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렇게 현실적인 히어로 봤소? 정통파 원거리 딜러 퍼니셔를 해보자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4개 |
마블 히어로즈 2016에는 50명 이상의 다양한 히어로가 존재한다. 각각의 히어로들은 만화나 영화 등에서 익히 알고 있는 익숙한 모습대로 적들을 파괴한다.

사이클롭스의 강력한 빔이나 아이언맨의 호쾌하게 쏟아지는 미사일과 리펄서건이라던지 이외에도 밸런스가 살짝 걱정되는 스킬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신명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수많은 히어로가 있고, 실제로도 강력할지 모르나 밸런스상의 이유로 약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히어로도 다수 있다. 오늘 소개할 퍼니셔 역시 그런 히어로 중 한 명이다.




▲ R U Punisher?




■ 당신 총 좀 쏴본적 있나? 원거리 딜러 퍼니셔






● 스토리

프랭크 캐슬의 가족은 공원 나들이 도중 폭력배들의 총에 맞으면서 재앙이 시작된다. 처참한 살인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인 캐슬은 자기 손으로 법을 집행해 가족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캐슬은 폭 넓은 군대 훈련과 후회가 없는 성격으로 극도로 효율적인 자경단원이 된다. 군대 수준의 무기로 무장한 캐슬은 모든 범죄자들이 최값을 치를 때까지 피투성이 작업을 계속할 준비를 마쳤다.

제작자 : 제리 콘웨이, 로스 안드루, 존 로미타
첫 등장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29 (1974년 2월)

팀 휘장 소속 : 썬더볼츠, S.H.I.E.L.D.


사실 어렸을적 오락실을 자주 들락거렸던 유저라면 익숙할지도 모르는 캐릭터고 실제 해골 무늬가 프린팅 된 셔츠를 보면 으레 퍼니셔를 연상케할만큼 강렬한 캐릭터다.

그 어떤 초인적인 능력도 가지지 못하고 자신만의 힘으로 움직이는데다, 무엇보다 '자신이 곧 법이다!'라는 포스로 인정사정 없이 적들을 쓸어버리는 '다크 히어로' 분위기가 물씬 드는 히어로기도 하다.

어떤면에서 빌런보다 더 독하기 때문에 캐릭터성의 강렬한만큼 고정적인 팬층도 많으며, 처절하게 싸우기로는 탑급에 속하는 히어로기에 느와르 느낌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도 적격이다.




▲ 상남자의 총질을 느끼고 싶다면 답은 퍼니셔다!




■ 역시 인간의 한계인가! 유독 초반 육성이 힘든 퍼니셔

어쨌든 전에 태스크마스터를 통해 각종 실화기류의 맛을 알아버렸기에 이번에도 퍼니셔를 통해 현대 중화기의 매력에 빠져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호쾌하게 총기류와 각종 중화기를 꺼내 적들을 휩쓸어버리는 상남자의 매력에 빠진 것은 좋지만, 퍼니셔 자체의 성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각종 스킬 사용 시, 소모값으로 들어가는 탄약(Ammo) 시스템은 온갖 현실적이지 않은 각종 히어로 중에서 유독 퍼니셔에게만 현실성을 강요했던 것이다.

아니 총을 꺼내가 쏴갈기는 것은 좋은데, 왜 이제 좀 쏘는 맛이 날때쯤 한창 탄창이 없다고 달칵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까. 옆동네 데드풀은 아무리 총을 갈겨도 탄창은 커녕 자원 소모값조차 존재하지 않는데 말이다.




▲ 데드풀처럼 도라에몽 주머니(?)라도 가지고 있으면 좋을텐데



◆ '뼈속까지 원거리 딜러! 건드리지 마라, 터지니까.'

여하튼 퍼니셔의 포지션을 굳이 구분짓자면 원거리 딜러다. 그것도 정말 순수 원거리에서만 대미지 딜링을 하는 '정통파'에 속해 있다.

이렇게 원거리 딜러로 구분짓는 이유를 들자면 여러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 약한 유리몸을 들 수 있다. 기본적인 체력과 방어력도 낮고, 생존기도 회복기도 없다.

물론 마우스 우클릭을 통해 쓸 수 있는 구르기가 소모값도 없고 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에 효율 좋은 회피기라고 할 수 있으나, 해당 스킬은 어디까지나 구르기일뿐, 지형 지물에 걸려 버벅이게 되면 눈깜짝할새에 적들에게 둘러 쌓여 처형당하게 된다.

