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히어로의 상징인 코스튬! 영화 속 의상은 게임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게임소개 | 송철기 기자 |
매번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변화하는 히어로들의 복장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로 뽑히는데, 마블 히어로즈 2016 안에서 역시 영화 속 복장이 코스튬으로 등장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 코믹스 보다는 2000년대에 들어서 많은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는 영화가 더 익숙한 편이므로 게임 내 영화 코스튬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영화 복장을 게임에서는 어떻게 재현했을까? 마블 히어로즈 2016의 히어로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호크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과 팀업으로 만나볼 수 있는 팔콘, 와스프까지 영화 속 모습이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비교하며 살펴봤다.


※ 본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게임 내 많은 영화 코스튬을 만나보자!





■ 파란색 쫄쫄이의 미국 대장? 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 중 군사 실험으로 슈퍼 솔저가 돼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지만, 그 끝자락에 북대서양에서 폭발과 함께 실종된다. 수십 년 후 얼음 속에 보존된 채 발견된 그는 어벤져스가 되어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악을 물리치기 위한 전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1년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를 시작으로 최근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까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5편의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과 어벤져스를 이끄는 모습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캡틴 아메리카는 팬들 사이에서 미국 대장이라는 친숙한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많은 영화에 출현한 만큼 캡틴 아메리카가 선보인 복장 역시 다양한데, 마블 히어로즈 2016 안에서는 코믹스의 복장과 함께 영화 복장까지 다양한 코스튬이 준비되어 있다. ‘퍼스트 어벤져’,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어벤져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발전하는 복장을 확인할 수 있다.




▲ 게임 속 캡틴 아메리카의 기본 모습.




◆ '퍼스트 어벤져' 속 캡틴 아메리카

최초의 히어로라고 불리던 과거 2차 대전 당시 캡틴 아메리카가 착용하던 복장은 시대 상황에 맞게 다소 투박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그의 상징인 방패를 들고 전쟁터에서 활약하기 전 군부대를 떠돌며 위문 공연을 하던 모습은 캡틴 아메리카의 흑역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당시 그는 방패 외에도 탄약, 대검 등 군용 물품을 소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비들이 지금의 히어로라는 이미지 보다는 전쟁 속 군인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퍼스트 어벤져'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퍼스트 어벤져' 中.



▲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초창기 코스튬을 잘 그려냈다.




◆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속 캡틴 아메리카

2012년 영화 어벤저스에서 드디어 현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 캡틴 아메리카. 그는 실드를 통해 모인 히어로들을 규합하고 이끄는 캡틴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다른 히어로들에게 인정받는다. 당시 코스튬은 과거 그의 복장 느낌을 살려 제작되었기에 친숙함과 함께 조금 촌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이후 2014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는 원색을 버리고 톤이 낮아진 파란색 복장을 입고 등장하면서 한층 세련된 모습을 선보였다. 복부에 보이던 흰색과 붉은색 스트라이프까지 과감하게 삭제하면서 대중들의 히어로가 아닌 실드라는 비밀 기관에 속한 요원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中.



▲ 점점 코스튬이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캡틴 아메리카

2015년에 개봉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2016년의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그의 복장은 굉장히 닮아있다. 어두운 파란색을 바탕으로 등 뒤에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어깨의 가죽 끈, 복부의 문양과 가슴의 별까지 전제적인 형태가 같은 모양을 지닌다.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은 차이를 보이지만, 울트론과 전투가 치러진지 오래되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영화 속 배경을 생각했을 때 변화가 크지 않은 유사한 느낌의 복장을 착용하는 이해되기도 한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中.



▲ 두 코스튬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 기억을 잃었던 암살자!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의 절친한 친구였던 버키 반즈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실종 된 후 기억을 제거당하고 냉동된 상태로 필요할때마다 암살자로 이용되는 처지가 된다. 이후 현대에 부활해서 히어로로 활약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기도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노력 덕분에 기억을 되찾는다.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이 방패라면 윈터솔저는 은색으로 빛나는 외쪽 기계 팔이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에서 초인적인 힘을 지닌 캡틴 아메리카를 막아서는 모습으로 등장한 후 인성적인 격투 액션 등을 선보이며 많은 팬을 확보한 윈터솔저는 다양한 총화기는 물론 전투 전술까지 섭려한 최고의 암살자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에서는 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동료로 등장한 그는 적에게 이용당한 과거 때문에 아직 완전한 히어로라고 부르긴 힘들지만, 등장할 때마다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 게임 속 윈터솔저 기본 모습.




◆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에서는 적에게 조종 당하는 암살자 입장이었기 때문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냉정한 모습의 윈터솔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얼굴을 가리고 있는 가면과 소총과 권총 등 많은 무기를 몸에 지니고 있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윈터솔저는 더 이상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현상수배자가 되어서 쫓기고 있기 때문에 조금 초췌한 모습이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中.



▲ 좌측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우측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 인간계 최강? 백발백중의 사나이! 호크아이

백발백중의 궁수 호크아이는 실드의 요원에서 어벤져스의 일원으로까지 활약하는 히어로다. 특별한 능력을 지니지 않은 인간이지만, 그의 정확한 사격과,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된 화살은 적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단독 영화가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많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영화에서 다른 히어로들과 다르게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평범한 삶을 지내려는 모습도 보이지만, 동료를 외면할 수 없어서 다시 전장으로 향한다.

활시위를 당기며 던지는 농담이나 블랙 위도우와 티격태격하고, 스칼렛 위치에게 조언하는 모습 등 감초 같은 역할로 영화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영화에서 실드 요원이라는 직책에 맞게 검은색 어두운 복장을 착용한 반면, 게임 내에서는 보라색으로 둘러쌓은 코스튬이 눈에 띈다.




