입 때만 기억을 돌이켜봐도 뭔가 좀 다를 것 같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올해도 여전히 한국 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니, 한국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다채로운 이변이 많아 흥미로웠던 그룹 스테이지가 끝나고, 어느덧 시카고에서의 쿼터 파이널도 막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룹 스테이지보다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간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삼성은 역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고, SKT T1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의 클래스를 입증했죠. 락스 타이거즈가 보여준 공격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받았던 북미와 중국 팀들의 남은 희망은 시카고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경기장은 단 두 곳. 각 팀들은 두 번의 승리만 얻어낼 수 있다면 높아진 상금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그렇게 남은 네 팀 중 세 팀은 당연히도 한국 팀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한 팀은? 바로 '류' 류상욱 선수가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는 유럽의 H2K입니다. 아무래도 큰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아주 익숙한 한국 선수다보니, 그다지 낯선 느낌이 들지만은 않는 팀입니다.

한국 팀이 강세를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하필이면 다음 대진이 SKT T1과 락스 타이거즈 간의 승부로 예정되며, 더욱 더 롤드컵은 롤챔스와 같은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평가가 전 세계를 막론하고 지배적입니다. 심지어는 라이엇 게임즈조차도 세미 파이널 공지에 'LCK Fall Semifinals' 라는 단어를 사용, 유저들에게 '롤챔스화 된 롤드컵'의 분위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각 대륙들이 모여 승부를 벌이는 롤드컵이지만, 이렇게 한 국가의 팀들이 결승전을 지배하는 모습에 일부 팬들은 다소 김이 샌 듯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년에 걸쳐 이러한 분위기에 꽤나 익숙해진 많은 팬들은 어쩔 수 없는 한국과의 '갭'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SKT T1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혹은 락스 타이거즈가 그것을 저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패기 넘치는 삼성이 마지막 무대에서 웃을 수 있을지, 혹은 모든 한국 팀들을 이기고 H2K가 기적적인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비록 결승까지 두 주가 채 남지 않은 일정이지만, 남은 승부들에 대한 많은 예측을 분석하다보면 그 기다림은 참 짧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 팀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뉴욕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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