또한, 다른 히어로라면 으레 가지고 있는 패시브 스킬에도 온통 공격적인 스킬 위주라 22레벨에 습득하는 '고통 감내'가 유일한 방어 패시브다. 성능도 재사용 대기시간이 10분에 달하지만 1회에 한해 부활이라는 기능도 있다.

다만 해당 패시브를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적들을 구속하는 C.C 스킬도 부족하며, 생존을 위한 성능이 부족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 10분에 한 번 부활할 수 있으나 이걸 믿고 들이대는 것은 바보짓



◆ '프리스타일로 쏘는것은 불가! 정해진 딜 사이클을 숙지하라'



▲ 퍼니셔의 대표적인 스킬 빌드표


어떻게 보면 다른 모든 히어로에게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유독 퍼니셔만 '딜사이클'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고하게 정해진 히어로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스킬 소모값으로 존재하는 '탄약(Ammo) 시스템' 때문인데 총기별로 소모 탄약수를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히어로처럼 입맛대로 스킬을 쓰면서 가지고 놀 수 없다는 의미다.




▲ ??? : 내가 아티팩트라도 하나 줄까?



가장 많이 쓰이는 딜사이클은 [파괴] 탭의 MK2 수류탄 스킬로 적을 허약함 상태(받는 피해량 증가)로 만든 후, 기관단총 - 압도적 미니건으로 모든 탄환을 소모, 탄환을 쓰지 않는 매그넘으로 빠른 재장전 시간을 번다.

좀 더 범위 공격 위주로 사냥한다면 로켓 추진 수류탄과 데이빗 크로켓을 섞어주자. 핵심은 어떻게든 스킬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게 만드는 것인데, 장비 세팅을 통해 빠른 재장전 스킬의 파워포인트를 투자한다면 탄창 관리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특히 시간이 빌때마다 쏘게 되는 매그넘은 탄창이 25% 이하일때 대미지 증가 옵션이 달려있어, 재장전 시간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단순히 말뚝 딜러의 형태로 딜사이클을 만든다면 매번 편하겠지만, 레이드나 미션 등지에서 한 자리에서 고정된 상태로 싸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압도적 미니건은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끊기기 일쑤며, MK2 수류탄이나 로켓 추진 수류탄, 데이비 크로켓 등 굵직한 중화기들은 후딜레이가 압도적으로 길어 상대 공격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나 투척할 수 있다.

파티 플레이를 한다면 이야기가 좀 나아질 수 있겠지만 솔로 플레잉이라면 탄창은 탄창대로 달칵거리고 몬스터는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정신없이 구르기만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을 자주 보게 되는 셈이다.


● 퍼니셔 미니건 트리 딜링 사이클

1. 단일 타켓 딜링

MK2 수류탄 - 압도적 미니건 - 기관단총 - 헤드샷 - 매그넘 - 재장전(반복)


2. 광역 딜링

MK2 수류탄 - 데이비 크로켓 - 로켓 추진 수류탄 - 완전 자동 - 매그넘 - 재장전(반복)




▲ 이렇게 맘 놓고 딜할 수 있다면야 좋은 원거리 딜러지만...




▲ 현실은 이렇게 해골마크가 뜨게 된다



◆ '화염 방사기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퍼니셔의 또다른 독립적인 딜사이클로는 '화염방사기' 빌드가 있다. 압도적 미니건 패시브를 앞세운 트리와 달리 이쪽은 화염방사기 및 휘발성 신경 가스, 그리고 강철 화살 발사가 주를 이루는 트리다.

장점으로는 휘발성 신경 가스와 화염방사기, 그리고 연사의 시너지로 인해 순간적인 딜링이 강하다는 점이며, 광역 공격에서도 미니건 트리와 달리 무난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단점 역시 만만치 않은데, 기본적으로 탄창 관리가 미니건 트리에 비해 더욱 힘들며, 순간적으로 딜링을 가한 후에는 평타인 '무자비한 보조 무기'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그리고 사거리 역시 미니건 트리에 비해 짧기 때문에 퍼니셔 본체도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즉, 순간적인 폭딜 능력만큼은 일품이지만 본인의 위험 노출과 탄창 관리 및 딜사이클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미니건 트리에 비해 다소 마이너한 트리로 취급받는다.