▲ 게임 속 호크아이 기본 모습.




◆ ‘어벤져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호크아이

영화 속 호크아이의 복장이 재밌는 점은 상의의 변화이다. ‘어벤져스’에서는 헬스를 열심히 한 형 느낌의 양 팔이 훤히 드러난 민소매 복장으로 겨드랑이로 다소 신경 쓰이는 반면,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긴팔에 롱코트를 입은 전혀 다른 복장으로 출현한다.

뒤 이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앞의 두 복장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는 긴팔과 반팔이 섞인 언밸런스 한 의상을 선보인다. 게다가 포인트 컬러도 자주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되었고, 양궁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中.



▲ 소매의 길이에서 등장 영화를 알아볼 수 있다.





■ 현실조작 가능? 강력한 염동력의 스칼렛 위치

강력한 염동력을 지닌 스칼렛 위치는 본래 현실 조작이 가능한 뛰어난 뮤턴트지만, 영화에서는 하이드라의 실험으로 힘을 얻은 존재로 등장한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통해 영화에서 처음 등장한 그녀는 남매인 퀵실버와 함께 출현하지만, 전투 중 퀵실버가 사망하면서 어벤져스에 의지하게 된다.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로 훈련 받기도 하지만 강력한 힘에 비해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위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금은 소심하고 어두운 듯 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붉은색 에너지를 내뿜으며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마블 히어로즈 2016 안에서는 영화 속 모습보다는 강력한 뮤턴트로 표현되는 코믹스의 모습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 코스튬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게다가 그녀의 남매인 퀵실버 역시 팀업 히어로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스칼렛 위치 히어로와 퀵실버 팀업 조합으로 남매 상봉을 연출할 수도 있다.




▲ 게임 속 스칼렛 위치 기본 모습.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스칼렛 위치

영화 속 스칼렛 위치의 복장은 히어로의 코스튬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일상 의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기 전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특별하다고 보기 힘든 검은색 원피스와 붉은 가죽 재킷을 걸친 소녀의 모습이다.

반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그녀는 좀 더 히어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데, 활동하기 편한 검은 바지와 붉은색 코르셋 같은 상의와 롱코트 등 스칼렛 위치의 상징적 색상인 붉은색이 전보다 더 많이 활용된 복장을 입고 있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中.



▲ 점점 더 성숙한 느낌의 복장을 착용한다.





■ 남다른 개그 감각의 소유자! 앤트맨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한 스콧 랭은 딸을 구하기 위해 행크 핌 박사의 앤트맨 슈트를 훔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앤트맨으로써 활약하게 된다. 영화 속 앤트맨은 진지함으로 무장된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유머를 한껏 발휘하는 유쾌한 히어로로 등장한다.

몸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그는 2015년 개봉한 단독 주연 영화 ‘앤트맨’에서 주로 눈으로 쫓기 힘들만큼 작아져서 적을 기습하거나 장난감 사이에서 전투를 벌이는 등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작아지는 것 외에 몸을 거대화해서 싸우거나 물건의 크기를 조절하여 던지는 등 추가적인 전투 방법을 선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마블 히어로즈 2016에서는 육체의 크기 변화는 물론이고 개미를 소환하여 조종하는 등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복장에는 항상 방독면 같은 가면이 빠지지 않는데, 신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복장이 바로 그의 능력인 셈이므로, 앤트맨에게 복장은 히어로의 상징이 아닌 전투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 게임 속 앤트맨 기본 모습.




◆ ‘앤트맨’,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앤트맨

영화 ‘앤트맨’에서 복장은 행크 핌 박사가 만들었던 초창기 모델을 수용하고 있어서 좀 투박한 느낌이 드는 반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앤트맨의 복장은 좀 더 진화했다고 보인다. 특히 진짜 방독면과 구별이 되지 않던 지난 복장의 가면이 좀 더 날카로운 모습의 가면으로 변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앤트맨'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中.



▲ 좌측 '앤트맨'. 우측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 팀업으로 활약하는 히어로 팔콘과 와스프

공군 출신의 히어로 팔콘과 앤트맨의 파트너 와스프는 마블 히어로즈 2016에서 히어로가 아닌 팀업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를 시작으로 친숙해진 팔콘은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한 명으로 다양한 버전의 팀업이 마련되어 있는데,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두 편의 영화 복장을 만나볼 수 있는 두 가지 팀업 역시 준비되어 있다.

그밖에 방패를 들고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는 모습의 샘 윌슨까지 영화와 다른 코스튬 버전의 팔콘은 물론 ‘앤트맨’ 영화의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의상으로만 등장했던 와스프를 게임에서는 팀업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속 팔콘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팔콘은 양 손에 반자동 총을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적들을 공격하는 반면, 어벤져스의 정식 멤버가 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의 팔콘은 등 뒤의 소형 비행기를 원격 조종하거나 날개로 적들의 총탄을 막는 등 더 다양한 전투 방식을 선보인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中.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中.



▲ 좌측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우측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게임 내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버전의 팔콘도 만날 수 있다.




◆ ‘앤트맨’ 속 와스프

영화 ‘앤트맨’ 속 와스프는 행크 핌 박사의 과거 회상에서 잠깐 등장할 뿐 출현하지 않는다. 단, 영화가 끝난 후 쿠키 영상에서 와스프의 코스튬이 공개되므로 써 영화 팬들에게 다음 편에는 와스프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는데, 마블 히어로즈 2016에서는 팀업으로 히어로 곁을 날아다니는 와스프를 볼 수 있다.




▲ 좌측 게임 내 와스프, 우측 영화 '앤트맨' 와스프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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