● 퍼니셔 미니건 트리 딜링 사이클

1. 단일 타켓 딜링

강철 화살(출혈) - MK2 수류탄(허약함) - 휘발성 신경 가스(중독) - 데이빗 크로켓 - 화염 방사기 - 연사





▲ 퍼니셔의 화끈함을 보여주는 화염방사기 트리지만...




▲ 현실은 쿨타임과 탄창 관리의 어려움 속에 허덕이게 된다




■ 뺑소니 밴의 폭발적인 비쥬얼! 남자라면 역시 퍼니셔

쿨타임이 돌아오는대로 스킬을 난사하거나, 아예 그럴 고민조차 필요없는 히어로들이 날뛰는 마블 히어로즈 2016에서 마치 MMORPG를 하듯이 정교한 스킬 쿨타임과 탄창을 계산하면서 생존마저 신경써야 하는 퍼니셔는 분명 초심자가 다루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높다.

그리고 난이도에 비해 화력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애매한 편이다. 우선 눈에 띄는 파워로는 헤드 샷이 있지만, 단일 타겟을 노리는 스킬인데다 세팅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으면 제 위력이 나오지 않는다.

기관단총은 관통 특성이 있기에 다수의 적 상대로도 대미지가 잘 나오지만 범위가 좁고, 자동화는 범위는 넓지만 대미지가 아쉽다. 화염 방사기 트리 역시 광역 및 폭딜에는 적합하지만 범용성 면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

특히 퍼니셔에 대한 이해도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라면 시시각각 달칵거리는 탄창의 모습을 보면, 본인이 퍼니셔를 하고 있는건지 탄창 관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건지 분간이 안갈 지경이다.




▲ 하! 남들은 신나게 쏘고 있는데 탄창이 비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니셔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역시 특유의 하드보일드 냄새 진하게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선 원작에 충실하게 총기류를 다루는 히어로 중에서는 가장 많은 가지수를 다루는데다, 각각의 총기의 타격감이 뛰어난 편이라 정말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궁극기인 데이비 크로켓의 핵발사의 맛과 전투용 밴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들 수 있다.

데이비 크로켓은 소형 핵탄두(!)를 날리는 고유 스킬로서 대미지는 물론 착탄된 지점에 지속 피해를 입히는 화염 지대도 쏠쏠하다.

궁극기인 전투용 밴은 시전 시, 퍼니셔를 키우는 유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비주얼로 커다란 밴에서 각종 기관총과 로켓 런처 등 중화기를 일제히 쏟아붓는 모습으로 감탄케한다.




▲ 온갖 뮤턴트와 초인들이 활약하는 곳에서 핵탄두정도는 쏴줘야 한다




▲ 비주얼 하나만큼은 탑급을 자랑하는 전투용 밴




■ 키우기 힘든만큼 보람은 느낀다! 다만 팀업 히어로는 꼭 데려가자

퍼니셔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탄창이라는 고유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드러나지만, 각종 총기를 다루면서 그만큼 쏟아붓는 재미가 있기에 특유의 캐릭터성은 훌륭히 표현되어 있다. 특히 헤드 샷을 통해 네임드들을 한 방에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할때면 그야말로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당장 초보에게 추천하기에는 퍼니셔의 허들은 높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평범한(?) 인간으로써의 한계가 느껴지는 리얼한 히어로다. 당장 맨몸으로 시작해서는 만레벨까지 도달하기도 힘들고, 각종 레이드에서의 파밍도 캐릭터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편하지 않다.

그러나 육성이 어려운만큼 키울수록 보답은 해주는 히어로이며, 정통파 원거리 딜러 운영과 각종 화기의 리얼한 발사음, 진득하게 풍기는 느와르의 분위기를 사랑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퍼니셔를 키우자.

아, 앞에서 대신 맞아줄 수 있는 근접형 팀업 히어로는 꼭 기용하길 바란다. 구르기와 고통 감내로도 감당하기 힘든 개복치의 모습을 보기 싫다면, 믿음직한 팀업 히어로의 기용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처벌하는 횟수보다 처벌 당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명성에 걸맞지 않으니까.




▲ 처벌자(Punisher)에게 뒤는 없다. 화끈한 총탄 세례를 퍼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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